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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공지사항 욕심쟁이 여우 출시 안내
  • 2017-04-27 15: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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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귀여운 꼬마 폴과 포동포동 살이 오른 닭과 욕심쟁이 여우가 벌이는 대소동 욕심쟁이 여우가 출시됐습니다.

욕심쟁이 여우 바로 가기 

 

귀여운 꼬마 폴의 닭

노르웨이 전래 동요 중 <폴의 닭(Pål sine høner)>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노르웨이에서 미국으로 전해진 다음 다시 미국의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에도 알려졌죠. 이 노래는 한국어 가사로 번안되면서 <귀여운 꼬마>라는 새로운 제목을 가지게 됐습니다. <폴의 닭>과 <귀여운 꼬마>의 가사는 서로 분

위기가 아주 다릅니다. 폴의 닭에서는 폴이 닭을 보는 중에 여우가 와서 닭을 물고 가자 폴이 여우에게 돌을 던져 명중시키는데, 여우는 쫓아냈지만 물려 가던 닭도 안타깝게 죽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그래도 폴은 정신을 추슬렀다는 것이 가사의 내용입니다. 반면 <귀여운 꼬마>에서는 꼬마가 닭을 잡으려다 실패하고 노리던 닭은 웬 여우가 덥썩 물고 가는 장면이 펼쳐지는데, 꼬마는 그 꼴을 보면서 여우가 자신을 골탕먹인 닭에게 복수해준 셈 쳐야 할지 아니면 여우가 자신의 몫을 가져간 것에 대해 분개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입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꼬마(폴)와 닭, 그리고 여우가 등장하는 것이 두 가사의 공통점입니다.

여우는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이 당시에도 전 세계 각지에 분포돼 있었습니다. 상당히 분포 범위가 넓었기 때문에 노르웨이에나 미국에나 한국에나 낯설지 않은 동물이었고, 그렇기에 노르웨이어 동요가 한국어 가사로 바뀌는 과정에서 다른 토착 동물로 바뀌지 않고 그대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현대에 이르러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여우는 그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특히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이미 멸종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21세기 들어와서 우연한 기회로 토종 붉은여우의 복원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개과에 속하지만 개와 달리 인간에게 길들여지지 않고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는 여우는 뾰족한 입과 귀, 가로 방향으로 길게 찢어진 눈 등 매우 특징적인 외모를 하고 있다. 먼 친척뻘인 개와 마찬가지로 지능이 높은 편인 여우는 이런 특징이 외모와 맞물려 교활하다거나, 꾀가 많다는 식의 이미지가 부각되기도 합니다. 특히 앞선 노래들에서처럼 민가의 가금류를 습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농경사회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합니다. 다만 이제는 인간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관계로 직접적인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고 많은 여러 동물 중 하나로 인식될 뿐이지만 말이죠.

 

<욕심쟁이 여우>

<욕심쟁이 여우>의 배경도 <귀여운 꼬마>와 비슷합니다. 닭장에는 닭이 가득하고, 이 닭들을 노리는 여우가 등장합니다. 제목도 그렇고 하는 모습을 봐도 그렇고 이 여우가 주인공인 것처럼 보입니다. 게임을 준비할 때는 우선 파란색 팬티 차림의 여우에게 녹색 바지를 입히고, 공처럼 보일 정도로 동글동글하

게 살이 찐 닭들을 별도로 한곳에 모아 놓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리고, 굴려서 나온 만큼 닭을 집어 여우의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습니다. 이것은 마치 여우가 닭을 훔쳐가는 것을 돕는 것처럼 보이지만, 플레이어의 목표는 여우가 가능한 한 많은 닭을 훔쳐가게 놔두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여우가 닭을 훔치기 위해 한 마리씩 자기 바지에 집어넣다 보면 어느 순간 여우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 탓에 입고 있던 바지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흘러내리게 됩니다. 심지어 여우의 바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어디로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사라집니다. 그러면 여우에게 붙잡혀 바지 속에 갇혀 있던 닭들이 이 틈을 타서 도망치는데, 포동포동 살찐 닭은 달리는 것보다 구르는 것이 더 빠를 정도죠.

플레이어의 진정한 목표는 여우가 닭을 훔치게 돕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탈출해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닭을 집어서 안전한 자기 닭장으로 무사히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이 게임에서 귀여운 꼬마가 직접적인 등장인물로 출현하지는 않지만, 대신 플레이어들이 귀여운 꼬마의 역할을 맡아 닭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는 여우가 다시 자기 바지를 챙겨 입고, 다시 위의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 결과 닭장에서 사라졌던 닭 5마리를 가장 먼저 되찾아 오는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귀여운 꼬마도 폴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나 할까요. 나타났다 사라지는 신기한 바지를 입은 욕심만 많고 실속은 챙기지 못하는 허당 여우에게서 닭을 구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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