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새로운 게임 뚝딱뚝딱 개미집 한국어판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개미, 개미집

개미는 사회 생활을 하는 대표적인 곤충입니다. 개미는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해서 전세계에 15,000여 종의 개미가 존재하며, 개체 수는 수 경에 달하죠. 지구 상에서 토착종 개미가 없는 지역은 남극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지구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개미는 사회적인 조직을 이루는 능력 뿐만 아니라 서식지를 변화시키고 자원을 개발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어 이와 같이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 개미의 서식지는 개미가 가진 능력 중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땅에 굴을 파고 미로처럼 만들어진 개미들의 서식지는 개미굴이나 개미집이라고도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개미집 속에는 약 20,000마리의 개미가 살고 있습니다. 개미집은 이렇게 많은 개체들이 살 수 있을 정도의 넓으며, 구역에 따라 식량 저장고, 부화장 및 애벌레 육아장, 쓰레기장 등의 기능으로 분화됩니다.

뚝딱뚝딱 개미집의 게임판과 개미집

뚝딱뚝딱 개미집

제목을 보고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뚝딱뚝딱 개미집>에서 플레이어들은 개미가 되어 개미집을 지어야 합니다. 실재 개미집과는 전혀 다르게 생겼지만 말이죠. 개미집은 지표면에서 시작해서 아래로 파들어가지만,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이 지어야 하는 개미집은 바닥에서 위로 쌓아올리는 탑과 같은 형태입니다. 뭐 그래도 개미가 짓는 것이니 개미집이겠죠.

<뚝뚝뚝딱 개미집>은 만 5세 정도의 어린이도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이 가능한 어린이 게임으로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한 게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말을 움직이고, 움직이다가 한 바퀴 돌면 중간 평가를 하는 식입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신이 지어야 할 개미집을 갖습니다.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는 주사위 2개를 굴려서 나온 값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둘을 합한 값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값만큼 자기 수레를 움직이고, 도착한 칸에 있는 빌딩 블록을 수레에 싣습니다. 그러다가 개미 길을 한 바퀴 돌아 시작 칸으로 돌아오면, 지금까지 수레에 실었던 빌딩 블록을 이용해 개미집을 짓습니다. 

맨 아랫줄이 아니라면 맞닿는 아래층 두 칸 모두에 블록이 놓여있어야만 그 칸에 블록을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수레에 엉뚱한 빌딩 블록을 싣고왔다면 수레에 싣고 온 블록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개미집을 짓는데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블록은 반납하게 되는데, 이렇게 블록을 반납하게 되면 벌칙으로 개미집에 놓인 블록 1개도 같이 반납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기에게 필요한 블록만 정확히 골라서 가져올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레에 실린 빌딩 블록은 한 바퀴 돌아서 개미집을 지을 때가 되기 전까지는 어떤 것을 실었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자기 개미집을 지을 때 필요한 빌딩 블록이 무엇인지, 수레에 실려 있는 게 무엇인지를 잘 기억해야 합니다.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게임에 참가한 어린이는 한 자리 수끼리 더하는 간단한 연산, 자기에게 필요한 빌딩 블록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 수레에 어떤 빌딩 블록을 실었는지에 대한 기억 등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뚝딱뚝딱 개미집의 추가 규칙들

어린이들을 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듯이, 어린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며, 어린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릅니다. 이렇듯 매우 다양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라 <뚝딱뚝딱 개미집>은 어린이의 발달 수준에 맞춰 더 쉽게 할 수 있는 규칙인 '어린 건축가들을 위한 쉬운 규칙'과 어린이가 자람에 따라 게임에 익숙해진 경우를 대비한 좀 더 어렵게 할 수 있는 규칙인 '똑똑한 건축가들을 위한 숙련자 규칙'을 마련했습니다. 이 규칙을 조합하거나, 플레이어에 따라 다르게 적용함에 따라 나이 차이가 나는 어린이들끼리 게임을 할 때나,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게임을 할 때 플레이어간 힘의 균형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이런점에서 <뚝딱뚝딱 개미집>에서 제공하는 플레이어 수준에 따른 추가 규칙은 이 게임을 어린이 게임에서 가족 게임 수준으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겸합니다.

개미집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개미집을 짓기 위한 개미때가 컨테이너에 담겨 바다 건너 오고 있습니다. 다행인점은 이 개미들은 환경에 아무런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가상의 개미란 점이겠죠. 얌전히 가상의 집을 짓게만 해준다면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을 겁니다. 그대신 개미집을 함께 지을 수 있는 기회와 즐거움을 제공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