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학명은 Theobroma cacao로 여기서Theobroma는 그리스어 θεός(신)와 βρῶμα(음식)의 합성어입니다. 대략 '신의 음식'으로 번역될 수 있겠습니다. 이는 원래 중앙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이 식물을 부르던 별칭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카카오 열매의 과육도 식용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과육보다 더 중요한 취급을 받는 것은 바로 그 안에 들어 있는 씨앗입니다. 이 씨앗을 카카오 빈이라 부르는데, 이것이 바로 전 세계인들의 입을 사로잡은 기호품인 초콜릿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원료죠. 카카오는 아메리카 대륙을 원산지로 하지만, 이제는 코트 디부아르, 가나, 인도네시아 등의 열대 지방에서 대규모 플렌테이션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원산지인 커피가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에 대규모 플렌테이션으로 재배되고 있는 것과 정확히 반대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타일 놓기

2000년에 발표된 카르카손은 타일 놓기 시스템과 영향력 시스템을 절묘하게 사용해 2001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과 독일 게임상 모두를 석권했습니다. 타일 놓기 시스템과 영향력 시스템을 이용한 게임이 카르카손 이전에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불과 2년 전인 1998년에 역시 한스 임 글뤽에서 발표된 엘 카바예도 카르카손과 똑같이 타일 놓기 시스템과 영향력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지나치게 규칙이 난해하여 일부 하드코어 게이머만이 주목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카르카손은 똑같은 시스템을 활용하면서도 획기적으로 게임의 복잡성을 제거하고 경쾌해짐으로써 타일 놓기 게임의 새로운 표준으로써 자리 잡았습니다. 카카오는 카르카손의 영향을 받은 게임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일례로 카카오의 개발사 아바쿠스에서는 카르카손의 개발사인 한스 임 글뤽에 특별히 양해를 얻어 카르카손의 일꾼과 똑같은 모양의 일꾼 디자인을 사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카카오에서는 일꾼 타일을 이용해 타일 놓기와 일꾼 놓기 단계를 하나로 합쳐 게임의 진행을 또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카카오 보드게임

카카오 보드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카카오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카카오 보드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모두가 동일한 구성을 가진 각자 자기만의 일꾼 타일 세트를 가지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일꾼 타일에는 일꾼 4명이 각 변마다 다양한 조합(일꾼 0~3명)으로 배치돼 있어 일꾼 타일마다 각기 다른 능력과 힘을 갖습니다. 각자 자기 차례에는 할 일은 딱 3가지입니다.

1. 일꾼 타일 1개를 놓는다.
2. 정글 타일을 놓아야 되는 상황이면 정글 타일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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