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이런 문제에선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으니 주관적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전 카베르나 입니다.

자유도면에 있어서는 카베르나 쪽이 더 좋은 편입니다. 카드 부분에 해당하는 시설(설비, 꾸미기, 건물... 암튼 그거)은

매 게임마다 랜덤하게 뽑는게 아니라 모두 사용 가능하고

각각의 점수 상한선이 없기 때문에 균형 성장으로 점수를 내야 하는 아콜보다는 자유도가 높게 느껴졌습니다.


게임의 룰은 아콜을 안다면 쉽게 습득 할 수 있습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조금 더 어려울수도 있겠습니다.

확실한건 컴포가 다양하고 많아서 정리는 조금더 힘들다는거... 그리고 무겁다는거...

저도 일단 카베르나에 한표입니다. 당근퇴끼님 말씀처럼 게임의 자유도가 더 높고 리플레이성도 크게 꿀리진 않습니다. 긱에 이런말이 있더군요 아그리콜라는 끝나고 모두의 농장이 똑같이 생겼더라 목적지는 같은데 서로 다른 길로 걸어가는 게임 같다(모든 채소 동물 설비를 골고루 얻기를 강요하는 시스템을 안좋게 보는거죠)콜라도 최고의 게임이지만 처음받는 직업과 시설에 끌려다니는 경향이 있어요. 물론 그 점도 하나의 재미지만요~

큰 차이점
1. 카베르나는 채소를 100개모으면 채소로 100점 얻을 수 있다
2. 상대적으로 밥 먹이기가 쉽다
3.모두에게 공평하게 오픈된 60여개의 건물이 다양한 전략적 선택을 준다(푸코느낌이 조금납미다)
4. 무기와 탐험 시스템 추가(구지 일꾼이 많지 않아도 이길 수 있어서)로 가족늘리기 경쟁 게임이었던 초중반 아그리콜라의 획일화된 방향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5. 루비라는 새로운 자원의 등장으로 플레이가 좀 더 유동적으로 되었습니다.
6. 비싼가격 그리고 엄청나게 많고 질 좋은 컴포

정도가 되겠네요 ㅎㅎ 처음 2-3판 정도 카베르나 해보고(아콜은 30여판 한듯 합니다)
아콜은 저에게 9.5점 카베르나는 9.7점 이었습니다.
카베르나를 10여판 해본 시점에서 카베르나는 저에게 10점 짜리 게임이 되었네요

하..엄청 길게 적었는데 다 날라갔네...휴....

다시 적자면 저에게는 아콜이 좀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아콜과 카베는 많이 닮아있지만 보면실 많이 다른 시스템과 운영방식을 가집니다. 아콜은 농장경영 게임이면서 자신의 핸드에 가진 게임으로 빡빡함을 극복하고 0.0001의 우위를 점하면서 그 차이를 늘려갑니다. 이는 경영게임이면서도 워게임의 요소를 지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 카드에 있는 것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상대의 초반 운영을 보면서 들고 있을 카드를 예상하면서 먼저 선점하고 견제하되 아콜자체가 가지는 빡빡함으로 인한 '지나친 견제'가 아닌 '나에게는 조금이라도 이득이 되면서 상대에게 조근이라도 손해가되는' 운영을 택해야합니다.

이는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는 황투와 같은 전략성을 일부 포함하면서도 푸코의 이득보는 시스템(조금씩 이득을 봐야하므로 언제든지 역전의 가능성이 보인다.)거기에 테마를 더한 전략게임이 아닐까합니다.

반면에 카베는 '점수먹기'게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많이 즐겨왔던 게임들을 잘 뜯어보면 사실 그 이면에는 비슷한 시스템들이 많습니다. 예로 타일모으기 게임의 점수시스템(타일당 점수+특수효과타일을 모으면 점수 불려줌+일꾼ap 또는 경매 등)에서 조금ㅁ식 변형을 하듯 카베르나 역시 엄청나게 방대한 컴포와 선택권을 가진 단순점수먹기에 테마를 입힌 업그레이드버젼 타일먹기게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그 다양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뷔페 중에서도 호텔급 부페라는 것이지요. 반면 아콜은 할수록 깊른 맛을 느끼는 사골 같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가볍게 즐기기로는 카베르나가
조금 깊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리플레이성은 아그리콜라가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카베르나도... 확장들이 나올거같긴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