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stanbul 이스탄불 ★★★★

오랜만에 이스탄불 본판만으로 게임을 하였네요. 확장인 모카 앤 박시시가 없었지만 재미가 어디 가질 않습니다. 확장을 넣으면 게임이 좀 무거워지는데 본판만으로는 정말 적당한 난이도의 전략 게임이란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가족용으로,또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보드게이머들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게임입니다. 

올해 두 번째 확장이 나오는데 그건 또 어떤 변수를 줄지 기대가 큽니다. ^^

2. Lost Bible x2 로스트 바이블 ★★★☆

로스트 바이블은 로스트 레거시의 스핀 오프 게임입니다. 테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독교이고요. 두 가지 덱이 들어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을 찾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경의 고대 사본을 찾는 것입니다.

두 덱의 카드 기능이 판이하게 달라서 더 재밌게 하였습니다.네요. 예수님을 찾는 쪽은 주로 다른 카드를 확인하면서 진행하게 됩니다. 카드 중에 예수님을 전에 보았느냐란 질문을 하는게 있는 등 기독교적인 테마가 나름 담겨 있습니다.

성경 사본을 찾는 쪽은 점수제로 승리를 가리는데 구약성경과 구약의 인물, 신약성경과 신약의 인물을 이렇게 세트로 모으거나 또는 성경 고대 사본을 탐사 단계 때 찾아야 점수를 얻습니다.

신구약성경 카드가 플레이되면 성경 토론을 진행하는데 참여하고자 하는 플레이어들의 카드를 서로 공개하며 숫자가 가장 낮은 사람이 성경 카드를 가져가게 됩니다. 이게 리스크가 제법 크더군요. 손에 있는 카드가 공개되니까 나중 턴에 많이 불리해졌습니다. 이쪽 덱은 플레이된 카드들의 이동이 두드러졌습니다. 성경 카드 모으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게임의 일러스트, 카드 이름, 능력, 이런 것들로 인해서 생각보다 테마가 잘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

3. Valeria: Card Kingdoms 발레리아 카드 킹덤스 ★★★☆

판타지 미니빌이라 불리는 발레리아 카드 킹덤스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진행 방식이 미니빌을 연상케 하는게 많았습니다. 미니빌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바로 발레리아 카드 킹덤스를 할 수도 있겠더군요. 

그림 스타일이 어디서 본 듯 했는데 알고 보니 북해의 침략자의 일러스트레이터와 동일한 사람이었습니다. 

미니빌과의 큰 차이점이라면 자원의 종류가 늘어나는 것, 그리고 목표 카드의 존재 유무, 게임 종료 조건의 다양화로 압축되겠습니다.

미닐빌 보다는 저는 발레리아 카드 킹덤스가 더 취향에 맞더군요.

첫 플레이고 무려 5인플 진행이었고 종료 조건 에러플로 게임이 루즈해졌는데 다음 번엔엔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 번 플레이가 더 기대되는 게임입니다. ^^

4. Curio Collectors 큐리오 컬렉터스 ★★★☆

별 기대없이 플레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밌더군요. 큐리오 컬렉터스는 골동품을 모으는 카드 게임으로 눈치 및 전략이 나름 필요한 게임입니다.

게임은 5 라운드로 진행됩니다. 골동품 카드를 다섯 더미로 뒷면으로 배치합니다. 한 라운드에 한 더미가 사용되는 것이죠. 참여 인원에 따라 더미의 카드 수가 바뀝니다.

라운드가 시작되면 더미를 순서대로 펼칩니다. 선 플레이어가 마지스터가 됩니다. 마지스터는 테이블 중앙에 나열된 카드의 순서를 바꾸지 않고 둘로 그룹을 나눕니다.

이때 마지스터가 보스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보스를 원하는 위치에 꽂아넣을 수 있습니다. 그 뒤, 한쪽 그룹에는 갑 카드를, 다른쪽 그룹에는 을 카드를 둡니다.

이제 모든 플레이어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갑을 카드 중 하나를 비공개로 준비하고 동시에 공개합니다. 자기가 선택한 그룹에 혼자만 있다면 그 카드를 모두 가지게 되며 두 명이상 있다면 다시 그 그룹을 가지고 또다시 마지스터가 나누기를 시도합니다 ㅋ

이러한 마지스터의 역할은 한 명이 계속하지 않고 번갈아 가면서 하게 됩니다. 보스 카드의 역할은 선택받지 않는 그룹이 있다면 나중에 그 카드를 획득하게 합니다.

이렇게 얻은 골동품 카드는 플레이어 앞에 종류별로 보이게 둡니다. 골동품 카드에는 장 당 점수와 카드 제한이 나와 있습니다. 만약 플레이어가 카드 제한을 넘게 그 카드를 소유하면 이제 그 카드는 장당 마이너스 점수를 줍니다 ㅎㅎ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소유한 골동품 카드의 수를 파악해서 어느 쪽에 붙을지 잘 선택해야 합니다. 마지스터는 자기한테 가능하면 유리하도록 또는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불리하도록 나열된 카드를 분리하게 됩니다. 

또 보스 카드의 존재 때문에 때로는 원치 않게 버려진 카드를 먹으면서 득템하거나 망할 때도 있습니다. ㅎ

간단한 규칙인데 기대보다 괜찮았네요. 멤버를 다소 탈 거 같긴 하는데 그래도 제법 괜찮은 카드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5. Animals on Board 애니멀스 온 보드 ★★★☆

노아 방주 테마의 보드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종류의 동물 타일을 모으게 됩니다. 저는 노아 방주 테마라서 처음에 당연히 동물들을 쌍으로 모으는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

오히려 쌍으로 있는 동물들은 제거되고, 한 종류가 세 마리 이상 가지고 있을 경우 타일 당 5점을, 낱개로 있을 경우는 타일 오른쪽 상단에 번호대로 점수를 얻습니다. 

한 종류의 동물들은 모두 다섯 마리가 있고 모두 1부터 5까지 번호를 가집니다. 모두 열두 종류의 동물들이 있습니다.

4인플로 진행하였습니다. 플레이 진행을 설명하겠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동물 타일을 세 개를 받고 그 중 하나를 킵해서 자기 앞에 방주에 넣습니다. 나머지 두 개는 비공개로 자기 앞에 둡니다. 그 뒤 동시 공개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동물 타일 더미에서 비공개로 하나를 더해 총 9개가 테이블 중앙에 놓이게 됩니다.

그후 돌아가면서 한 명씩 동물 타일을 자기가 가질지 또는 이것을 나눌지 결정합니다. 앞에서 큐리오 컬렉터스는 그룹으로 나눌 때 순서 변경이 불가능했지만 애니멀스 온 보드에선 순서는 중요하지 않고 그룹을 정하는게 중요합니다. 당연히 한 번 정해진 그룹에는 다른 동물이 나중에 추가될 수 없습니다.

동물들을 나누게 되면 그 플레이어는 음식 타일을 하나 얻게 됩니다. 음식 타일들은 나중에 동물들을 획득하는데 사용되는데 동물 타일 두 개가 있는 그룹은 음식 타일 두 개가, 세 개인 동물 타일이 있는 그룹은 3개가 필요합니다. 타일 하나마 있는 그룹은 하나만 음식타일이 필요한 것이죠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초반에는 계속해서 동물 타일들의 그룹을 나누면서 음식 타일을 얻게 되고, 적당히 음식 타일이 모이면 그 때 자기가 원하는 동물 타일 그룹을 획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가 동물 타일 그룹을 획득하면 그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이런 식으로 5 라운드를 마친 후 점수 계산을 하는 것이죠. 제가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점수 계산을 수행해서 제일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아무래도 점수는 한 종류의 동물을 많이 모은 사람들이 높았습니다. 간혹 쌍으로 동물을 모으게 되면 제거되기 때문에 점수에 손해를 보게 됩니다. 

간단하면서 제법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게임입니다. SDJ 후보에 오르진 못했지만 그 아랫 단계인 추천 게임에는 속한 이유가 있더군요. 

일러스트가 무척 수려합니다. 보는 즐거움도 주더군요. 가족용 게임으로 좋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