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가 있는 발전소, 그러니까 발전을 해서 전력 공급이 가능한 발전소를 이야기합니다. 이 때문에 초반부터 너무 한 자원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원 시장의 보충량 보다 소모하게 되는 자원 소비량이 더 많아져서 나중에는 종료 시 승리조건을 충족하기가 힘들어지죠. 파워 그리드, 멋진 게임!

다이스군//감사합니다^^! 괜찮으시다면 하나만 더여쭤봐도 될까요? 파워그리드를 한번도 이겨본적이 없어서 그런데 이길 수 있는 전력같은걸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늘 2인만 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다인플에서 적용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해본 파워 그리드의 '전략적 요소'는(어느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보드게임에는 필승 전략이 없다고..)

1. 돈을 낭비하진 말자.

이 악랄한 게임은 어째선지 자기 할 일 보다 남의 잿밥에 더 관심이 가게 됩니다. 괜히 부르지도 않을 경매가를 부르며 덤터기를 씌우려다 독박을 쓰곤 합니다. 자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요 이상의 자원을 샀다가 나중에 건설할 때 돈이 모자라는 경우도 생기죠. 뒤에 오는 시간을 설계하고 모두 계산할 수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지만,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건 결국 대비와 준비하는 자세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2. 발전이 목표다.

스톤 에이지를 패러디하면 그렇습니다. 파워 그리드는 단순히 '많다'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목적인 게임이 아닙니다. 물론 보유 도시 수, 공급 도시 수가 동점인 상황이라면 돈이 중요해지지만 말이죠. 효율적인 운용(1번에 해당)과 효과적인 운영, 그 정도의 차이로 이야기 할 수 있겠네요. 파워 그리드의 목표 의식은 명확합니다. 빨리 먼저 짓고,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죠. 게임의 기준을 이렇게 설정하시고 하시면 뚜렷한 방향이 잡히기 때문에 생각의 정리가 쉬우실 겁니다. (가령 2인 게임 시 21개의 도시를 확장하고 발전해야 하니까... 이 발전소는 어느 정도의 발전소가 나오면 교체를 해야 겠다 등)


3. 부산히 무언가를 하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1번과 2번이 상충하면서 종합되는 지점입니다. 친구와 파워 그리드를 하는데 친구가 초반에 확장을 하지 않고 쉬는 겁니다.

추가 발전소도 사들이지 않고, 기존의 도시에 발전만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전 의아했습니다. 벌써 포기하는 건가 싶었죠. 그런데 웬걸, 그렇게 틈틈이 비축한 돈으로 치고 올라오는 타이밍이 있더군요. 확장에만 집중하면 효율적인 구성이 어렵습니다. 가령 도시는 10개인데 발전은 4/4/4이어서 2개의 전력이 낭비되고, 낭비하지 않자고 발전을 포기하자니 수입 안정성에 직격타고 그렇죠. 그렇다고 효율적인 안정성만 꾀한다면 앞지르는 상대를 따라잡을 요량이 없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원론적인 개론입니다. 보드게임에는 필승 전략이 없다고... 많이 경험하시고, 많이 복기하시면서 자기 경험으로 만드는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 감이라는 건 결국 요령이 아니라 경험이니까요.

감사합니다^^!! 많이참고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