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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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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6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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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2 좋은날
안녕하세요. 최근 보드겜 영역을 급(!) 넓혀가고 있는 초보 유저입니다.
그동안 많은 추천 부탁글들을 보아왔지만...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 쓰고 있네요ㅎㅎ
그동안 많은 분들이 써주신 글들을 접하고 저와 마눌님의 취향을 참고하며 이런저런 겜들을 사모으고 있던 중... 마눌님께서 배가 점점 불러오고 계셔서 이제 침대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 되셨습니다.
어제는 개봉 후 펀칭하고 룰북 숙지한지 20일이나 지난 빌리지를 침대에 놓고 간단하게 룰만 설명했습니다. 그 비좁은 공간에서 겜까지 하자고는 도저히 말할 수가 없더라구여;;;
그래서 이렇게 적당한 게임 추천 부탁을 드립니다.
우선 제약사항 몇 가지가 있는데요.
1. 공간 : 마눌님 누워 계시고 빌리지 게임보드를 놓으니... 개인농장판 놓을 자리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공간이 대략 70cm x 70cm 정도 밖에 안되는 듯합니다. 공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카드겜 정도가 무난할 듯한데... 제가 게임 스펙트럼이 넓지 못하여 일단 카드겜에 국한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2. 시간 : 마눌님이 홀몸이 아니신지라 오래 앉아 계시면 힘들어 하십니다. 대략 한 시간 정도나 한 시간 안으로 끝을 볼 수 있는 게임이면 좋겠습니다.
3. 취향 : 이게 좀 어려운데요. (저도 그닥 많은 게임을 아는 게 아닌지라...) 그래서 그 동안 마눌님과 해왔던 겜을 대략 설명을 드리면...
- 부루마불 : 저를 보드겜에 입문시킨 겜이지만... 언제부턴가 서너달에 한 번... 요즘은 존재 자체가 희미해져버린 겜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꺼내서 해도 거부감은 전혀 없는 게임입니다.
- 블로커스 : 루미큐브와 함께, 부루마불과 카탄 사이에서 브릿지 역할을 해주던 게임입니다. 마눌님 몸이 가벼웠을 때는 장모님과도 함께 하곤 했습니다. 역시나 요즘은 안하지만 가끔 꺼내서 한 두 게임씩 하기에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 루미큐브 : 저는 좋아했지만 마눌님은 저와 접대 게임 정도해주던 게임입니다. 저는 아직도 좋지만... 마눌님은 이 겜을 찾지 않으십니다.
- 스크래블 :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첨에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까 하고 샀는데... 지금은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ㅜㅜ
- 카탄(기본판/항해사/도시와 기사) : 얼마 전까지 저와 마눌님, 장모님에게 가장 핫한 게임이었습니다. 장모님께서는 지금도 저와 마눌님 보고 카탄하자고 하십니다ㅎㅎ 하지만 저는 언제부턴가 카탄의 주사위 놀음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 후로 장모님 접대용 겜으로 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마눌님은 카탄에 염증을 느끼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장모님 접대용으로 하는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다른 잼나는 겜들이 더 많아졌거든요^^
- 맥 블래스트 : 다다에서 증정품으로 받고 첨엔 좀 돌아갔지만, 현재는 먼지가 쌓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 세트 : 정말 잼나게 열심히 했던 겜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눌님께서 임신 후 총기를 잃으시면서... 일방적인 겜이 됐고 지금은 거의 안하고 있는 겜입니다.
- 인생게임(영문판) : 맥 블래스트는 몇 번이라도 돌아갔지만... 이건 테플 한 번 돌아갔습니다. 갠적으로 부루마불이 더 좋습니다.
- 콘셉트 : 구입 당시, 마눌님의 권유로 딕싯과 잠시 경합을 했던 겜입니다. 그러나... 거의 돌리지 못했습니다. 2인플에 명확한 한계를 느꼈습니다. 얼마 전 지인들과 놀러갈 일이 있어서 잠시 꺼내놓았는데 의외로 반응은 좋았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그 새하얀 보드판에 커피가 튀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마음만 아파하고 있는 겜입니다. 하지만 갠적으로는 언젠가 포텐을 터뜨릴 거라고 믿고 있는 겜 중에 하나입니다. 언젠가는...
- 문명 : 저는 당장이라도 확장 2가지 모두 사고 싶지만... 마눌님께서 절대(!!!) 해주시지 않는 겜입니다.
- 시타델 : 이 겜 역시 콘셉트처럼 2인플의 한계에 봉착한 이후 거의 봉인되다시피한 겜입니다. 그러나 저와 마눌님은 언젠가 이 겜이 빛을 발할 거라고 아직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 태양신 라: 제가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경매 게임입니다. 저는 조아라하지만... 마눌님은 저처럼 끌리지 않는 듯하여 잘 돌리는 겜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이 게임은 잼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그리콜라 : 현재 마눌님과 함께 잘 돌리고 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우버씨 겜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겜이지요. 가족룰로만 돌려봤다는 게 함정이긴한데... 카드 넣고 돌려도 전혀 무리가 없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눌님께서는 현재 가족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계십니다.
- 르 아브르 : 아그리콜라(가족룰)처럼 즐기시지는 못하지만 희한하게 내치지는 않는 겜입니다. 저와 접대겜도 해주십니다. 좀 무겁다고 하지만 하자고 하면 별말없이 합니다. 겜 시간에 압박을 좀 느끼는 것 같기도 합니다.
- 로보77 :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게임 중, 저와 마눌님이 가볍게 돌리기에는 가장 좋은 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겜입니다. 카탄매니아이신 장모님과도 가끔씩 같이 즐기는 겜입니다. 하지만 겜이 가벼워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2~3번 정도 돌아가면 마눌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좀 지루합니다.
- 보난자 : 마눌님은 괜찮은 겜이라고 하시지만... 테플 후 상자에 갇혀서 아직까지 햇빛을 못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고 싶은 다른 게임이 많기 때문이지요.
- 푸에르토 리코 : 저는 굉장히 멋진 게임이라고 생각하구요. 마눌님도 괜찮게 평가하시는 겜입니다. 다만 2인플로 하기엔 웬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지라 현재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 뤄양의 사람들 : 우베씨의 3수확 시리즈를 보유했다는 기쁨을 안겨주었던 겜이고 갠적으로 무척 잼나게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언제든지 돌리고 싶은 겜입니다. 컴포가 아기자기해서 마눌님도 좋아합니다.
- 빌리지 : 마눌님께 룰 한 번 설명해드리고 봉인될 위기에 처한 불운의 게임입니다. 아... 잼날 거 같은데...
- 버건디의 성 : 아그리콜라 이후로 마눌님께 소개시켜 드렸던 겜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겜입니다. 굉장히 신선한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주사위를 굴린다는 것에 다소 거부감이 있었는데... 카탄의 주사위가 운명을 가르는 주사위라면... 버건디의 주사위는 맛있는 양념 역할을 해주는 주사위였습니다. 이후 스테판 펠트님 작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구요.
이외에 카베르나, 팬데믹, 스플렌더 예판을 걸어놓은 상태이구요. 카베르나, 팬데믹은 받게 되더라도 당분간 밀봉 상태로 지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공간제약 때문에..ㅠㅠ) 스플렌더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니 당분간은 가장 많이 돌리게 될 겜이 될 것 같구요. 화이트채플, 보라보라, 트루아, T2R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시 공간제약으로 인해 후일을 기약해야 할 것 같구요.
제가 판단한 마눌님의 취향은 대략 이렇습니다.
1. 직접적인 대결 구도의 게임에는 강한(!) 거부감을 가지시는 듯합니다.(문명은 절대 안해주십니다. 단언컨데 황투같은 겜도 절대 안해주실 겁니다...ㅠㅠ)
2. 다소 무겁고 플레이 타임 긴 게임은 부담스러워 하시지만 같이 해주시기는 합니다.(르 아브르)
3. 컴포 예쁜 거 조아라 하십니다. (아그리콜라, 뤄양의 사람들)
4. 버건디의 성이나 뤄양의 사람들 같이 비교적 압박과 견제가 적고 자신만의 테크트리를 올리는 게임류를 좋아하시는 듯합니다.
쓰고 보니 글이 꽤 길어졌네요ㅎㅎ
이쯤에서 제약사항을 다시 한 번 말씀드려야겠네요.
- 공간 : 침대에 눕거나 기대서 즐길 수 밖에 없습니다. 대략 70cm x 70cm 정도의 공간입니다.
- 시간 : 보통 한 시간 넘어가면 좀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 난이도 : 긴 글 읽어주신 분들은 대충 짐작하시겠지만, 너무 어렵지만 않으면 대부분의 게임 소화는 가능합니다.
- 기타 : 이왕이면 다인플이 가능하고 2인플이 잼난 게임을 선호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겜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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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옆이나 끝에 의자를 놓는다거나 하면 공간이 좀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공간을 늘리시는게 좋을꺼 같은데 말입니다 ㅎ그리고 아기자기한 미니빌과 대결성이 거이 없는 블루프린트를 추천.(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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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말씀하신대로 제가 의자를 끌어다놓고 하면 공간이 더 늘어나겠네요~ 그리고 말씀하신 미니빌은 일단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아서 예판에 참여하지 않았었구요. 블루프린트는 한 번 찾아봐야겠네여~ 좋은 아이디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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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 2인플의 필수 게임이라고 생각하게 된 타르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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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글화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무척 괜찮은 게임으로 보이네요. 좀 더 살펴보고 마눌님의 꼬셔보던지 해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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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해보고 열심히 밀고 있는 스플랜더 추천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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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스플렌더는 예판 걸어놓고 게임받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에요ㅎㅎ 플레이는 예전에 다다에서 행사할 때 직접 가서 해봤구요. 저도 정말 기대하고 있고 기다리고 있는 게임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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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빌도 2인플 상당히 괜찮더군요. 그런데 카탄 이상으로 운명의 주사위이긴 합니다ㅋㅋ.. 짬날때나 간단한 내기용으로 러브레터도 2인플 다인플 모두 상당히 괜찮습니다. 또 요즘 새로 나온 그랜드 슬램도 15분 내외에 가격도 저렴하고 간단히 즐길수 있는 테니스 테마에 괜찮은 게임입니다. 운에 좌우하는 요소가 많아서 운영이라고 할 만한게 별로 없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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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합니다~ 미니빌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그런데 아무래도 주사위로 게임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제가 좀... 말씀해주신 러브레터와 그랜드 슬램도 살펴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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