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어떨까 하네요. 규칙은 쉬우면서 전략성은 대단한 수준입니다. 위 요구사항에도 상당히 맞고요. 인원도 3, 4인 모두 좋고요. (정확히 말해 이 게임은 2-5인 모두 좋은 게임. 6인만 비추천)

음... 임페리얼이 대략 어떻게 진행되는 게임인지 알 수 없을까요
2030 버전의 룰북을 읽고 있는데
'그래서 뭐하는 게임이야...?' 하는 생각이 드네요
대략적으로 무엇을 해서, 어떻게 하면 이기는지라도...

직접적인 딴지와 협잡, 상호작용 하니 도미넌트 스피시즈가 바로 떠오르네요.

어제 제가 '소감과 후기' 게시판에서 궁궐의속삭임 설명 영상을 봤는데요... 그러고보니 여기 추천드리기에 적절한 게임 같네요ㅎㅎ 적당히 딴지도 있고, 하지만 빈정상할 정도는 아니라서 유쾌하게 할수 있고, 룰도 복잡하지 않고 시간도 짧고....3-5인 게임이고.
다만 그렇게 대중적인 게임이 아니라서 파는곳이 잘 없다는게 문제네요....

임페리얼을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국가경영 워게임과 주식경제게임이 합쳐진 형태입니다.

겉모습은 워게임같아요. 국가를 맡아서 공장을 만들어 생산력을 늘리고 병력을 뽑아 주변 지역과 적의 영토를 점령해 국가를 강하게 만드는 거죠.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채권(정확히는 국가 공채입니다만)입니다. 해당 국가의 채권을 가장 많이 가진 플레이어가 국가를 운영합니다. 그리고 승리자 결정은 순수하게 보유 자금으로 결정됩니다. 이게 보유 현금보다는 보유 주식의 가치로 결정됩니다. 국가의 강력함이 아니라.

따라서 상당히 복합적인 게임 운영이 필요합니다. 보유 국가를 최대한 잘 운영하는 게 핵심이 아니라 보유 국가의 채권 가치를 올리고 가진 돈을 빨아내는 게 핵심이에요. 물론 이걸 위해서 국가를 강하게 해야 합니다만 이게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 필요하면 일부러 국가를 망하게 해 다른 국가의 가치를 올려야 할 수도 있어요. 더군다나 보유 국가도 고정이 아니라서 국가를 뺏길것인가 언제 뺏을가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그냥 한 국가를 강하게 하다가 채권에서 다른 사람이 더 이득을 봐서 다른 사람들만 도와준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다만 이 복잡성이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냥 가벼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전략의 복잡함 때문에 게임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이점 때문에 전 안티크를 더 좋아합니다만 이건 지금 못구하거든요 -_-;;;)

왕좌의 게임 어떨까요(카드게임 말고 보드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