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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공지사항 머나먼 미용실에 늦지 않게 도와주세요 - 레오 출시 예고
  • 2017-07-05 09: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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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24

관리자 Divedice

 

 

​2016년 독일 게임상 어린이 게임 부문 수상작 <레오>의 한국어판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협력 

<레오>는 어린이들을 위한 협력형 기억력 게임입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하나의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며, 각자의 기억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합니다. 게임의 목표는 주인공 사자 ‘레오’의 갈기가 지나치게 길어지기 전에 원숭이 ‘보보’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보내는 것입니다. 오전 8시에 집에서 출발한 레오가 오후 8시가 되기 전까지 미용실에 가지 못하면, 미용실은 문을 닫고 다음날이 됩니다. 레오가 5일 내에 미용실에 가는 데 성공하면 모두가 함께 이기고, 5일째에도 미용실에 가지 못하면 플레이어 모두가 함께 집니다.

 

기억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모든 길 타일을 뒤집어 레오의 집에서 보보네 미용실까지 가는 길을 만들고, 플레이어 모두가 이동 카드를 나눠 가집니다. 자기 차례에 플레이어는 손에 든 이동 카드 1장을 내고, 낸 카드에 표시된 숫자만큼 레오를 미용실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런 다음 레오가 도착한 곳에 있는 타일을 펼치는데, 타일을 펼쳤을 때 무엇이 나오느냐에 따라 시곗바늘을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습니다.

 

 

• 이동 카드와 색깔이 다른 동물이 나오면, 타일에 표시된 숫자만큼 시간을 허비하게 되어, 그만큼 시곗바늘을 앞으로 움직입니다.

 

 

 

• 이동 카드와 색깔이 같은 동물이 나오거나, 표지판이 나오면 시곗바늘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주 운이 좋지 않고서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첫날에 보보네 미용실에 도착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보통 첫날에는 대개 낸 카드와 다른 색깔의 동물을 만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해가 지는 오후 8시가 되어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기 마련이죠. 하루가 지나 레오가 다시 시작 지점으로 돌아오면 레오의 갈기가 하루치만큼 자라납니다.

 

플레이어는 어느 위치에 무엇이 있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 날이 되면 이동 카드를 다시 골고루 섞어 나눠 가진 후 게임을 시작하는데, 이때 길 타일은 앞면으로 펼쳐졌던 것만 다시 뒤집고 위치는 그대로 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날의 기억을 잘 되새기면 어느 타일에서 어떤 색깔의 동물이 나왔고, 표지판이 어디였는지를 알 수 있어 어떻게 해야 가능한 한 시곗바늘을 덜 움직이고 레오를 움직일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길 타일의 뒷면에는 숲, 빈터, 호수와 같은 지형지물이 표시돼 있어 타일의 앞면을 기억하는 데 약간의 도움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협력 + 기억

하지만 단기적인 기억이란 생각보다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기억이라는 활동 자체가 매우 개인적인 활동이기에 각자가 가진 기억 간에는 다소의 충돌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각자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기억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서로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만큼, 서로를 신뢰하고 효과적인 분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국에는 인간 개인보다는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집단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 마련입니다.

 

레오, 레오 콜로비니

게임의 제목 <레오>는 사자를 의미하는 라틴어이자, 이 게임의 작가 이름이기도 합니다. <레오>의 작가 레오 콜로비니는 현대 보드게임계에 큰 영향을 미친 거장 보드게임 작가 알렉스 랜돌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레오 콜로비니는 12세가 되던 해에 베네치아의 체스 클럽에서 알렉스 랜돌프를 만난 후 그의 사무실에 자주 들락날락거리며 알렉스 랜돌프의 게임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수행했으며, 그가 게임을 어떻게 만드는 지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만 22세가 되던 1986년에 알렉스 랜돌프와 공동 작업한 <드라첸펠스>를 출시하며 보드게임 작가로 데뷔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1988년에는 역시 알렉스 랜돌프와 공동 작업한 <인코그니토>를 출시하는데, 이 독특한 구성물을 가진 추리 게임으로 독일 올해의 게임상에서 특별상 '아름다운 게임상'을 수상합니다. 그 후 90년대부터 혼자 개발한 게임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00년에 발표한 <카롤루스 마그누스>를 올해의 게임상 후보작에 올려, 거장 알렉스 랜돌프의 조력자가 아닌 독립적인 보드게임 작가로 인정 받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같은 해에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카르카손>에 밀려 수상에 실패하죠. 2002년에 <클랜스> 다시 한 번 올해의 게임상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역시 실패했습니다.

레오 콜로비니는 주로 가족 게임을 만들어 왔었지만 <레오>를 2016년 올해의 게임상 어린이 부문 후보작에 올리며, 어린이 게임을 만드는데도 재능이 있음을 보여주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쉽게도 올해의 게임상 어린이 게임 부문을 수상하는데는 실패했지만, 독일 양대 게임상이라 불리는 독일 게임상의 어린이 게임 부문을 수상하여, 지금까지의 수상 실패 사례를 만회했습니다.

 

수상 내역

2016 Kinderspiel des Jahres Nominee

2016 Deutscher Spiele Preis Best Children’s Game Winner

 

정글에 있던 보보의 미용실이 한국지점을 개업할 예정이라 합니다. 머리를 자르려는 레오가 배 타고 오고 있네요. 장 시간 항해로 인해 길어진 레오의 갈기를 잘 다듬을 준비가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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