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를 포함한 LCG는, 각 플레이어가 규칙에 맞게 미리 덱을 구성하여 게임을 진행합니다. 매직 더 게더링 등의 TCG처럼 말이죠. 당연히 '내 덱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운영하느냐!'에서 발생하는 재미가 큽니다.스타워즈에서는 여섯 장의 카드를 모아서 하나의 목적 세트(영어로는 Block)라 부릅니다. 그리고 하나의 덱은 10개(또는 그보다 많은)의 목적 세트, 즉 60장의 카드로 구성합니다. 그리고 이 덱을 구성할 때, 같은 목적 세트는 두 세트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코어 세트에는 게임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용품들과, 미리 구성된 네 개의 덱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미리 구성된 덱은 모두 다른 목적 세트를 사용한 덱입니다. 게임의 테마나 기본 시스템을 맛보고 즐기는 데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실전 대회 등에서 사용하기에는 덱 파워가 약하고, TCG 등을 즐겨본 분이라면 덱이 '잘 안굴러간다.'라고 누구나 말합니다. 이는 덱 안에 카드 종류가 너무 많아서, 전략적 유기적으로 덱을 운영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또, 이미 완성된 덱만 들어있는 셈이라서, 코어 세트만으로는 새로운 덱을 구성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본판 2개를 사시면 시스, 제국군, 제다이, 저항군 네 개 소속의 덱을 대회 수준으로 강력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덱을 구성하는 재미를 느끼기에도 카드풀이 충분하고, 덱의 파워 역시 경험해보기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해집니다.본판 1개 + 호스 싸이클(=확장6개 세트)를 구입하시면 카드의 종류는 다양해집니다. (확장팩 작은 거 한 개를 포스팩이라 부릅니다. 포스팩에는 카드가 이미 두 벌씩 들어가기 때문에, 포스팩은 하나만 사도 모든 카드를 갖추게 됩니다.) 그러나 덱의 기본 골자가 되고 게임을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카드는 코어 세트에 많습니다. 호스 싸이클을 다 모으더라도 코어 세트 두 개로만 짠 덱에 비해 큰 강력함이나 덱 구성의 메리트는 부족합니다.테마를 좋아한다 하셨는데, 요다, 루크, 오비완, 베이더, 황제, 한 솔로 등 스타워즈의 강력한 포스 사용자들은 모드 코어 세트에 있습니다. 호스 싸이클에는 유명인은 생각보다 안 나와요 ㅠㅠ저는 본판 1+1을 추천합니다. 이쪽이 LCG의 중요한 재미인 '덱을 구성하는 재미'와 '덱을 운영하여 게임을 하는 재미'를 모두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 대비 효율도 이쪽이 더 좋습니다.)

FFG에서 나오는 LCG의 전반적인 성향(혹은 정책)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각 LCG의 코어셋은 게임에서 정말 자주 쓰이는 주요 카드들을 잘 모아둔 구성이지만, 카드를 조금씩 부족하게 넣어두었어요. 그러다보니 코어셋만으로는 막상 재미있어지려고 하는 순간 힘이 좀 딸리는 느낌이 있어서, 주요 카드 보충 및 보다 확실한 덱 구성을 위해 코어셋 2개 이상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신.가격면에서 효율적이라는 건 정가 기준이었습니다. 저는 할인가격은 자세히 안 봤는데, 포스팩 세트가 할인액이 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