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에 들어 있는 가죽 컵에 대한 KPS 자율안전확인검사에서 납과 크롬이 과다 검출되어 석기시대의 판매를 중지한다는 공지를 지난 11월 6일에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신속한 후속조치를 다짐했습니다. 연말이 되었음에도 결론이 나지 않아 죄송합니다. 아무튼 해가 바뀌기 전에 유저들에게 그 동안의 경과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 검사 때 공식적 검사기관은 3개의 KPS 자율안전확인검사 기관 중의 하나인 의류시험연구원이며 대행기관은 완구공업협동조합입니다.
중금속 검출 결과 후에 우리는 생산회사인 루도팍트에 이 사실을 통고했으며, 루도팍트는 사과와 함께 새로운 컵 샘플을 보내왔습니다. 이 무렵 KPS 자율안전확인검사의 기관이 기술표준원 산하의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 단일화되었습니다. 대행기관은 여전히 완구공업협동조합입니다. 새 컵은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검사를 받았고 더 엄격하면 엄격했지 쉽지 않았을 검사를 통과했습니다. 우리는 새 결과를 루도팍트에 알리면서 새 컵으로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리가 맨 처음에 문제를 알렸을 때 루도팍트가 최초의 사과를 하면서 기존 컵을 몇 개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준 바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다시 자기들의 인증기관인 독일의 튀브라인란트에서 검사를 받았던 모양입니다. 루도팍트는 새 컵이 KPS를 통과한 것에 대해 축하를 하면서도 기존 컵도 자기들의 인증기관에서 재검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우리는 그 메일에서 이 문제가 루도팍트에게 컵 교체 따위의 비용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 문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루도팍트의 태도를, 우리 요구에 순순히 응할 수 없다는 주장으로서 우리에게 기존 컵에 대한 재검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존 컵에 대한 재검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기존 컵이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검사에서 어떤 판정을 받는가에 따라 참 다양한 방식의 일들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2009년 12월 30일, 코리아보드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