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따지면 천일야화가 스토리텔링 게임은 아닙니다. 스토리탤링 게임은, 자기에게 여러 가지 기본 상황, 개념, 배경, 단어, 그림들이 주어지고, 자기 자신이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게임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로리의 스토리큐브(Rory's Story Cubes)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http://www.gabenori.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690&category=012001여러 그림이 그려져 있는 주사위 9개를 굴려,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여, 각 주사위에 있는 내용을 이어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두 번째로 생각나는 게임은, 딕싯(Dixit)입니다.http://www.divedice.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927&category=002모두가 카드를 받고, 스토리텔러는 자기 카드를 이야기하는 단어, 문장, 시, 노래, 소리, 표정으로 나타내고, 남들은 자기가 가진 것 중에 연상되는 카드를 내서, 스토리텔러의 카드를 맞추면서 남이 자기 카드를 뽑게 만들려는 게임이죠. 다 맞추어도 안 되고, 아무도 못 맞추면 안되고, 상상력이 필요하거나, 최소한 같이 게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알아야 하는 게임이죠.세번째로, 옛날옛적에(Once Upon a Time)가 있습니다.http://www.weefun.co.kr/shop/shopdetail.html?branduid=542416&search=once&sort=각 카드는 동화, 소설에 흔히 나오는 주인공, 장소,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고, 자기에게 주어진 결말을 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끌고 가다가, 남이 가진 카드의 내용을 쓰면, 그 사람은 끼어들어서 이야기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죠. 상대방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카드의 내용을 쓰기를 기달리면서, 바로 끼어들어,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여러 사람이 이야기를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죠. 윌 휘턴 (Will Wheaton)의 테이블탑(Tabletop) 유투브방송에서 보고, 정말 '아름다운 게임이구나'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왜 천일야화가 스토리텔링 게임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보면, 모든 RPG, 모든 테마틱 게임들은 스토리텔링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가 한 행동들이, 이야기의 방향을 잡고, 카드나 주사위, 게임적인 요소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최근에 탈리스만이라는 게임을 했는데, 남이 보면 주사위만 굴렸지만, 제 스스로 엄청나게 재밌는 이야기를 꾸며갔죠. 저는 수도승(몽크)으로 세상 물정도 모르고, 재수 없게 악한 마술사를 만나, 개구리로 변해버리고, 자포자기 상태로 싸워서 기적적으로 이겨 다시 인간이 되었지만, 그 충격으로 술집에서 술만 먹고, 술집에서 농부들하고만 싸우다가, 마침내 탈리스만을 구하기 위하여 모험을 했건만 허사로 돌아가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교회를 찾아갔더니 탈리스만을 구하고, 치열한 경주 끝에 온세상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멋진 이야기가 아닌가요? (물론 게임에 이겨서 저에게만 멋있는 이야기인지도...) 천일야화는 유난히 텍스트가 많고, 그야말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자기가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게임이라, 더더욱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계속 이야기의 갈림길에서, 당신은 방향을 선택하여 이야기는 계속 이어가는, 게임이라기보다 정말 경험이라고 하고 싶네요. 도움이 조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종민님 말씀이 맞아요. 천일야화는 Choose your own adventure 스타일인데,특정 상황이 주어지면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정해져 있어요.예전에 게임북이라는 만화책이 있었는데요.만화책을 보다가 특정 상황에서 선택을 하여책이 19페이지를 보라하면 거기에서 어떤일이 이뤄지는지 보고... 그런 방식 같은거예요

잘배우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