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규 한국어판 예고 #4 – ... 포 더 갤럭시 

롤 포 더 갤럭시 확장: 앰비션

주사위를 사용한 게임은 많지만, 그중에서 ‘롤 포 더 갤럭시’만큼 독특하게 주사위를 활용하는 게임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레이스 포 더 갤럭시’를 카드 대신 주사위로 플레이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카드와 주사위가 가진 물리적 특징이 다른 만큼 이 두 게임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롤 포 더 갤럭시’ 한국어판이 발매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확장판 '앰비션'을 찾았습니다. 새로운 세계와 개발 타일은 물론이고 기존 주사위와는 다른 구성을 가진 새로운 색깔의 주사위, 그리고 무엇보다도 '레이스 포 갤럭시 확장: 개더링 스톰'에서 선보였던 목표 타일의 추가로 인해 게임을 좀 더 풍족하게 만들어 주는 확장판이기 때문이겠죠.

 

안타깝게도 리오 그란데 게임즈에서 ‘앰비션 확장판’을 그리 자주 생산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본판에 이어서 곧바로 한국어판을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재생산 일정이 잡혔고 저희는 이 생산 일정에 합류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레이스 포 더 갤럭시 2판

2007년 10월 에센 슈필에서 처음 발표된 토마스 레만 작가의 '레이스 포 더 갤럭시'는 당시 최고의 게임으로 군림하고 있던 '푸에르토 리코'를 기반으로, 카드만 사용하는 ‘푸에르토 리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던 게임입니다.

 

‘푸에르토 리코’를 만든 안드레아스 자이파르트 작가는 토마스 레만 작가의 아이디어를 자기 스타일로 다듬어 ‘푸에르토 리코’의 카드 게임 판본인 ‘산 후앙’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토마스 레만 작가는 자기 스타일을 갈고 닦아 ‘레이스 포 더 갤럭시’를 완성했죠. 드넓은 은하계를 무대로 하여 각종 세력이 자신의 방식에 따라 엔진을 만들고, 그 엔진을 바탕으로 누가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지를 두고 레이스를 벌이는 듯한 '레이스 포 더 갤럭시'는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발표가 된 에센 슈필 현장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죠.

 

과거 저희는 그 화제에 힘입어 2008년 '레이스 포 더 갤럭시' 한국어판을 발매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에센 슈필이나 2008년 한국에서나 ‘레이스 포 더 갤럭시’는 '아그리콜라'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레이스 포 더 갤럭시’는 한때 보드게임긱 순위 8위에 오른 바 있지만 ‘아그리콜라’는 1위를 차지했으니까요. 두 게임의 등장 시기가 한 두 해 정도만 엇갈렸어도 훨씬 더 큰 주목을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공교롭게도 두 게임은 완벽하게 시기가 겹쳤습니다.

 

더군다나 보드게임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작았던 시기였기에 ‘레이스 포 더 갤럭시’는 꽤 오랫동안 재고로 남아 창고를 차지하게 되었죠. 시간이 흘러 재고를 처리한 다음 ‘레이스 포 더 갤럭시’ 한국어판은 상당히 오랫동안 절판 상태로 남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2018년에는 리오 그란데 게임즈에서 ‘레이스 포 더 갤럭시’의 2판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의 누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밸런스 패치와 몇 가지 수정이 이뤄진 판본이죠. 이제 2021년 저희는 이 2판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레이스 포 더 갤럭시’ 한국어판을 발매하고자 합니다. ‘레이스 포 더 갤럭시 2판’은 새로운 확장판들과 함께 준비될 예정입니다.

 

 

레이스 포 더 갤럭시 2판 확장: 첫 번째 아크

'레이스 포 더 갤럭시'의 새로운 확장 '첫 번째 아크'는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완전히 새로운 확장판은 아닙니다. 기존 확장판인 '개더링 스톰', '레벨 vs. 임페리움', '브링크 오브 워'를 하나로 모은 확장판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확장판 묶음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들 각각은 '레이스 포 더 갤럭시'에 새로운 요소를 하나씩 추가해 주는 확장판들입니다.

 

특히 '개더링 스톰'에서 추가된 특정 조건을 먼저 달성한 플레이어에게 보너스를 준다거나, 게임이 끝났을 때 특정 조건을 가장 많이 충족시킨 플레이어에게 보너스를 주는 목표 타일은 후계작인 ‘롤 포 더 갤럭시’(앰비션 확장에서 추가)나 ‘뉴 프런티어’(본판에서부터 추가)에도 계승됐을 정도로 시리즈의 한 특성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첫 번째 ‘아크 확장판’은 아직 원 퍼블리셔인 리오그란데 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상태입니다. 아직 결과물을 확인하지 못했기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단순하게 기존 확장판 3개를 묶은 확장 세트가 아닌 추가 요소들이나 변경점이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6월경에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를 비롯한 해외 파트너사의 번역과 편집 작업 등을 고려하면 9월 정도에 생산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