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강아지가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개를 키워본 경험이 있거나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강아지를 목욕시킨다’라는 말에서 가장 확실하게 연상되는 장면이 있을 겁니다. 목욕을 시키고 있거나 혹은 목욕을 끝내고 몸을 닦아주려는 와중에, 어김없이 몸을 부르르 털며 물을 튀겨내는 모습이죠. 원래부터 잽싼 녀석이었든 굼뜬 녀석이었든, 이때만큼은 정말 몸속 어딘가에 진동기라도 달린 듯 빠르게 몸을 털어대죠. 잔상이 눈에 보일 정도로. 젖은 강아지가 몸을 터는 데는 예고나 징조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갑작스럽게 몸을 터는 강아지 때문에 기겁하는 사람도 없죠. 그냥 그 순간이 오면 살짝, 그러니까 자신이 놀랐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살짝 놀랄 뿐이죠. 이 작은 놀람을 복불복 게임으로 구현한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신작 게임 <강아지는 목욕 중>입니다.

목욕을 좋아하는 강아지

여기 목욕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털북숭이 골든래트리버 강아지가 있습니다. 목욕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온종일 욕조 안에 엎드려 반신욕을 즐기며 나올 생각도 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도 오래 목욕해서 털마저도 물 때문에 뭉친 것처럼 보입니다. 샤워기를 통해 항상 물 보충을 요구하는 이 강아지는 목욕하는 중에 자기 기분에 따라 몸을 털어 자기에게 묻은 물을 털어내기도 합니다. 가까이에 누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욕조 돌기 경주

강아지가 목욕하는 중에 이 욕조 주위를 트랙 삼아 누가 가장 빨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가를 두고 경주하기로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차례에 움직이고 난 다음, 도착한 칸에 정해진 행동을 수행하면 됩니다. 샤워기로 강아지에게 물을 보충해주던가, 수도꼭지를 돌린 다음 강아지의 행동을 기다립니다. 수도꼭지를 돌리다 보면 강아지가 몸을 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차례였던 사람은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벌칙을 받습니다.

강아지는 목욕 중

<강아지는 목욕 중>은 만 4세의 어린이도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규칙을 가진 복불복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그저 주사위를 굴려 자기 말을 움직이고, 도착한 칸의 행동만 수행하면 됩니다. 강아지가 몸을 털게 되는 건 과연 언제일지, 몸을 털기 전까지 물을 얼마나 머금고 있을지는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강아지는 언젠가 몸을 털 것이고, 누구나 그것이 자신의 차례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란 것이죠.

몸 터는 강아지 모습의 멋진 구현

<강아지는 목욕 중>은 ‘젖은 몸을 터는 강아지’라는 테마를 형상으로 매우 잘 구현한 게임입니다. 물에 젖어 상하거나 관리가 어렵게 될 소재를 피해서 만들었음에도 몸을 터는 움직임이나 털의 ‘부르르’하는 느낌을 잘 살려냈습니다. 욕조 안에 몸을 담그고 느긋하게 있는 모습이나 마치 진짜 강아지처럼 몸을 터는 모습이 사뭇 귀엽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게임이 아니더라도 한 번씩 물을 뿌리며 목욕을 시켜주는 양 소꿉놀이를 하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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