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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콜라의 재미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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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5 14: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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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에 친구들과 아그리콜라를 처음으로 돌려봤는데...
이게 왜 재밌는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일단은 패밀리 룰로 해봤는데
서로간에 인터랙션도 별로 없고... 자기 농장을 꾸미는 것도 너무 무미건조 하고...
음..... 일반 룰로 해도 드라이하긴 마찬가지... 다들 동기 부여가 안되어서인지
'밥을 왜 먹여? 그냥 일만 시키지 모~' 이런 분위기고...;;;;
아그리콜라의 어떤 부분이 푸에르토 리코를 제치게 만든거죠? -_-;
어떻게 하면 재밌게 할 수 있는걸까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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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룰로 하면 초보자용 게임이 됩니다 ^^
기본룰로 하시면 내가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밥은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 등등 전략적인 면모가 많이 있습니다. 게임 끝나고 마이너스 당하지 않기 위해 수도 써야하구요. -
네에... 그 많은 선택지와 전략부분에서 다들 미묘한 반응이더라구요. 스코어링 트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게임의 흐름을 보고 즉각적으로 점수 비교가 가능한 것도 아니라 그런지 동기 부여를 못 받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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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긱 순위기 높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진 못하겠죠
그중에 1인 이신걸지도... -
처음 해봤을 때 재미를 전혀 못 느끼면 재미포인트를 아무리 머리에 주입하고 해도 재미없다고 봅니다. 그냥 안 맞으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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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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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도 처음에 '이게 뭐꼬...?' 하다가 즐기게 되었으니... 아그리콜라의 매력포인트를 깨닫고 좋아지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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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패밀리룰로 처음 배웠을 때부터 이거다 싶었습니다.
상호간에 계속되는 딴지보다는 현 시점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고민이 재미있더라구요.
주어진 직업과 설비로 밥먹이는 빡빡함을 이겨내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때문에 드래프트룰보다는 그냥 랜덤하게 나눠진 7장으로 즐기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주어진 인생이려니 팔자려니 하며 게임을 진행하기를 더 좋아하거든요.
끝나고 점수를 계산할 때는 옆사람을 이기는 것도 있겠지만 마을 전체의 총점을 같이 봅니다.
아콜이 서로 죽자고 달려들면 이기기야 하겠지만 결국 발전없는 농장을 볼 확률이 높은데
상호 간에 가끔 액션을 양보하듯 진행하면 마을 전체가 풍요로워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를테면 낚시 칸에 2음식이 누적되었을 때, 낚시 칸 대신 날품을 선택하고 그 칸을 재적립할 수 있다면
다음 턴에 당장은 상대에게 3음식이라는 이득을 줄 수 있지만 그 칸을 선택하게끔하여 다른 액션이 누적 적립되고
결과적으로 마을 전체의 음식이 늘어나는 효과를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아콜을 사고 몇 판 플레이 한 후
같이하는 친구에게 승부를 잠시 제외하고 둘 모두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수를 찾는 과정을 같이 해보자고 권유했습니다.
서로 직업 7장 설비 7장을 모두 오픈하고 현시점에서의 신의 한 수를 생각하며 토론하듯 2인플(확장 포함)을 두어판 진행하니
다음 수를 생각하는 과정이 조금 더 발전했달까요?
14라운드 후에 너저분해진 결과물들과 그나마 살겠다고 발전한 농장을 바라보면서
아콜을 끝낼 때마다 누군가의 인생을 잠시 대신해서 참 열심히 살았다 싶은 뿌듯함이 듭니다.
그 뿌듯함을 느끼기 위해 밥을 먹이기 위해 고민하는 가학적인 과정을 즐기는 걸 수도 있구요.
두서없이 길었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싫어하신대서 설득해볼까하는 고집도 담겨 있습니다만 ㅎㅎ)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아콜을 좋아합니다. -
일단 기본룰과 패밀리 룰은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봅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보통 농장판 꾸미는 재미로 하는게 좋다고 보네요. 아그리콜라는 테마와 게임 시스템의 결합이 거의 궁극에 달한 게임이라, 실제로 밭 일구고 우리를 치고 동물을 기르는 느낌이 납니다. 음식 먹이는 것도 당시의 힘든 겨울나기와 연관이 있구요.
기본룰로 하면 전략게임으로서 '상대방보다 점수를 많이 내서 이기는' 사고 루트를 제공해주는데, 이게 200장이 넘는 직업과 설비에 의해서 정말 무한하다시피 한 루트를 만들어냅니다. 아콜을 정말 수백판 했는데 아직도 못써본 직업과 설비 조합이 더 많을 정도니 말 다했죠. 직업과 설비를 조합하게 되면 아콜은 이전과 전혀 다른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기본적으로는 경쟁적인 게임이 아니라서, 스코어 경쟁이나 직접적인 점수비교를 통해 경쟁하여 승리를 쟁취하는 성향을 가진 게이머들에게는 좀 안맞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테마와의 일치성을 통해 자신의 농장이 풍요로워지는 모습을 건조한 스코어트랙이 아니라 직접적인 시각으로 목격할수 있으며, 전략게임으로서의 전략의 다양성은 그 어떤 게임도 범접할수 없는 압도적인 전략성을 자랑합니다. -
껀 // 싫어하는건 아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아직 못 찾은거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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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멤버를 바꿔서 다시 한번 해봐야겠어요. '제가' 재미를 못느낀건지 아니면 친구들의 반응 때문에 저도 너무 삭막하다고 느낀건지 다시 확인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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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포더갤럭시, 아그리콜라, 푸에르토리코 모두다 높은 순위의 평점을 기록한 훌륭한 명작이지만..
저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저도 pluus 님 처럼 어디서 재미를 찾아야 되는지 몰라서 오랜시간 방황을 했더랬죠.
그런데 억지로 오기로 의지로~ 기회가 될때마다 해봤던 결과...
푸코는 1년후, 레포갤은 3년후에 드디어 재미를 알게 되었죠.
그 다음부터는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그리콜라도 얼마전 조금 재미를 알게 되었지만..아직까지도 살짝은 기피대상입니다..
저에게 게임은... 첫느낌이 매우 중요하더군요.. 마침 인간관계처럼..
첫 게임을 누구에게, 또 어떻게 배웠느냐에 따라 그 게임에 빠져들기도 하고 기피하기도 되는것 같습니다^^
승부를 떠나서 정말 맛깔나게 가르쳐주는 분을 찾으세요~ㅎㅎ 그것이 지름길입니다.ㅎ -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이게 왜 재밌는 게임이지 했거든요...
일단 패밀리룰은 카드가 빠지면서 이도저도 아닌 연습용 게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이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자기에게 주어진 인물/설비를 가지고 상황에 맞게 운용하면서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부분이 키포인트라고 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흐름이 익숙해지고, 카드들을 보면서 이런 카드들을 이럴때 써야겠구나,
이렇게 조합하면 더 효율적일까? 액션만 더 소모할까 하는 고민이 시작될 때
재미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조금 더 익숙해 지셔야 할 것 같아요... ㅎ
도움이 되시길요~~ -
저는 아그리콜라를 빌려서 했었습니다. 패밀리룰은 몇판 하다보니 지루했습니다. 음식의 압박이 너무 심하다 보니 휑~~한 농장을 보면서 왜 이것을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직업카드와 보조설비(이건 주인이 빌려주지 않아 각 12장씩 밖에 없더군요) 12장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패밀리 룰과는 다른 느낌의 재미를 얻었습니다.
또한 확장팩도 있었는데(이건 주인이 뜯지 않아 함부로 할 수 없어 그냥 구경만...) 검색을 해보니 확장팩이 훨씬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기본판과 확장팩을 구매했습니다. 오늘 발송해 주신다고 하는데... 기대됩니다. 확장팩 없으셔도 일반룰로 하시면 재미가 생기실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시길... -
보드게임이 수만종이 있는데 굳이 재미없다고 판단되는 게임을 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저도 아콜은 그다지 재미를 못 느껴서 팔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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