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QIRE

어콰이어를 어제 배송 받아서 오늘 새벽 1시에 친구와 제대로 룰을 숙지하고 한번 1:1로 돌려보고 열두시에 여섯명 채워서 풀로 돌려 봤습니다.

처음에는 룰 설명 하느라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죠....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친구들이 처음에는 회의적인 반응이었지만 한턴 돌고 나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오옷! 히드라다!! 히드라는 미네랄 XX에 가스 XX인데..."

친구중에 스타와 공부 양쪽에서 뛰어난 친구가 어이없는 개그를 했었습니다.

(스타 경력 몇년인데, 아직도 히드라의 생산가는...미스터리 -ㄷ-;;;)

잡설은 넘어가고 -ㅈ-



적당한 팁을 가르쳐 주니 어느새 회사들이 설립되더군요.

(디카가 그 유명한 소X p100이라 현실적인 색감은 기대하지 마십시오.)

중앙 쯤에 생겨난 피닉스와 퀀텀 아메리카... 이 세 회사를 두고 여섯명의 눈치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뒤에 피닉스 아래쪽에 보이는 퓨전사와 합병이 기대되었습니다만... 퓨전사의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던 제가 연결을 시키는 7G 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합병을 지연시켰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녀석이 오늘의 대박 경영자입니다. 결국 피닉스는 최대 주주인 손가락의 주인공(?)에게 많은 양의 합병 보너스를 제공했고, 그 녀석은 퀀텀에 합병당하는 피닉스의 주식을 이용해 순식간에 퀀텀의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합니다.

이 후에 아메리카의 최대 주주였던 제가 합병을 주도해 이익을 남기고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게 되었는데요.... 결국 그것 때문에 발목 잡혔습니다. ㅋ

여럿이서 콩고물을 기대하고 퀀텀 사의 주식을 사대서 오히려 최대 주주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연출되더군요. 덕분에 초반에 무리해서 퀀텀 주를 샀던 무리도 다 커버 되더군요. 그런데 지금 사진에서 가운데 상단에 보이는 친구는 온갖 합병에 다 참여해서 결국 최후에 퀀텀사 최대 주주와 동등한 금액을 벌어 공동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처음이라 플레이 타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 듯 했고요.

어콰이어를 풀로 돌리니까 명암이 확실히 갈리더군요.


어콰이어의 장점

1. 비교적 간단한 룰 (처음엔 뭐? 이러지만 나중가면 알아서 척척.)
2. 타일과 주식 거래를 통한 전략적 재미 (큰 손은 이런 거라는 기분?!)
3. 깔끔한 스타일의 게임 디자인 (타일 구성이나 주식에서는 만족할 수준입니다.)

어콰이어의 단점

1. 진정한 딴지가 없다. (주식이나 타일 가지고는 부족하다!!!)
2. 어느 순간 승자가 눈에 띈다. (게임의 중반 부분 이미 명암이 갈립니다.)
3. 알면서도 당한다. (거대 기업의 마수를 알면서도 뿌리칠 수 없다. 발버둥 쳐도 다가오는 합병. 좌절하는 경영가...)
4. 지폐가 부루마블보다 안 좋다. (사이즈에선 저가형 부루마블 보다 승리. 그러나 고가형 부루마블에 사용되는 지폐는 사이즈도 큼직하고 종이질도 약간 두껍다. 돈이 구겨질까봐 조심조심하며 플레이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제가 발견 못한 장점과 단점이 있겠습니다만....

처음 플레이로 깨달은 바는 여기 까지 입니다. 허접소감이었습니다...

=ㄷ= 태그사용법을 몰라 많이 헤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