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대상이 TCG라면 먼저 가장 큰 차이점은 T(트레이딩)이라는 요소가 없다는 부분입니다. 카드팩을 사면 모든 카드가 들어있기 때문에 복불복의 요소는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다음으로 게임적으로 가장 중요한 특징은 비대칭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서버를 만들고 지키는 회사, 서버를 공격하는 러너의 카드와 능력이 완전히 다르고 서로 섞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덱을 각각 하나씩 짜서 러너 한번 회사 한번씩 역할을 바꿔 플레이하는게 기본입니다.넷러너만의 독특한 점이라면 또 대부분의 TCG와는 다르게 생물/크리쳐/캐릭터 따위를 소환해서 치고받고 공방을 주고받는 그런 요소가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러너 입장에서 설명하자면 플레이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인맥 등을 활용해 악덕기업의 서버에 침투해서 기업비밀을 빼돌리는 것이 목적이며, 서버에 파고들어가는 과정이 '런'이라는 액션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한편 회사 플레이어는 서버로 침입하는 러너를 막기 위해 방어벽(아이스)을 설치하고, 러너를 낚는 여러 함정을 쓰거나 러너의 은신처를 찾아내 불태워버리기 위해 자금을 모으는 등 다양한 액션을 하며 궁극적으로는 '아젠다'라는 점수카드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아젠다를 두고 벌어지는 런을 통한 회사와 러너간의 공방이 넷러너의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한가지 추가하자면 기업의 입장에서 '아젠다' 라는 점수카드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러너를 죽이는... (때려 죽이거나, 신경망을 태워 죽이거나, 뇌 자체에 피해를 가하거나..)것을 목표로 하는 ㅎㄷㄷ한 덱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