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기회가 와서 2인 전용 게임들을 많이 했네요. 못해 본 게임들이 많았는데 다들 재밌었네요 ㅎ

1. Holmes: Sherlock & Mycroft 홈즈: 셜록과 마이크로프트 ★★★☆

홈즈 테마의 2인 전용 게임입니다. 홈즈 테마라 하면 보통 추리 게임을 떠오르기 쉬운데 이 게임은 추리 요소는 전혀 없습니다. 정말 테마만 홈즈인 것이죠 ㅎㅎ

게임은 일꾼 놓기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7일 동안 일어나는 일을 다룹니다. 하루는 1 라운드로, 총 7 라운드로 진행됩니다.

기본 셋팅으로 고정 카드인 허드슨, 왓슨, 레스트레이드 카드가 고정이고, 10장의 인물 카드 중 1장이 무작위로 빠져서 9장이 되는데 이 중 두 장이 첫 라운드 시작 때 깔립니다.

그래서 총 다섯 장의 인물 카드가 게임 보드에 놓인채로 하게 됩니다. 그 중 두 장은 할 때마다 바뀌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라운드가 끝나고 새로운 라운드 시작할 때마다 인물 카드가 한 장씩 추가됩니다 ㅋ

각 인물 카드는 액션 공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세 개의 미플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 미플들 서로 돌아가면서 한 번씩 인물 카드에 배치해서 액션을 하게 됩니다. 즉 일꾼 놓기인 셈인 것이죠 ㅋ 

이렇게 놓인 일꾼들은 라운드가 끝났다고 회수되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액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턴에 무척이나 빨리 돌아오고 라운드가 빨리 종료됩니다. 체감 진행 속도가 생각보다 빠릅니다 ㅋ

액션들은 주로 조사 토큰을 얻거나, 조사 토큰을 소비해서 게임 중앙에 있는 단서 카드를 얻습니다. 그 외 다양한 기능들이 물론 있습니다. 이들 단서 카드는 7 종류가 있습니다. 종류별로 카드 수가 다른데 플레이어들이 획득한 카드를 가지고 게임 끝에 종류별로 누가 더 많은 카드를 획득했는가 비교하게 됩니다. 즉 셋컬렉션인 거죠 ㅎㅎ

게임은 꽤나 간단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액션을 할지, 어느 단서 카드를 모을지 고민 거리가 많습니다. 

큰 기대가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난이도면 테마며 2인용으로 가볍게 즐기기에 좋단 생각이 들었네요. ^^

2. Fallen 폴른 ★★★★ 

이것 또한 2인 전용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타임스토리와 같은 스토리텔링 기반의 RPG 형식의 대전 게임입니다. 한 명은 영웅을, 또다른 한 명은 던전로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던전로드는 일종의 키퍼이고 게임의 주된 진행을 맡습니다.

시나리오를 택하게 되면 던전로드 플레이어가 게임의 배경과 영웅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의 짧막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마지막에는 늘 두가지 선택지가 있고 영웅 플레이어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면서 계속해서 진행합니다.

선택 후에는 영웅과 던전로드의 대결로 성공과 실패를 가리게 됩니다. 이 대결로 보통은 승리한 플레이어는 경험치를 얻고 그 외 다른 보상들을 얻게 됩니다. 아이템을 얻기도 하고 빛과 어둠의 트랙에서 빛 트랙쪽으로 전진을 시키기도 합니다. 또는 에너지를 얻고요.

플레이어들의 개인 보드에는 에너지 게이지가 있어서 이 게이지가 다 차게 되면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무기구 방어구 아이템들을 주렁주렁 달 수 있죠. 던전로드는 무기구 방어구와 같은 게 없는 대신에 징조 카드라는게 존재하는데 이걸로 영웅 플레이어를 곤란하게 합니다.

계속 되는 스토리 뒤에는 최종 보스와의 최후 전투가 있습니다. 이 마지막 전투를 영웅 플레이어가 이기는지, 던전로드 플레이어가 이기는지 결정하게 됩니다. 3선승재로 진행되는 이 대결을 위해 두 플레이어 모두 지금까지 레벨업을 한 것이죠 ㅋ 

이 대결 또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스토리 즉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대결에 임하는 것이죠 ㅎㅎ 

한 번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두 시간입니다. 시나리오가 무척 다양합니다. 진행용 시나리오가 따로 있고, 최종 보수와의 전투를 위한 시나리오가 또 따로 구성됩니다. 리플레이성은 스토리 기반 게임치고는 상당한 편인 것이죠 ㅋ

RPG류, 스토리 기반을 좋아하신다면 무척이나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야기 부분이 꽤나 재미납니다. 머리 속에 상황이 잘 그려지도록 설명하더라고요. 

다음 기회에는 또다른 이야기로 진행해보고 싶네요. ^^

3. Famiglia 파미글리아  ★★★☆

프리제의 2인 전용 카드 게임입니다. 테마는 마피아 또는 갱을 다루는 듯 보이는 일러스트를 지녔더군요. 

같은 색 같은 숫자 카드 두 장을 모으면 같은 색의 1 더 높은 숫자를 가져오는 식의 플레이를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단순히 이러면 밋밋했을텐데 색별로 특수 능력들이 있어서 게임의 재미를 올려주었습니다.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승점을 얻어야 하는데 그 승점은 카드 하단에 적혀 있습니다. 자기가 플레이한 것, 그리고 손에 있는 카드에 있는 승점을 모두 합해 승자를 정합니다.

게임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한데 이기기 위해서는 꽤나 고심해야 합니다. 캐주얼한 게임답게 전략과 운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기보다 괜찮은 2인 게임이었습니다~

4. Ebbe & Flut 밀물과 썰물 ★★★☆ 

이것도 2인 전용 게임입니다. 게임 제목 그대로 뭔가 카드가 밀려오는 듯한 느낌의 플레이가 생기더군요!

생각 외로 머리를 상당히 쓰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 공간이 5x5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작 공간 각각 세 칸이 마주보는 형태로 주어집니다. 대각선으로 말이죠

내 시작 위치에 놓은 카드를 상대방 시작 위치로 나의 카드를 보내야 합니다. 각 카드에는 알파벳과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카드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가로줄 또는 세로줄에 알파벳 또는 숫자가 일치하는 다른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이 때 가로줄에 위치하는 카드가 있으면 세로로 이동이 가능하고 세로줄에 일치하는 카드가 있으면 가로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방향은 상대방의 위치를 향해서만 가능하고 뒤로 빽은 안 되더군요.

심플한 규칙에 브레잉 버닝! 2인으로 공간 적게 차지하면서 머리 꽤나 쓰면서 하고 싶으면 이 게임 괜찮을 듯 합니다. 가볍게 해도 되긴 하는데 그러면 아마 이기긴 힘들 거 같습니다.  ㅎㅎ

정말 치열한 대결 끝에 무승부였네요 ㅋㅋ 재미나게 했습니다

쓰루 신판 3인플을 했네요. 말이 필요 없는 게임이죠. 현 나와 있는 문명 보드게임의 최고봉이라 할만합니다. 진입장벽이 꽤나 있지만 한 번 하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금방 이해되는 게임입니다.

혼자 익히는 건 정말 쉽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배우면 상당히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전에 쓰루 신판 했다가 군사로 정말 엄청 털려서 이번에 군사 강국을 꿈꾸며 플레이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제 맘대로 플레이가 안 되더군요.....

아직 요령이 부족한지 무력을 적당히 다른 플레이어 따라가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에 문화 진보 수치가 높은 것도 아니어서 문화 점수도 애매했고요. 뭔가 어정쩡한 발전을 이루어서 결국 3시대에 또 다른 플레이어에게 따라잡히더군요 ㅠㅠ

결론 3인플에서 또 3등. ㅜㅜ 언제쯤 마지막 등수를 벗어날지 모르겠습니다. 

2등이라도 해보고 싶어요!

6. New York 1901 ★★★☆ 뉴욕 1901

뉴욕1901을 해보았네요. 일러스트레이터는 요즘 유명한 Vincent Dutrait 입니다. 루이스 앤 클락, 디스커버리즈를 작업하셨고 최근에는 김건희님과 에반 송님이 공동으로 만든 게임인 라이징5의 일러스트를 담당하셨습니다. 뉴욕1901은 한 마디로 우리에게 친숙한 일러스트레이터의 게임이 되겠습니다 ㅋㅋ

뉴욕 건설이 테마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고층 건물을 건설하여 점수를 획득합니다. 게임은 상당히 간단한 편입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두 행동 중 하나를 할 수가 있습니다.

부지 카드를 가져와서 해당 부지에 자기 미플을 올려놓고(필수) 건설을 하던가(선택) 

또는 이미 건설된 건물을 부수고(필수) 그 부지에 건설을 하던가(필수) 이때 건설은 반드시 이전 건물보다 레벨이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