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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로레또 한국어판 재출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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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15: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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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관람객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동물원은 어디인가를 겨루는 줄로레또 한국어판이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처음엔 <컬러레또>가 있었다
모두가 이기적인 구성원들 사이에서 재화를 공정하게 나누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매우 오래된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2명이 케이크를 공평하게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둘 중 한 사람이 케이크를 자른 다음, 자기가 가져갈 케이크 조각을 먼저 선택하는 방식으로 나눈다면 어떨까? 당연히 조금이라도 크게 잘린 조각을 자기가 가져가려고 할 겁니다. 두 사람이 모두 이기적이라는 가정하에서는 누가 케이크를 자르더라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겁니다. 하지만 만약 한 사람이 케이크를 자르되 다른 사람이 먼저 조각을 가져가기로 한다면, 케이크를 자르는 사람은 가능한 케이크가 정확히 반으로 잘릴 수 있게끔 노력하겠죠. 독일의 보드게임 작가 미하엘 샤흐트가 이런 공정 분배 아이디어를 게임으로 풀어 만든 것이 <컬러레또>입니다. 플레이어는 여러 가지 색깔 중 가능한 같은 색깔의 카드를 많이 모으려고 하지만, 자기 차례에는 카드를 분배하는 것과 선택하는 것 중 한 가지만 할 수 있으므로 케이크 문제와 같은 딜레마에 빠집니다. 샤흐트는 이 딜레마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게임의 뼈대가 되는 매우 직관적이고 탄탄한 게임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줄로레또>
샤흐트는 <컬러레또>의 게임 시스템을 다른 게임으로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2006년 에센 슈필에서 ‘컬레레또 보드게임’이란 가칭으로 선보여진 이 게임은, 이후 동물원 경영 테마가 덧붙여지면서 <줄로레또>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여러 가지 요소가 추가됐음에도 게임의 뼈대가 탄탄한 덕에 직관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모은 카드 중 3가지 색깔 카드만 점수’라는 핵심적인 규칙도, 이렇다 할 테마가 없었던 <컬러레또>와 달리 <줄로레또>에서는 테마에 따른 개연성이 보강되었죠. <줄로레또>에서는 세 구역으로 나뉜 동물원 우리가 등장하는데, 우리에 들어가 있는 동물들만 점수가 되고, 들어갈 우리가 없어 창고에서 비용 지출만 일으키고 있는 나머지 동물들은 감점 대상이 됩니다.
<줄로레또>에서는 자기 차례마다 다음 중 한 가지 행동을 합니다.
1. 타일 1개를 뽑아 배달 트럭에 놓거나,
2. 배달 트럭 하나를 가져가서 라운드에서 빠지거나,
3. 돈을 쓰는 행동을 한다.
타일을 배달 트럭에 놓는 것이 앞서 말한 케이크 문제에서 케이크를 나누는 역할을 하고, 배달 트럭을 가져가는 것이 나뉜 케이크를 가져가는 역할을 합니다. 내가 타일을 뽑으면 이번 차례에 배달트럭을 가져갈 수 없습니다. 배달 트럭을 가져가야만 그 위에 놓인 타일을 내 동물원 판에 놓을 수 있으므로, 배달 트럭에 타일을 놓는 행위는 누군가가 가져갈 수 있게 준비해주는 것에 가깝게 됩니다. 다른 플레이어와는 경쟁 관계에 있으므로, 다른 누군가가 가져갈 배달 트럭의 타일 구성을 지나치게 좋게 해주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나에게 손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배달 트럭의 타일 구성이 지나치게 나쁜 경우 그 배달 트럭을 내가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으므로 적당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돈을 쓰는 행동은 동물원의 우리에 놓일 동물을 재배치하거나, 타일을 사 오거나 버릴 수 있고, 새로운 우리를 추가해 동물원을 확장하는 등의 것입니다. 이 행동은 게임의 중심이 되는 행동이라기 어렵지만, 게임의 풍미를 더 하는 향신료 역할을 합니다.
2007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독일 올해의 게임상에 본상 수상과 인연이 없던 아바쿠스 슈필레는 <줄로레또>를 통해 비로소 창사 18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올해의 게임상(2007년)을 수상했습니다. <컬러레또>의 탄탄한 게임 시스템에 적절한 동물원 테마를 추가함으로써 발생한 시너지 효과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줄로레또 한국어판 2판
2008년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통해 <줄로레또> 한국어판이 나온 바 있으나, 오랜 시간 단종 상태로 있었습니다. 이제 <줄로레또>가 발매된지 10주년이 되는 2017년을 맞아 한국어판 2판이 다시 발매됩니다. 동물은 물론 동물원터까지 트럭이 아닌 컨테이너 안에 들어 있다는군요. 어떤 동물원이 만들어질 지 기대되는군요.
수상 내역
2008 Nederlandse Spellenprijs Nominee
2008 JoTa Best Children’s Board Game Winner
2008 Boardgames Australia Awards
Best International Game Nominee
2007 Vuoden Peli Family Game of the Year Nominee
2007 Spiel des Jahres Winner
2007 Japan Boardgame Prize
Best Foreign Game for Beginners Winner
2007 Golden Geek Best Family Board Game Winner
2007 Golden Geek Best Children’s Board Game Winner
2007 Australian Games Association Game of the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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