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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미니어처 토너먼트] 간단한 소개 및 1월 22일 미군부대 moyer 센터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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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1 23: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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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D&D 미니어처에 관심 있는 분들이 좀 생긴 거 같아 그 마음에 불을 지르고자 글을 올립니다!
일단 D&D 미니어처가 무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짧은 소개.
-----------------------------------------------------------------------
D&D 미니어처를 소개합니다.
D&D 미니어처는 이번에 D&D 세 번째 버전의 룰을 참고해 만든 보드 게임입니다. D&D 안의 영웅들인 클레릭 쪼잔, 미알리, 크러스크 등이 고스란히 들어 있으며, 그 유명한 휴즈 사이즈 레드 드래곤이나 골드 드래곤을 소유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오크도 드워프도, 웬만한 건 모두 있습니다.
* 부대 편성 방식
D&D 미니어처 게임은 스타터와 부스터 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매직 더 게더링하시던 분들은 익숙하시겠죠. 스타터는 16개의 랜덤 미니어처, 지도, 규칙책, 주사위, 데미지 카운터, 지형 등이 들어 있습니다. 부스터는 오로지 8개의 랜덤 미니어처가 들어 있죠. 강력한 유닛인 유니크가 무조건 하나씩 들어 있어 여타 다른 미니어처 게임보다는 꽝이 없는 편입니다.
* 게임 방식
50점, 100점, 200점, 500점 게임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레드 드래곤과 오크가 같은 성능을 가질 수는 없겠죠?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만약 성능은 다른데 이를 제어할 요소가 없다면 누구나 다 레드 드래곤으로만 군대를 만들 겁니다. 지기는 싫으니까요. 이 때문에 좋은 유닛은 점수가 비싸며, 약한 유닛은 쌉니다.
그렇다고 비싼 유닛이 좋으냐? 그건 또 쉽게 '예'라고 말하기도 힘들어요. 골고루 괜찮은 유닛으로 두들기는 사람도 승률이 꽤 되니까요.
* 리더가 중요하다
판타지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파티를 이루는 데 중요한 것은 훌륭한 리더입니다. D&D 미니어처에서는 커맨더라고 부르며, 다른 유닛과는 달리 커맨더 수치와 커맨더 효과를 보유합니다. D&D 미니어처에서는 생명점이 정상의 반이 되면 유닛이 사기 체크를 하게 되고, 이를 실패하면 바로 도망갑니다. 이때 커맨더 수치가 높으면 사기 체크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커맨더 효과도 기기묘묘한 것들이 많아, 휘하의 부하들이 더 잘 때리고, 더 많이 때리고, 덜 죽는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짧은 소개는 이쯤 해 두고, 다음에는 사진과 함께 규칙 소개, 재밌는 유닛 소개를 할까 합니다.
G. K. O !
-----------------------------------------------------------------------
자, 다음에는 1월 22일 후기.
-----------------------------------------------------------------------
토요일 아침 10시마다 여기서 모임이 있습니다.
미군들과 하는 거죠. 스타워즈, 매직 더 게더링, 히어로 클릭스, 메크워리어, D&D 등의 경기가 매주
돌아갑니다.
녹사평 역에서 내리자 10시 5분. 약간 늦었습니다. 5번 게이트에 도착하면 10시 10분 정도 될 거 같네요.
(삼각지 역에서 내리는 게 처음 가시는 분은 찾기가 쉽죠.)
마침 김종재 님이 전화를 합니다. 그래서 딱 10분에 합류해서 외국인 불러서 에스코트하게 하고 들어갔
죠.
......D&D 미니어처 마스터인 외국인 폴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온다는 말도 없었다네요. ;;;
참고로 폴은 한국 거주 D&D 미니어처 플레이어 중 최상의 실력을 가졌으며, 가장 처음 공식적인 플레이를
했고, 가장 처음 모든 유닛을 다 모은 작자로 유명합니다.
모든 유닛 수집이라니. 짐승 같은 남자~ 나쁜 남자~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종재 님의 유닛을 빌려 6개월 이상 플레이하지 않은 메크 워리어를 플레이했습니다.
하고 있으려니 한 시쯤 되서 폴이 오네요. 세 번째 게임을 재빨리 포기한 후 친선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사실은 시원스레 깨지고 있었습니다. -_-;;;)
폴의 군대는 CG로서 독수리 오형제의 콘돌 혁 닮은 크로 샤먼+활 쏘는 유닛 거의 전부로 구성되어 있었
습니다. 이놈도 마법으로 같은 편의 공격을 즉시 한 번 늘려 주는 마법이 있는 무서운 놈인데다 그 뭐시냐
데미지 10으로 세 방 쏘는 '하프엘프 이니시어쩌고 보'랑 하플링 레인저에다 뭐 활 쏠 때 +2 주는 놈도 있고
난리가 아니었지요.
마치 조영익 확장 업그레이드 울티메이트 버전을 보는 듯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영익님의 하플링 레인저
두 마리도 어렵사리 이기는데(뱀프나 흰머리다크엘프로 접근전에 끌어들여서.) 하프엘프 이니시어쩌고저쩌
고 보가 추가되었다니!
접근하다가 죽기 십상이구나 하는 그 무서운 압박감!
그러나 저도 폴 관련 승률은 80%를 상회하는 폴 킬러. (덧붙여 조영익 관련 승률은 65%, 마이크 관련 승률
은 55%로 추산.) 게다가 요즘은 하도 활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미 그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한 뒤였습
니다.
제 덱은 LG.
소드 오브 히어로니어스 커맨더 7. 모험자 에벡. 골드 챔피언. 드워프 디펜더. 천둥의 모루. 그리고 가장 중
요하고 악마적인 힐러 둘.
소드 오브 히어로니어스는 매 순간마다 우선권 굴림을 이겨 주었으며, 모험자 에벡은 모든 파티에 AC+1을
선사하였습니다. 골드 챔피언은 하프엘프 이니시어쩌고저쩌고 보의 화살을 +4커버 받고 AC31까지 끌어올
려진 뒤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했고요.
드워븐 디펜더는 뒤를 노리는 하플링 레인저의 화살을 그냥 서서 맞아 주었습니다. 거의 안 맞고, 맞아도
고작 5데미지더군요. 흇흇흇. 가소로운 쪼매난이.
골드 챔피언이 불을 뿜으며 적의 방어선을 돌파하자 그 틈으로 천둥의 모루 드워프 아찌가 내습! 크로 샤먼
이 붙는 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4를 더는 못 받는 통로인데다 프리사이즈 샷을 갖춘 화살의 매서운 반격이 있었습니다만 우리 악마적인 힐
러 두 명은 그때마다 15HP, 10Hp를 번갈아 가며 치료하였습니다. 게다가 소드 오브 히어로니어스 아가씨도
성기사인만큼 힐링이 있고, 모험자 에벡도 성직자인 걸요.
아무리 화살 쏘면 뭐해요. 대부분 안 맞고, 맞아도 바로 힐링힐링~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조여들다가 드디어 잡놈들 다 해치우고 하프엘프 이니시어어쩌고 보에게 달려들었
습니다.
그때쯤 후방에 아무도 없고, 전세가 기울자 눈을 지그시 감고 화살을 맞아 주던 드워븐 디펜더도 하플링 레
인저에게 쳐들어갔죠.
거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유닛은 단 하나도 죽지 않았으니까요.
이상 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마법 대상이라면 또 달라지겠죠? ^^;;;;
G. K. O !
일단 D&D 미니어처가 무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짧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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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미니어처를 소개합니다.
D&D 미니어처는 이번에 D&D 세 번째 버전의 룰을 참고해 만든 보드 게임입니다. D&D 안의 영웅들인 클레릭 쪼잔, 미알리, 크러스크 등이 고스란히 들어 있으며, 그 유명한 휴즈 사이즈 레드 드래곤이나 골드 드래곤을 소유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오크도 드워프도, 웬만한 건 모두 있습니다.
* 부대 편성 방식
D&D 미니어처 게임은 스타터와 부스터 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매직 더 게더링하시던 분들은 익숙하시겠죠. 스타터는 16개의 랜덤 미니어처, 지도, 규칙책, 주사위, 데미지 카운터, 지형 등이 들어 있습니다. 부스터는 오로지 8개의 랜덤 미니어처가 들어 있죠. 강력한 유닛인 유니크가 무조건 하나씩 들어 있어 여타 다른 미니어처 게임보다는 꽝이 없는 편입니다.
* 게임 방식
50점, 100점, 200점, 500점 게임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레드 드래곤과 오크가 같은 성능을 가질 수는 없겠죠?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만약 성능은 다른데 이를 제어할 요소가 없다면 누구나 다 레드 드래곤으로만 군대를 만들 겁니다. 지기는 싫으니까요. 이 때문에 좋은 유닛은 점수가 비싸며, 약한 유닛은 쌉니다.
그렇다고 비싼 유닛이 좋으냐? 그건 또 쉽게 '예'라고 말하기도 힘들어요. 골고루 괜찮은 유닛으로 두들기는 사람도 승률이 꽤 되니까요.
* 리더가 중요하다
판타지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파티를 이루는 데 중요한 것은 훌륭한 리더입니다. D&D 미니어처에서는 커맨더라고 부르며, 다른 유닛과는 달리 커맨더 수치와 커맨더 효과를 보유합니다. D&D 미니어처에서는 생명점이 정상의 반이 되면 유닛이 사기 체크를 하게 되고, 이를 실패하면 바로 도망갑니다. 이때 커맨더 수치가 높으면 사기 체크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커맨더 효과도 기기묘묘한 것들이 많아, 휘하의 부하들이 더 잘 때리고, 더 많이 때리고, 덜 죽는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짧은 소개는 이쯤 해 두고, 다음에는 사진과 함께 규칙 소개, 재밌는 유닛 소개를 할까 합니다.
G. K.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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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에는 1월 22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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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10시마다 여기서 모임이 있습니다.
미군들과 하는 거죠. 스타워즈, 매직 더 게더링, 히어로 클릭스, 메크워리어, D&D 등의 경기가 매주
돌아갑니다.
녹사평 역에서 내리자 10시 5분. 약간 늦었습니다. 5번 게이트에 도착하면 10시 10분 정도 될 거 같네요.
(삼각지 역에서 내리는 게 처음 가시는 분은 찾기가 쉽죠.)
마침 김종재 님이 전화를 합니다. 그래서 딱 10분에 합류해서 외국인 불러서 에스코트하게 하고 들어갔
죠.
......D&D 미니어처 마스터인 외국인 폴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온다는 말도 없었다네요. ;;;
참고로 폴은 한국 거주 D&D 미니어처 플레이어 중 최상의 실력을 가졌으며, 가장 처음 공식적인 플레이를
했고, 가장 처음 모든 유닛을 다 모은 작자로 유명합니다.
모든 유닛 수집이라니. 짐승 같은 남자~ 나쁜 남자~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종재 님의 유닛을 빌려 6개월 이상 플레이하지 않은 메크 워리어를 플레이했습니다.
하고 있으려니 한 시쯤 되서 폴이 오네요. 세 번째 게임을 재빨리 포기한 후 친선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사실은 시원스레 깨지고 있었습니다. -_-;;;)
폴의 군대는 CG로서 독수리 오형제의 콘돌 혁 닮은 크로 샤먼+활 쏘는 유닛 거의 전부로 구성되어 있었
습니다. 이놈도 마법으로 같은 편의 공격을 즉시 한 번 늘려 주는 마법이 있는 무서운 놈인데다 그 뭐시냐
데미지 10으로 세 방 쏘는 '하프엘프 이니시어쩌고 보'랑 하플링 레인저에다 뭐 활 쏠 때 +2 주는 놈도 있고
난리가 아니었지요.
마치 조영익 확장 업그레이드 울티메이트 버전을 보는 듯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영익님의 하플링 레인저
두 마리도 어렵사리 이기는데(뱀프나 흰머리다크엘프로 접근전에 끌어들여서.) 하프엘프 이니시어쩌고저쩌
고 보가 추가되었다니!
접근하다가 죽기 십상이구나 하는 그 무서운 압박감!
그러나 저도 폴 관련 승률은 80%를 상회하는 폴 킬러. (덧붙여 조영익 관련 승률은 65%, 마이크 관련 승률
은 55%로 추산.) 게다가 요즘은 하도 활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미 그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한 뒤였습
니다.
제 덱은 LG.
소드 오브 히어로니어스 커맨더 7. 모험자 에벡. 골드 챔피언. 드워프 디펜더. 천둥의 모루. 그리고 가장 중
요하고 악마적인 힐러 둘.
소드 오브 히어로니어스는 매 순간마다 우선권 굴림을 이겨 주었으며, 모험자 에벡은 모든 파티에 AC+1을
선사하였습니다. 골드 챔피언은 하프엘프 이니시어쩌고저쩌고 보의 화살을 +4커버 받고 AC31까지 끌어올
려진 뒤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했고요.
드워븐 디펜더는 뒤를 노리는 하플링 레인저의 화살을 그냥 서서 맞아 주었습니다. 거의 안 맞고, 맞아도
고작 5데미지더군요. 흇흇흇. 가소로운 쪼매난이.
골드 챔피언이 불을 뿜으며 적의 방어선을 돌파하자 그 틈으로 천둥의 모루 드워프 아찌가 내습! 크로 샤먼
이 붙는 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4를 더는 못 받는 통로인데다 프리사이즈 샷을 갖춘 화살의 매서운 반격이 있었습니다만 우리 악마적인 힐
러 두 명은 그때마다 15HP, 10Hp를 번갈아 가며 치료하였습니다. 게다가 소드 오브 히어로니어스 아가씨도
성기사인만큼 힐링이 있고, 모험자 에벡도 성직자인 걸요.
아무리 화살 쏘면 뭐해요. 대부분 안 맞고, 맞아도 바로 힐링힐링~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조여들다가 드디어 잡놈들 다 해치우고 하프엘프 이니시어어쩌고 보에게 달려들었
습니다.
그때쯤 후방에 아무도 없고, 전세가 기울자 눈을 지그시 감고 화살을 맞아 주던 드워븐 디펜더도 하플링 레
인저에게 쳐들어갔죠.
거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유닛은 단 하나도 죽지 않았으니까요.
이상 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마법 대상이라면 또 달라지겠죠? ^^;;;;
G. K.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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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읽어보니 더 사고 싶게 만드는군요...
이해는 못했지만....재미있다는건 알앗..-_-;;; -
그렇죠. 무엇보다 지금 산 초보 플레이어도 유닛으로는 기존의 멤버보다 뒤질 게 별로 없다는 점이 좋습니다. (물론 전술을 익히시려면 깨지는 일이 많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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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시리즈를 플레이해봤던 전 TRPG 게이머로써.. 재미있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 사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들지만.. 대략 생각해보면 매직 더 거덜링보다도 더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꾹.. 글로 읽는데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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