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분들 구성 및 인원이 고정멤버인지 아닌지 여부를 모르겠네요.친구분들이 보드게임에 얼마정도 숙련되어있는지도 안 적혀있구요.보드게임의 성공여부는 사실 해당 타이틀이 얼마나 명작인가보다해당 모임의 주요 관심사나 성향에 좌우되는 바가 더 큰데, 그도 알 수 없구요.일단, 아그리콜라/르아브르가 실패했다는 단서만으로 판단하건대 각각의 타이틀이 가지는 위험성은 다음과 같습니다.1. 도미넌트 스피시즈- 3액션을 하기 위해 15액션을 기다린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대기가 깁니다.타인의 선택에 의해 전황이 뒤집히기 때문에 미리 액션을 생각해둘 수도 없구요.친구분들의 성향이 타인의 장고를 못견뎌하는 타입이신거 같은데영향력 장르에서는 서로의 액션이 동시에 벌어지는 엘 그란데가 차라리 낫습니다. 2. 촐킨- 기어시스템이 독창적이긴 한데, 결국은 선이 먼저 일꾼을 다 놓을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자기가 생각한 기어에 일꾼이 박혀버리면 전략을 다시 짜야해서 장고가 되는 건 어쩔 수 없고,숙련자 비숙련자의 격차가 생기기 시작하면 콤보/점수가 벌어져서 의욕이 꺾이기 쉽습니다.3. AOS- 최악입니다. 앞사람의 선택에 따라 뒷사람의 전략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자금관리의 측면에서 선경매 시점에서조차도 엄청난 장고가 벌어지는 게임입니다.이전 플레이 중 선경매 시점에서 30분동안 장고한 끝에 상회입찰을 포기한 플레이어도 있었습니다.4. 파워그리드이건 차라리 괜찮은 게, 발전소 경매를 제외하면 나머지 각자의 턴에 장고할 거리가 별로 없습니다.또한 게임의 승기가 굳혀지는 후반에 예상못한 타이밍에 러쉬의 가능성도 있어 긴장감도 있구요테라미스티카 / 키플라워는 제가 안해봐서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현재 5인 고정멤버입니다/ 주변지인이다보니 항상 모이는 사람만 모이네요처음에 카탄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숙련도를 쌓아올라온지 일년쯤 됩니다협력이나 액셕게임을 주로 좋아한다고 생각해왔었는데최근에 스플랜더를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글렌모어를 좋아해서 내밀어 봤더니 게임이 조용한것 말고는 괜찮다 하더군요//최근에 파워그리드를 밀어넣었을때 반응역시 아주 좋았었습니다그래서 조금 어려운 게임으로 넘어가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혹시 일꿀놓기가 싫은가 싶어서 워터딥을 해봤는데 반응이 좋았었습니다아마도 르아브르느 아콜을 너무 일찍 내밀었던게 아닌가 싶어요적당한 인터액션과 고민할 거리를 주는 게임도 괜찮을것 같아서 위에 게임들을 선별해 보았습니다도미넌트와 에이지오브스팀 둘중에 하나만 선택할까 싶어 어느것이 더 좋을까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정보가 충분할지 모르겠네요;;;

지인 4~5명 고정멤버라면 명작을 해보기 가장 좋은 인원구성이네요. 축하드립니다.숙련도 상승이 비슷한 고정 멤버라면, 리플레이성 좋은 명작류가 제일 잘 팔립니다.남자 고정멤버 집단에선 앉은 자리에서 몇 판이든 돌릴 수 있는 게임이 사실 좋고운이 개입되지 않는 전략게임쪽이 승부욕 자극이 쉬워 성공률이 더 높은 편이긴 합니다. 문제는 난이도인데, 아그리콜라나 르 아브르를 초반에 디민 건 좋지 않은 선택으로 보입니다.리플레이성 기준, 앉은 자리에서 질릴 때까지 몇판이고 돌려도 재미있는 녀석들 중에서퀄리티가 검증된 4~5인용 명작들을 난이도 순으로 꼽자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1. 푸에르토리코 (4/5인 추천)해보셨으면 제외하시고, 안해보셨으면 무조건 해보셔야 하는 작품입니다.직업선택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메커니즘 중 난이도가 가장 낮은 편이며작물타일 운을 제외하면 오로지 순수한 전략만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스타일이고정 남자 숙련자 파티에 잘 어울립니다.2. 티츄 (4인 전용)플레잉카드 한 더미로 천변만화한 플레이와 패턴이 발생하는 2:2 팀플 게임입니다.안해보셨다면 해보시고, 해보셨다면 왜 사람들이 추천하는지 아실 겁니다.3. 도미니언(4인 추천)덱빌딩 게임의 시초이자 고전입니다만, 이만한 덱빌딩 게임도 잘 없습니다.매 번 무작위로 선택되는 10개의 공용덱에 따라 전략이 계속 달라지고,최선의 루트를 찾아 서로를 견제하면서 달리는 재미가 일품입니다.다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위해서는 장막을 포함한 확장이 필요합니다.4. 파워그리드 (5인 이상 추천)발전소 경매 및 관리, 그리고 자원 시장 관리를 통한 경영게임이라 난이도는 낮습니다만집건설 및 돈견제를 통해 전반적으로 플레이타임이 길어지는 점이 단점입니다.앉은 자리에서 몇 판이고 돌릴 게임보다는, 하루에 한 판씩 하게 되는 게임이며남자 위주의 집단에서만 성공률이 높은 대신, 여성 위주면 잘 통하지 않습니다.5. 엘 그란데 (5인 추천)영향력 게임의 고전명작이며,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그 재미가 퇴색되지 않습니다.주도권을 놓고 벌어지는 파워카드 싸움과 카스티요(Castillo, 성)를 통한 뒤집기까지 매 단계마다 벌어지는 역전과 딴지에 긴장감도 상당합니다.앉은 자리에서 몇 판이고 돌릴 게임보다는, 하루에 한 판씩 하게 되는 게임이며엘 그란데가 통하지 않는 파티에서 도미넌트 스피시즈가 통하지는 않습니다.6. 촐킨 (4인 추천)기어시스템이 독창적인 부분이 분명 있지만, 결국은 일꾼놓기+밥먹이기 게임입니다.행동칸 선점에 의한 딴지가 발생하지만, 옥수수 지불을 통해 극복할 방도는 있습니다.할 수 있는 행동은 일꾼 놓기/빼기 밖에 없지만, 그 선택까지 많은 전략적 사고가 필요해의외로 제대로 재미를 느끼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시작타일/건물배치로 인해 게임의 판이 달라지며, 5인 이상 하기 위해서는 확장이 필요합니다.7. 아그리콜라 (4/5인 추천)우베 로젠버그를 명작가의 반열에 올린 일꾼놓기+밥먹이기 시스템의 시초입니다.다만, 어떤 행동칸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뒷사람에게 엄청난 딴지가 가해지며, 앞 턴이 끝나기 전까지 아무런 행동도, 다량의 카드로 인해 예측도 할 수 없기 때문에다인플레이시 플레이타임이 압도적으로 늘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8. 도미넌트 스피시즈 (4/5인 추천)영향력 + 일꾼놓기의 복합적인 시스템을 가지는 타이틀입니다.앉은 자리에서 몇 판이고 돌릴 게임보다는, 하루에 한 판씩 하게 되는 게임이며플레이 피로도가 높고, 사람수가 많아질수록 플레이타임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6인플 경우 내가 할 수 있는 액션은 3개인데, 5명의 15액션을 지켜봐야 합니다.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보드게임 중급자 이상만 엄청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9. 에이지 오브 스팀 (5인 추천)마틴 월레스의 명작 철도게임인데, 허술한 컴포넌트와는 달리 이 게임 엄청 잔인합니다.전략게임 중에서 몇 안되는 파산 및 엘리미네이션이 존재하는 리스크 높은 게임이며,타 플레이어의 노림수를 먼저 채어가서 상대를 파멸시키는 플레이까지 가능합니다.앉은 자리에서 몇 판이고 돌릴 게임보다는, 하루에 한 판씩 하게 되는 게임이며플레이피로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초보자 모임에서는 절대로 시도해서는 안되며, 중급자 이상의 그룹에서도 압도적인 장고/플레이타임 때문에 기피되는 타이틀입니다.

긴 답변 정말감사합니다/ 언급해주신 게임중에 플레이 안해본건춀킨/엘그란데/도미넌트/에이지오브스팀 이네요도미넌트 스피시스 대신에 엘그란데를 플레이 해보면 될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