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게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문화권에서 즐겨 하는 놀이입니다. 이 놀이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만, 돌아가며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한 진실을 대답하거나 벌칙을 선택하는 방식이 가장 흔합니다.

물론 이런 게임은 어떤 질문에도 진실을 말하겠다는 상호 간의 믿음이 전제되어야 성립합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을 플레이어의 마음에 맡기기 때문에 게임의 자유도는 높지만 과하게 짓궂은 질문을 해서 분위기가 어색해지거나 아예 ‘게임’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소품을 사용해서 진실게임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품은 흔히 ‘거짓말 탐지기’라고 불리는 소품입니다. 

이런 거짓말 탐지기는 수사기관에서 사용하는 폴리그래프라는 장치를 본뜬 것인데, 폴리그래프란 불리한 상황에서 거짓을 꾸며낼 때 맥박, 호흡, 혈압 등의 신체 변화가 생긴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 진 장치를 말합니다. 물론 진실게임을 할 때는 실제 신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장치를 사용하지는 않고 비슷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장치를 사용해 웃음을 유발하는 수준에 그치죠.

<두근두근 거짓말 탐지기>는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는 진실게임입니다. 물론 단순히 전기 전도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측정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장치는 아닙니다. 대답하는 사람의 답변의 진실/거짓 여부를 실제로 가린다기보다는 대답을 하면서 긴장을 했느냐 아니냐 정도를 나타내는 수준입니다. 질문 방식 역시 카드를 뽑고 그 카드에 있는 질문 중에서 고르는 방식이기 때문에 질문 내용의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지나치게 짓궂은 질문이나 상대를 괴롭히는 질문을 할 여지는 없는 셈이죠.

<두근두근 거짓말 탐지기>는 일반적으로 즐기는 진실게임처럼 진행할 수도 있지만, 게임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게임에는 ‘생명 카드’가 들어 있는데, 게임이 시작되면 참가자 수에 따라 생명 카드를 받습니다. 생명 카드를 모두 잃으면 게임에서 탈락하며, 마지막까지 생명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는 먼저 다른 플레이어 중 한 명을 지목합니다. 지목 받은 플레이어는 탐지기에 손가락을 올리고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차례인 플레이어가 질문 카드를 뽑은 다음 카드에 적힌 질문 중에 하나를 골라서 질문을 하면 질문을 받은 플레이어는 답변을 하고 손가락을 떼면 됩니다. 탐지기가 플레이어의 대답을 진실이라고 판정하면 초록불이, 거짓이라고 판정하면 빨간불이 들어오며, 플레이어가 불안정해서 판정을 할 수 없다면 주황불이 들어옵니다.주황불이 들어온 경우에는 동일한 질문을 다시 하고 판정을 기다리면 됩니다. 진실 판정을 받으면 질문을 받았던 플레이어의 차례가 되며, 동일하게 답변자를 선택하고 게임을 이어나가면 됩니다. 거짓 판정을 받으면 답변한 플레이어는 생명을 잃습니다. 이때는 질문을 했던 플레이어가 다시 새로운 플레이어를 지목해서 질문을 하게 됩니다.

<두근두근 거짓말 탐지기>의 질문은 다소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짓궂은 물음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파티에서 진실게임을 하는 이유는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지 상대를 심문하거나 비밀을 들춰내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안에 들어있는 거짓말 탐지기 역시 진실과 거짓을 아주 명확하게 판정해낼 수는 없기 때문에,그저 게임으로 웃으며 즐기는 것이 이 게임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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