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시스템은 같고 게임 운영이 당대의 전쟁 특성을 반영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대는 기본적으로 망치와 모루 체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중에 기동전의 면모(망치)가 가장 강한듯.

나폴레오닉은 제병협동이 특징입니다. 병종 단독으로 전투를 하는 것보다 다른 병종을 조합하는 쪽이 확실히 더 강합니다. (이 시리즈 중에 독보적인 부분)

어떤 게 더 나은가는 시대 취향입니다. 고대/로마시대 취향이면 고대고 나폴레옹전쟁/전열보병시대 취향이면 나폴레오닉이죠.

게임성 그 자체에 대해서는 제가 나폴레옹시대를 선호하는데다가 하드코어한 걸 더 좋아하다보니 전략적인 면이 더 강한 나폴레오닉을 좋아할 수 밖에 없거든요.

다만 한가지, 번역자료로 나폴레오닉 추천합니다. 번역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가 시나리오 완전 번역은 나폴레오닉 뿐입니다. (이건 고대만이 아니라 시리즈 다른 작품 전부로 해도 같아요. 나폴레오닉 다음으로 번역이 잘된 배틀로어도 확장 몇개 매뉴얼 번역이 더 된 정도. 시나리오 번역은 나폴레오닉뿐입니다.)

흠..많은 참조가 되었네요. 자세한 설명감사 드립니다.

나폴레오닉은 원거리 무기(총, 야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고
고대는 보병 대형을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리고 둘 다 주사위 운이 약간 있는데...
운의 영향을 가능한 배제하고 싶다 하시면 유닛당 블럭수를 늘리면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개인적으로 친구와 고대 플레이 할때 블럭을 2배로 늘려서 합니다.
이렇게 하면 한번의 운으로 유닛이 전멸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대신 플레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죠.
그리고 너무 전략성이 높아져서 초보자들이 어려워할 수 도 있습니다.

사실 나폴레오닉에 원거리는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공격옵션이긴 해도 공격옵션의 하나이지 단독 메인은 아니에요. 메모아가 원거리 중심이죠.

이유는 두가지로 사거리 제한, 약한 화력입니다.


사거리 - 보병 모두가 원거리사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대의 궁병 메인 병력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완전히 다릅니다. 왜냐면 원거리 사거리가 2거든요. 즉, 한칸 떨어진 거리에요. 이동해서 적에게 사격할 경우 상대턴에 상대 보병이 전진해 근접공격이 가능합니다. 즉, 멀리서 사격만 하는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메모아가 원거리 중심인 이유가 이거죠. 전 유닛의 사거리가 장거리이니...)


화력 - 그렇다면 한칸 거리에서 양쪽이 사격만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할 수 있는데, 화력이 문제입니다. 뭐 근접공격 전용 눈의 명중 문제도 있긴 합니다. 이때문에 주사위 하나당 명중율이 대보병은 원거리 1/3 근거리 1/2, 기병과 포병은 원거리 1/6 근거리 1/3이죠. 그런데 한가지 요소가 더 있습니다. 이동사격시 원거리주사위는 절반이 됩니다. 약한 화력이 또 절반이 되요.

그럼 이동사격을 반복할 수 있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사거리가 문제가 됩니다. 사거리 2칸... 즉, 무슨 상황이 발생하냐면 이쪽이 이동사격하면 상대가 이어서 근접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같은 병종이라도 적의 공격이 압도적으로 높은 화력을 가지는 거죠.


즉, 원거리 공격을 중심으로 운용하려고만 하면 상대의 근접 반격에 이쪽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사실 나폴레오닉도 진형 잡는 게 중요합니다. 화력을 집중하고 병종을 종합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진영이라는 게 차이죠.

포병은 원거리에서 C&C고대나 배틀로어의 궁병 정도의 역할을 합니다. 원거리에서 깨작깨작 병력을 천천히 깎아먹는 정도밖에 못합니다. 4칸 거리면 주사위 1개 굴리니... 다만 근접전에서는 대단한 화력을 보여주고 타병과의 화력 지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궁병보다 더 좋지만요.

개인적으로 이 시대를 정말 잘 옮겼다고 생각하는 부분. 양쪽의 병력 수준이 비슷하면 전열보병의 전투는 원거리공격이 아니라 근접전으로 결정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원거리공격은 근접전하기 전에 상대에게 일단 피해를 주고 시작하거나, 진영을 잘 잡고 원거리로 상대에게 큰 타격을 주는 거죠. 당시 총의 한계 때문에 발생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