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텔레스트레이션 한국어판 발매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텔레스트레이션은 그림을 그리며 진행하지만 그림 실력과는 전혀 상관 없이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입니다.

텔레스트레이션은 4~8명이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단어를 그림으로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그 단어가 무엇이었나를 맞혀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답이라고 생각한 단어(최초의 단어와 같다는 보장은 없지만)를 적고 다음 플레이어에게 넘겨 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받은 새로운 단어를 가지고 새로운 그림을 그립니다. 이런 식으로 단어와 그림이 반복되다 보면, 정보 전달 상의 오류와 오해가 쌓이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최초의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어떤 기상천외한 상황이 연출될지 시도해 보세요.

플레이어들 모두에게는 각각 스케츠북과 마커펜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는 자기에게 주어진 카드를 통해 각기 다른 단어가 할당됩니다. 이렇게 각자 할당된 단어를 스케치북에 그립니다. 모두가 주어진 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고 난 다음, 옆 플레이어에게 스케치북을 건내줍니다. 스케치북을 건내받은 다음 그 전 플레이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이게 무엇인지 추측하고 정답이라고 생각한 단어를 쓰고, 다시 옆 플레이어에게 스케치북을 건내줍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주어진 새로운 단어를 가지고 새로운 그림을 그립니다. 이런식으로 스케치북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사람들이 정답이라고 생각한 단어는 점차 원래의 단어와는 다른 방향으로 향할 것입니다. 스케치북이 이런 식으로 한 바퀴 돌아왔을 때, 나의 의도가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됐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건 아마도 혼돈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주어진 단어를 그림으로 어떻게 옮겨야 다른 사람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단어로 받아들일 수 있을 지가 미려한 그림보다 더 중요합니다. 애초에 그림을 그리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하기에는 길지 않은 시간인 단 1분 뿐입니다. 자세하고 잘 그리려고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1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니까요. 이 게임은 누가 누가 그림을 잘 그리는 가를 겨루는 경쟁적인 대회 같은 게 아닙니다. 그리고 이건 비밀이지만 사실은 꼭 완벽하게 의미 전달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마지 북경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으로 인해 뉴욕에 폭풍이 일어난 것 같은 커져가는 혼돈을 즐기는 것이 이 게임이 선사하는 즐거움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텔레스트레이션은 네온비님의 웹툰 '결혼해도 똑같네'에서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후기도 남겨주셨는데요. 

게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여러분은 이 혼돈 속에서 상형 문자가 어째서 생겨났는지,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실물에 가까운 그림이 아닌 완전히 추상화된 문자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실질적인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텔레스트레이션은 2월 중 발매 예정이며, 조만간 다이브다이스를 통해 사전 예약 판매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