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의정부에서 거의 12시간동안 돌린 게임들~
  • 2005-03-12 14:13:21

  • 0

  • 1,509

clue님, 아리마(아리마115)님과 함께 보드게임 함께 즐기기로 약속을 하고 들뜬 마음으로 의정부역에 아리마님과 아리마님 여자친구 되시는분을 모시러 집을 나섰습니다. 의정부시 자체가 워낙 옛날 시라 오거리도 많구요.. 택시를 탔지만 차가 워낙 밀리는터라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만나자마자 룰루랄라 즐거운 마음으로 clue님 여자친구분이 운영하시는 clue카페를 들어서니 역시나 clue님께서 반가히 맞아주셨습니다. (편의상 clue님을 클루님이라고 쓸게요)

카페자체도 상당히 쾌적하고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았구요. 클루님도 너무 친절히 반갑게 맞아주셔서 약간은 걱정했던 서먹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오랜 친구같은 느낌이 들었던 분들이라 처음부터 큰 인사없이 게임을 했습니다.

첫번째로 클루님의 클루카페를 왔으니 클루를... 사실은 아리마님 여자친구분께서 신청하셨습니다 ^^
클루님의 설명으로 게임을 시작하려 하였으나 손님으로 우선 아리마님과 아리마님의 여자친구 저 이렇게 셋이서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세명에서 하니까 상당히 스피티하게 진행되었구요. 끝내고 다시 클루님께서 들어오셔서 네명에서 즐겁게 한판 더 돌리고 바로 카탄으로 들어갔습니다.

카탄은 역시 직접 해보니 제가 머리속에 그린 전략은 정말 웃음거리였습니다. 다들 초보가 우겼지만 역시 진짜 초보는 저였구요. 세분들은 게임을 정말 즐겁게 조정하시더라구요. 등수에 연연해 하지않는 우리들이지만 확실한건 제가 꼴찌였습니다 ^0^

다음부터는 순서가 뒤죽박죽 잘 기억이 안나네요. 기억나는 순으로 써보겠습니다.
티켓투라이드... 상도 받은 유명한 게임이고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 좋은 게임 처음으로 설명을 듣고 돌려봤습니다. (사실 거의 처음돌려본 게임들이었지요^^;;) 생각보다 쉬운룰에 깜짝놀랐고 쉬운룰이지만 결코 쉽게 볼 게임이 아니었기에 역시나 전 맨 밑바닥이었습니다. 카드를 뽑고 색깔카드에 맞추어 기차를 배열하고 그 갯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게임. 클루님의 정확한 룰 설명 정말 고맙습니다.

사무라이...
이게임 역시 룰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보드판위에 타일을 올리면서 제가 가져가야 할 말 근처에 높은 점수 타일을 올린 사람이 말을 가져가는 게임이었습니다. 클루님께서 게임을 상당히 잘 선택해 주시더군요. 잼있게 즐겼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병풍뒤에 자기 말이 숨어있어서 게임이 끝날때까지 확실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겠더군요. 처음이라서 그랬나???

중간에 저와 아리마님과 함께 일용할 양식을 사러가는 사이에 클루님과 아리마 여자친구분께서는 다빈치코드였던가?? 카드게임을 하셨나봐요. 클루님은 이제 그만하고 먹자고 하고 아리마여자친구분은 끝까지 하자고 하고... 어쨌든 전 떡볶이와 순대를 셋팅하느라 정신없었습니다.

또 뭘 했더라???
음... 맨하탄... 빌딩을 높이 쌓아야 하고 구역에 내 빌딩이 가장 많아야 하고 빌딩 갯수도 많아야 하고... 이 셋을 잘 조화시켜 점수를 받는 게임이었습니다. 아 딴지가 장난 아니던데요... 첫번째 턴이 가장 불리하겠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나중에 1위에 대한 견제와 딴지의 재미... 이 게임도 정말 잼있었습니다.

다음은 아임더보스였나요??? 아리마님께서 가장 만족하신 게임.. 전 무조건 많이 주고 많이 받자로 밀어나갔습니다. 상당한 딴지와 배신 그리고 눈치 클루님은 전적으로 비추하시는 게임이었습니다 ^0^ 의가 상하기 정말 쉬운 게임이었기에... 아리마님은 계속 엄지 손가락을 치켜 새우셨구요. 정말 예외이었던것은 아리마님과 아리마님 여자친구분과의 딴지... 예상밖에었습니다. 두분이서 각자 집에 가실줄 알았는데.. ㅎㅎㅎ

게임을 하는 중간에 클루님 여자친구분께서 오셨습니다. 아 저만 외톨이가 (ㅜ,.ㅜ)

5인이 되었으니 푸에르토리코를 돌려봐야겠죠?
아리마님께서 한글판을 저 멀리 대구에서 직접 가지고 오셔서 설명까지...
첫턴은 서로 아둥바둥했지만 계속 턴이 지나갈수록 조금씩 감잡고 끝날무렵에는 각자 직업 선택에 대한 고심과 빅토리 포인트를 얻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상당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 게임이었습니다. 결국 이주민이 다 떨어지면서 게임이 오버되었고 2시간이 훨씬 넘는 플레잉 타임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4시더군요.
제가 4시정도에 의정부역에서 아리마님을 뵙고 바로 카페로 갔으니 거의12시간동은 쉬엄쉬엄 게임을 즐긴거였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빨리갈줄은 몰랐죠.
어쨌든 초보인 저를 의식해서 그리고 각자 초보라 우기시는 분들을 의식해서 유명하고 비교적 쉬운 룰을 가지고 있는 게임들을 돌렸습니다.
어느하나 빠지지 않는 정말 훌륭한 게임들이었구요. 어제 만났던 클루님 아리마님 그리고 아름다우셨던 여자친구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저야 의정부 사니 종종 클루카페에서 클루님을 뵐수 있을거 같구요. 아리마님은 제가 대구갈때 연락을 드릴게요. 대구에서는 이제 게임방에서 밤 안세고 아리마님과 게임 돌리면 되겠군요. ^0^
아쉽게 제가 가지고간 리니지를 못돌렸지만 다행입니다. 저의 익숙치 않는 룰설명에 게임도 제대로 못 마치거든요.
그리고 카페에 디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치중하느라 사진을 못찍은것이 정말 아쉽더군요. 저의 짧은 손가락을 보여드릴수 있었는데..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다음 만남때까지 즐거운 보드게임 해요~
  • link
  • 신고하기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5-03-12 15:20:35

    앗..어느세~~ ㅎㅎ 기념으로 사진 몇장 남겨놨어야 하는건데..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그렇게 오래동안 게임을 한적은 없었던거 같네요 ㅎㅎ 돼지코님 처음 하신거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의 룰의 완벽한 숙지와 탁월한 게임능력을 보고 솔직히 감탄했답니다^^
    거의 모든게임 꼴지를 한거 같네요~

    그리고 저때문에 간간히 흐름이 끊어져서 많이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손님이 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진짜 덕분에 손님들이 들어온듯 하네요~

    제가 게임을 좀더 많이 알았다면 더 좋은 게임들을 소개시켜 드렸을텐데..
    리니지는 앞으로는 같이 연구해 보도록하죠^^ 가까운곳에 계시니 언제라도 들려주세요~

    그리고 아리마님의 멋진 설명으로 정말 재미있게 푸코를 했습니다.
    아리마님 여자친구분꼐서 워닉 게임을 잘하셔서 심하게질것같아 얼른 간식을 먹었지요 ㅎㅎ
    추운 새벽에 두분다 잘들어가셨는지..^^ 전 졸립네요..ㅎㅎ
    • 2005-03-12 16:42:21

    제가 워낙 말재주나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clue님이 제대로 써주셔야 했는데 늦잠자고 일어나보니 아직 후기가 없길래 어제 회상도 할겸 두서없이 적었어요. 저는 게임도중 룰을 자꾸 헷갈려 질문만 계속 드렸죠 뭐.. 특히 맨하탄 할때 카드를 안가져가서...
    어제는 너무 즐거웠어요. clue님께서 손님 맞이하시느라 게임에 잘 집중을 못하셔서 그런거지 전략게임이나 이런저런걸 보면 역시 저같은 초보와는 확실히 다르다는것을 느꼈습니다
    푸코도 좀더 연구하면서 완전 숙지를 하면 피튀기겠는걸요??? ㅎㅎㅎ
    정말 두분은 잘 들어가셨는지...
    그 시간까지 펄펄한걸 보시면 역시 적는 세월이지만 확실한 차이는 있는거 같아요 ^0^
    • 2005-03-12 19:25:44

    크윽... 클루님... 전 빼놓고... 이러시다뉘... 으윽..
    넘해요!!!

    다음 모임땐 꼭 연락 주셔요 ^^;
    의정부지역에서도 결국 오프모임 하나 생기려는지.. 은근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핫
    • 2005-03-12 23:17:33

    흑..Y.Y 저도 갔어야 했는데..아악...T.T;;
    의정부에서 모임이라면 !! 갈 수 있다는 ^^
    • 2005-03-13 13:35:54

    의정부에서 모임 하셨군요...
    다음엔 저도 불러주세요 ^^
    • 2005-03-13 16:14:52

    IRonHeart 님 제가 보관하고 있는거 언제 가지러 오셔야죠 ㅎㅎ
    게임 구매하러 자주 서울 오시는거 같은데~~

    붉은폭풍, 딥스님도 언제 같이 모여서 게임같이 해요^^
    • 2005-03-13 18:07:18

    서울 북부쪽부터 의정부쪽까지 게임하실분 꽤 있으시네요. 딥스님은 제가 알기로 창동쪽이신데.. 맞죠? 이쪽도 게임같이 하실분 꽤 있으시네요. clue님 말씀대로 언제 같이 모여서 신나게 게임합시다.
    • 2005-03-14 11:44:58

    저도 얼마전에 의정부로 이사를.....
    반갑네요.. 맨날 눈팅만하다 의정부에서도 모인다니....
    너무 기쁘네요....^^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91

    • 2024-11-18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8

    • 894

    • 2024-11-18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72

    • 2024-11-14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505

    • 2024-11-14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65

    • 2024-11-16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60

    • 2024-11-13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78

    • 2024-11-12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823

    • 2024-11-1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2

    • 985

    • 2024-11-12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9

    • 1056

    • 2024-11-13

  • [자유] 축하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 Lv.27

      WALLnut

    • 8

    • 655

    • 2024-11-12

  • [자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
    • Lv.19

      라이클럽

    • 11

    • 551

    • 2024-11-13

  • [자유] 응원합니다.
    • Lv.27

      방장

    • 10

    • 715

    • 2024-11-11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Lv.34

      크로스21

    • 8

    • 403

    • 2024-11-12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 Lv.35

      로보

    • 15

    • 775

    • 2024-11-12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