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엔트덱커를 해 봤는데요...
모두들 처음 해 보는거라 룰대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게임 진행이 상당히 느려지는 단점이 있던데...

그러니까 일례로,
어떤 큰 섬이 완성되어가고 있고,
자기가 그 섬에서 수석정찰대가 되고 싶다...

그러면, 자기가 그 섬을 완성하려고 노력하는것이 아니라,
다른사람이 완성할 동안 적당히 가끔가끔 스카우트 한개씩만 턱 턱 올려 놓다가
마지막 타일 한두개 정도가 남았을 때 갑자기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공개된 타일을 사 들이면서 새틀먼트 하나를 턱!

자기는 별 노력 안하고 그 섬에서 수석정찰대를 먹고
그동안 그 섬을 완성하려고 있는돈 없는돈 써 가며
주사위 굴려서 다른 사람 돈 대 주면서까지
그 섬을 완성하는데 많이 기여한 사람은
오히려 돈이 없어 그 섬에서 3,4등밖에 못하더라는...

다들 그걸 눈치챈 후에는
섬을 완성하려 노력하는 맛이 없어지고
'내가 안 하면 다른 사람이 하겠지...
괜히 섬 완성시키려고 타일 사면서 돈을 쓰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섬 완성할 동안 돈을 모아서
마지막 타일을 올려버리면서 새틀먼트만 지으면 내가 이기는데 뭐...'
이런 떠넘기기식이...

그리구요,
맨 처음 돈이 3골드 이하로 떨어진 사람이 주사위를 굴리게 되고
그건 다른 플레이어들한테 더 좋은 일 시켜주는 셈이니까
...그리고 한 번 주사위를 굴리기 시작하면, 부익부 빈익빈, 그 사람이 계속 주사위를 굴리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되니까 자기가 맨 처음 주사위를 굴리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초 절약 플레이의 난무에다가(출발경비0 + 숨겨진 타일 1골드 + 정착지 건설 안함)
그러다 보니까 맨 처음 3골드만 남는 사람은 당연히 첫번째 플레이어...

결국 게임은 진행이 느려지고 축축 쳐저버리게 되더라는

지도가 완성되어가는 재미 이상의 것을 못느끼게 되더라구요.

이걸 어떻게 타파할 수 있는 하우스룰 같은거 없을까요?

주사위를 굴리면 다른 사람에게는 그 -1만큼 골드를 준다거나
섬을 완성한 사람에게는 뭔가 매리트가 있다거나...
그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