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성이 뛰어난 겜은 아닙니다.. 확장을 넣음으로써 어느정도 해소할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 확실히 느끼는건 겜의 수명이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다른 협력게임으로는 아컴호러 추천합니다

하나비도 참 괜찮죠. 룰도 간단하니 리플레이도 펜데믹보다는 높으리라 생각됩니다.
(저같은 케이스도 그렇죠. 휴대성도 만만치 않으니...)

사실 펜데믹은 솔로플레이로 전환시켜서 플레이하시는게 더 낳을실듯...
즉, iPad를 소지하고 계시다면 iPad버전을 구입하시는걸 추천드려요.

팬데믹은 퍼즐 같습니다. 하면 할수록 가장 효율적인 방법들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혼자 게임 할 경우죠. 협력게임이다 보니, 하는 사람에 따라, 주어진 역할에 따라 게임이 변합니다. 이 게임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남에게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최선의 행동요령이라도, 남이 하고 싶은 길로 따라가보는 여유가 있어하죠. 4명이 앉아 있어도, 1명이 게임하는 것과 같게 될 수 있다는 말을 길게 했습니다. 그래서 규칙을 보면, 한 사람이 혼자 운전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단순히 말만 왔다갔다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카드를 남에게 보여주지 않으면서, 알려줄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1인용게임으로는 리플레이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1인용게임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또 다른 게임이죠. 게임 자체는 세상을 구하고 있지만, 게임 안에, 협력의 진정한 의미, 져도 같이 지는, 깊은 뜻이 숨겨 있습니다.

아컴호러는, 사실 이상한 추천이라고 생각합니다. H.P. Lovecraft의 세계에 일단 관심이 있어야하고, 엄청난 시간도 필요하며, 하드코어게이머용이라고 밖에 말을 못하겠네요. 협력게임 여러 개 독파하고, 좀 더 깊이 있는 게임을 찾는다고 하신 것도 아니고... 공포호러에 관심 있다고 해도, AH를 간소화한 Eldritch Horror가 이제 있죠. (3시간 짜리게임을 '간소화'라고 하니까 좀 웃기지만)

하나비는 정말 훌륭한 게임입니다. 팬데믹의 알파게이머가 모두의 재미를 뺐고 혼자 게임을 하는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했으니까요. 그런데, 이 게임도 문제를 발견했죠. 모두가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데, 평소에 거짓말 잘 못하는 사람들, 게임한다고 거짓말을 갑자기 잘 하겠어요? 너무 착한 사람들하고 게임하면 좀 쉬울 수 있죠. 그리고 정신 산만한 사람이나 기억력이 약한 사람과 같이 하면 분위기에 따라서 재미없을 수 있죠. 하지만, 모두가 한 마디 한 마디에 초긴장하면서 게임을 할 때, 정말 훌륭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추신: 팬데믹 확장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추가되는 역할들입니다. 그 추가 역할들을 출력해서 게임에 같이 사용하시면, 리플레이성 걱정 없습니다. 11개인가 하는 역할들이 충분히 독특하고, 조합마다 작전이 변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모두가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게 게임을 진행하면, 자주 이기지 못해도, 이길 때 최고의 기분이 될 것입니다.

협력 게임 장르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팬데믹은 확장이 없으면 리플레이성이 보장되기 어렵습니다.
지인들과 10여판 이상을 돌리고나면, 난이도 조절 옵션만으로는 심심합니다.

협력게임류는 윗분들도 말씀하셨듯이 하드한 게임으로는 아컴호러가 좋겠지만..
초보자 분들이 많고, 복잡한 룰이 싫다면 팬데믹이 더 낫습니다.

팬데믹은 본판 가격도 다른 게임 대비하면 좀 저렴한 편이잖아요?
적어도 온 더 블링크 확장은 구매하셔야 합니다.
팬데믹 확장은 단순히 직업 추가가 아니라, 게임에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옵션도 추가됩니다.

인더랩 확장은 추가 규칙이 많기는 하지만, 게임의 양상이 훨씬 더 복잡해지므로(실험실 추가 규칙의 경우)
충분히 즐기시다가 구매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플래시 포인트는 저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발매된 전 확장을 구매했고 플레이 해보았습니다만,
아직까진 팬데믹에 더 높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
(약간의 마피아성이 있는 협력이지만, 다른 협력 게임은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추천하고 싶네요.
제가 가는 모임에서는 다들 최고의 협력으로 배갈을 꼽고 있습니다. 다만 플탐이 길어요~ ㅜㅜ)

저는 고스트 스토리가 좋더라구요. 좀 어렵긴 하지만...
카오스틱한걸 원한다면 스페이스 얼럿도 재밌습니다. 다만 이건 조용한데서 해야하고 처음하면 이게 뭔가 싶을 수도 있어.

요

리눅스로 하니까 마지막에 글이 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