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규 한국어판 예고 #12 – 벚꽃 내리는 시대의 결투

 

보유한 카드로 자신의 덱을 구축하고 상대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루는 게임은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세계 최초의 TCG ‘매직 더 개더링’으로 대표되는 TCG 게임을 비롯하여, ‘도미니언’같은 덱 빌딩 게임, 최근에는 ‘키포지’와 같이 덱을 구축하지는 않지만 각자의 독특한 덱으로 승부를 겨룬다는 컨셉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드게임 팬들을 매료시켜 왔습니다. ‘하스스톤’, ‘궨트’ 등 온라인 게임에서도 이러한 장르가 크게 유행하고 있죠. 수많은 카드게임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특하고 특별한 재미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접근성,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 했습니다. ‘벚꽃 내리는 시대의 결투’(가제), 일본어 약자로 흔히 ‘후루요니’라 불리는 게임은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많은 사랑을 받은 성공한 카드 게임 중 하나입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보드게임 작가 바카파이어는 2016년에 '벚꽃 내리는 시대의 결투' 초판을 발매하였습니다. 게임은 게임 안에 들어있는 여러 여신 중 두 명을 선택하여, 두 명의 여신이 제공하는 카드 풀 안에서 덱을 즉석으로 구성하고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른 카드 게임과 차별되는 독특한 점은, 상대방이 선택한 여신을 서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대방의 카드 풀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서 자신의 덱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덱을 구성할 때부터 치열한 전략 싸움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임의 치밀함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각 여신의 카드 풀이 11장(두 명의 여신을 사용하므로 총 22장)뿐이기 때문에, 초보자가 처음 즐기기에도 그렇게 어렵지 않으며, 초보자와 숙련자가 함께 즐기기에도 적당합니다. 전략성과 접근성, 이런 종류의 대전 카드 게임에서 중요한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죠.

바카파이어 작가는 초판 ‘벚꽃 내리는 시대의 결투’를 대대적으로 개선한 ‘신막 벚꽃 내리는 시대의 결투’를 2018년에 재발매하였고, 이후에 6개의 확장이 나오며 아직까지 견고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구판 역시 알데락 엔터테인먼트 그룹(AEG)에서 ‘Sakura Arms’라는 제목으로 영문판이 발매된 적이 있었으나, 신막은 한동안 나오지 않았었는데, 최근 미국의 게임사 레벨 99에서 같은 제목으로 킥스타터 펀딩을 시도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일본어판을 구매한 여러 팬들이 비공식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이 게임에 대한 수요가 있었으나, 현지화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아직 한국어판이 논의된 적은 없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벚꽃 내리는 시대의 결투’ 한국어판을 출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상품의 판매는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며, 크라우드 펀딩은 올해 상반기 내로 시작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크라우드 펀딩 내용과 함께 공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