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형이 보드게임 매니아였습니다.

저 역시 보드게임의 꿈나무로서 활동을 했지만, 메이지 나이트를 한 판 해보고 멘탈이 산산조각 나면서 상트나 스플렌더, 푸코같은 파티게임 위주 아니면 탈주하는 탈주 꿈나무가 되었죠.

다이브 다이스에서 자주 활동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습니다.

"다이브다이스는 뭐하는 곳이야?"

"보드게임 모임 공지나 자료 구하러 오는 곳이야"

"그럼 형이 지금 보고 있는 게시판은 뭐야?"

"중고 장터? 너가 보드게임의 꿈나무라면 저기는 죽은 별들의 게시판이란다. 수많은 보드게이머들이 열심히 보드게임을 차곡차곡 모아가지만, 결혼 크리를 맞이한 꿈나무들이 모아놓은 보드게임을 어쩔 수 없이 판매하며 떠나보내는 곳이지."

"그럼 보드게임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하면 되잖아?"

"차라리 그 시간에 드래곤볼을 모으렴..."

그 형은 비록 모든 보드게임 꿈나무들의 종착역인 결혼을 맞이하고도 보드게임을 잘 지켜냈습니다.

드래곤볼을 모아서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형수님을 만났냐구요?

세상에, 그럴리가요...

형수님은 모르겠지만, 그 보드게임들은 본가인 대구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죠.

하지만 그 형도 이민을 가면서 그 지켜낸 보드게임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형은 주변 보드게이머 5명에게 보드게임을 조금 주겠다며 연락하더군요.

올 때 차를 끌고 오라길래, 대체 왜?? 라고 생각을 했는데 가본 순간 알게 됐습니다.

저와 같이 갔던 형과 제 차에 가득 보드게임을 싣어주더군요.

그거로 모자랐는지 엑스박스, 모니터, 리시버, 음향기기 등등 각종 살림살이를 제게 넘기며,

각각 얼마에 팔아야 하는지를 일러줬습니다.

보드게임은 전부 제가 보관하고 싶었으나 갑자기 50개가 넘는 보드게임이 생겨버린데다가 영어룰북으로 된 보드게임을 제가 플레이를 할 수도 없어서 '밀봉이고, 영문판인' 보드게임만 다 처분하고자 합니다.

하여 하단 4개의 보드게임을 판매합니다.

여왕의 건축가 3.0

스트롱홀드 4.5
-공성전 보드게임-

빈티지 4.5
-와인관련 보드게임-

블랙 플릿3.0

입니다.

천호역 근처 직거래 환영.

택배시 5천원 추가 금액 있습니다.

댓글이나 01062492238로 연락주십쇼.

그리고 서울 근교 괜찮은 보드게임 초보자 모임 추천받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