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씀드리자면, 두 게임은 서로 전혀 비슷한 게임이 아닙니다. 같은 작가의 게임이라고 믿기 힘들정도로요.

글래스로드는 카드액션/건설 게임으로 특정 액션의 카드를 선택하여 자원을 모으고 이를 통해 건물을 건설하여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남의 카드와 겹치게 되면 액션에 손해를 보기때문에 눈치 싸움이 중요하며 공개되는 건물에 따라서 테크가 전혀 달라지기때문에 어떤 액션이 특히 효율적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30~45분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게임으로 가볍게 즐길수 있는 전략게임입니다.

카베르나는 공개될때부터 '아그리콜라의 후속작'이라고 널리 알려졌던 게임으로 아그리콜라가 가지고 있던 여러 단점들을 보완한 일꾼놓기 전략게임입니다. 아그리콜라를 해보셨다면 몇몇 추가룰을 제외하면 따로 별도의 룰설명이 필요없을정도로 아그리콜라와 유사한 면이 있지만, 초보자들에게 많은 부담이 되었던 가족 먹여살리기의 부담을 줄이고 카드를 완전히 없애 카드 운의 개입을 없애는 등 아그리콜라보다 풍성하지만 좀 더 다른 방향의 전략성을 살리고자 한 게임입니다.

아그리콜라와 비교하자면 카베르나는 아그리콜라와 매우 유사한 게임이나, 먼저 배우신다면 카베르나가 더 낫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글래스로드는 이 둘과는 전혀 상관없는 게임으로 가벼운 필러게임(무거운 게임 중간중간에 하는 가벼운 게임)으로도, 여러번 즐길 수 있는 전략게임으로도 매우 훌륭한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