7 Wonders: Duel 세븐 원더스 듀얼 ★★★★

올해도 어김없이 에센 페어에 많은 2인 게임이 나왔습니다. 작년에는 우베 로젠버그의 패치워크와 아를의 평원이 선전했죠. 올해 2015년에는 세븐 원더스 듀얼입니다~.

세븐 원더스는 2011년에 DSP 독일게임상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상을 쓸다시피한 보드게임계의 역작 중 하나입니다. 전략 게임이면서 7인까지 커버 가능하고 인원 수 관계없이 약 30-40분 동안의 짧은 시간 동안 문명을 경험하게 하는 정말 놀라운 게임이었죠.

세븐 원더스에 약점이 있다면 바로 2인플이었습니다. 2인이 가능하나 그닥 평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런 세븐 원더스가 2인 전용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감보다 우려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게임은 정말 괜찮을까?", "2인 전용으로 만드는게 가능해?, "세븐 원더스 플레이 느낌은 살아 있을까?" 등

그 뒤 사당역 스몰월드에서 플레이할 기회가 생겨서 해보았는데 정말 쓸데 없는 우려였습니다. 게임이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세븐 원더스의 형태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2인 전용 답게 게임을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들인 세븐 원더스의 안트완 바우자와 오부족의 브루노 카탈라가 해낸 것입니다!

더 이상 드래프트는 없습니다. 플레이어가 돌아가면서 테이블 중앙에 배열된 카드 풀에서 한 장씩 카드를 가져가며 자신의 문명을 발전시킵니다. 

세븐 원더스 듀얼에서 독특한 점이 시대별 셋팅 때 깔리는 카드 배열입니다. 한 열은 앞면, 한 열은 뒷면, 이런 식으로 번갈아 가면서 카드가 앞 또는 뒤로 배열하면서 서로 겹치게 합니다.

그 뒤 바닥 라인, 즉 위에 겹쳐 있는 카드가 없는 카드를 가지고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그 중 하나를 가져갑니다. 당연히 필요 자원을 요구하는 경우 이를 만족해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위에 겹치 있는 카드가 없으면 비공개인 카드가 공개로 바뀝니다. 

 

게임은 생각 이상으로 긴장감이 있습니다. 또 무력 점수의 경우, 무력 토큰이 반매 플레이어를 향해 움직이게 합니다. 이게 또 긴장감을 줍니다. 어느 정도 전진했냐에 따라 상대의 돈을 제거할 수도 있고, 또 끝까지 갈 때는 무력 승리가 가능해집니다 ㅎ

간만의 2인플이었는데 세븐 원더스 듀얼이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었습니다. 극적인 것으로 승부의 향방이 갈려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시대 때 거의 끝나갈 무렵 비공개에서 공개된 카드가 무력 3짜리 였는데 그것 때문에 제가 무력으로 패배하였거든요. 진짜 그게 나올 줄 생각도 못 했습니다. 

뭐가 나올지 모르는 카드의 랜덤성이 세븐 원더스 듀얼의 경우 게임의 재미를 깎는 요소가 아니라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올리고 게임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플타임이 30분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재밌게 하였습니다. 2인플 자주 하시는 분들은 세븐 원더스 듀얼을 꼭 기억해두셨다가 나중에 해보시기 바랍니다.

2인 추천 게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