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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콜라 패밀리 출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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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1 16: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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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가족 게임
보드게임은 루핑루이, 코코너츠처럼 작동 완구 같아 보이는 것부터 쿼리도, 블로커스같은 추상적인 게임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워낙 넓습니다. 후발 주자인 비디오 게임은 비디오 게임에서 액션, 스포츠, 롤플레잉, 시뮬레이션과 같이 많은 사람이 그 명칭만으로도 게임을 구분지을 수 있게 해주는 장르가 정착됐지만, 정작 보드게임은 그런 표현이 온전히 자리잡지 못했습니다. 그대신 전략 게임이라거나, 가족 게임, 어린이 게임과 같은 식으로 그 게임의 주요 소비자 층을 지칭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략 게임은 게임의 승패가 플레이어의 전략적인 판단에 좌우되며 제법 난이도 높은 게임이 많습니다. 그런 관계로 대상 연령 또한 높은 편이며 만 12세 이상부터 성인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반해 어린이 게임은 명칭이 보여주는 것처럼 말 그대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게임입니다. 만 4세나 6세 정도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것부터 만 8세 정도의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를 대상으로 하기도 합니다. 어린 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규칙과 간단한 게임 시스템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어린이 게임 중에는 그 연령대의 어린이가 아니면 시시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가족 게임은 그 중간에 있는 매우 폭넓은 범위를 가진 게임들의 총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칭 그대로 가족 구성원 누구와도 할 수 있는 게임들을 가리키며, 전략 게임처럼 실력에 따라 치열하게 승부를 가리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승리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진 게임이 많습니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이란 것이 구성원 간의 연령 차이가 크기 때문에 폭넓은 연령대의 플레이어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전략 게임에 비해서는 좀 더 간단하고 쉬운 규칙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아그리콜라
2007년 처음 발매된 아그리콜라는 전략 게임의 대표적인 게임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매우 전략적인 게임 진행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게임 내용물이 매우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수 백장에 달하는 직업 카드와 보조 설비 카드는 게임을 할 때마다 각기 다른 조합의 카드를 가지고 게임에 임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게임의 리플레이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졌으나, 대신 그만큼 복잡도 역시 매우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업 카드와 보조 설비 카드가 많들어 내는 복잡성으로 인해, 작가는 게임을 처음하는 플레이어는 이 두 카드를 뺀 '가족 규칙'으로 할 것을 권합니다. 카드가 만들어낸 복잡성을 제거하고 게임 시스템과 규칙을 익힐 수 있게 하기 위한 튜토리얼 모드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가족 규칙입니다. 게임 규칙을 익히고 난 대다수의 플레이어는 카드를 포함한 본격적인 게임을 주로 즐기지만, '가족 규칙'으로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가족 규칙이야말로 카드로 인해 발생한 무작위성을 없애고, 순수하게 플레이어의 운영 실력을 겨룰 수 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가족 게임 + 아그리콜라 = 아그리콜라 패밀리
아그리콜라의 퍼블리셔 룩아웃 게임즈에서는 발매된 지 10년이 돼가는 아그리콜라를 리뉴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크게 아그리콜라를 게이머 버전과 패밀리 버전으로 분리하기로 결정합니다. 게이머 버전인 아그리콜라 2017은 은 이전 아그리콜라에 카드를 포함한 본격 규칙을 재정비하고 누적된 경험과 데이터에 따라 카드 간 균형을 맞춘 것이라면, 아그리콜라 패밀리는 가족 규칙을 좀 더 가족 게임에 맞게 고치고 보강하여 더 많은 사람이 아그리콜라의 재미를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아그리콜라는 전략 게임이지만, 게임의 뼈대가 되는 규칙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아기자기하게 자기 농장을 경영하는 방식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룩아웃 게임즈에서는 아그리콜라가 가족 게임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이 부분을 보강하고 별도의 게임을 내기로 한 것입니다.
아그리콜라 패밀리는 아그리콜라에서 뼈대가 되는 게임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를 쳐낸 다음, 가족 게임에 맞는 살을 덧붙였습니다. 아그리콜라 가족 규칙에서처럼 다양성을 높여주지만 복잡도 역시 높히던 존재인 직업 카드와 보조 설비 카드를 과감히 삭제하고, 아그리콜라의 주요 설비와 보조 설비를 하나로 합치고 좀 더 쉬운 규칙의 존재로 바꿨습니다. 많은 요소가 단순화됐지만, 고유의 게임성은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점수 계산 부분이 간략화 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원래 아그리콜라는 점수를 얻어야 되는 부분으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고, 각 분야마다 그 분야의 최소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감점을 받습니다.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이 부분이 아그리콜라를 처음 하는 사람들이 실제 게임 난이도보다 매우 어렵게 느끼게 만드는 점으로, 최소 조건을 충족시켜야 되는 게 너무 많기 때문에 농장 경영에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그리콜라 패밀리에서는 이 부분을 과감하게 단순화시켰습니다. 방, 밭, 우리, 설비 모두를 타일로 만들고, 이 타일마다 점수를 받게 만드는 식으로 바꿨습니다. 그렇게 해서 각 분야의 중요성은 유지하면서도 자신에게 익숙한 분야에 집중해서 육성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이렇게 해서 게임에서 승리하느냐는 다른 문제이지만, 한 가지씩 익히면서 게임을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은 게임에 대한 체감 난이도를 크게 낮추는데 한 몫을 합니다.
게임 규칙의 변경 이외에도, 게임 내용물이 기존 아그리콜라와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쉬워진 규칙에 따라 변경된 게임판 뿐만이 아니라, 원반 모양이던 가족 말이 사람 모양으로 바뀌었고, 단지 색깔로만 구분되던 자원들 역시 해당하는 모양을 살리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로 인해 원래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던 아그리콜라가 한 층 더 아기자기해졌으며, 심리적인 장벽을 한 단계 낮춘 느낌입니다.
이제 조만간 발매될 아그리콜라 패밀리를 통해, 이미 지난 10년 간 정상급 전략 게임으로 자리 잡은 아그리콜라가 과연 가족 게임으로서도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살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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