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분께서 어떤 pc게임을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이전에 보게 된 http://www.makeplayingcards.com/

사이트를 한 번 이용해보고 싶기도 하고, 그 분께 선물 하나 드리고 싶기도 해서 그 pc게임 이미지들을 이용해서

보드게임을 하나 만들어서 선물드려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야 그 게임 이미지들을 편집해서 사용하고 카드는 저 사이트에서 주문하고, 주사위나 컴포넌트도 그럭저럭

방법 구상하고 룰 같은것도 구상 끝내고 이제 게임 내적인 부분이나 밸런스 같은 부분으로 넘어가려고 하니까

갑작스레 굉장한 귀차니즘이 엄습해서... 게다가 그 pc게임의 시스템을 최대한 차용해서 만들어보려고 하니 약간

복잡한 게임이 되어서(그렇다고 보드게임의 선을 뛰어넘는 워 게임 이런 수준은 아니고... 그 정도로 주제넘진 않은고로 ㄷㄷ.)

이걸 만들어서 드려도 굳이 플레이하실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간편하게 포커 같은걸로 주문해서 드리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더라구요(실용성 측면에서도...) 보드게임을 좋아하시는 편이긴 한데 막말로 테스트용 게임이라고 봐야

하는 복잡한 류에 속하는 게임을 드리는 것보다(게다가 같이 할 누군가도 한 명 필요하구요...) 포커가 실용성도 더 있을

것 같고(복잡한 보드게임을 하고 싶다면 재밋는 그런 보드게임을 사는게 나으니... 제가 테스트 열심히 해서 좀 더

퍼뜨릴 의도가 있는 게임이면 모를까 말 그대로 선물 목적으로 테마게임을 만들려는 것이기에.. 그리고 그 분은 그냥 포커거나

카드 한 장이라도 해당 게임의 테마가 들어있다면 좋아하실거라서요.

실용성,비용,노력측면에서 제 자작 보드게임을 드리는건 완패일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또 막상 포커로 핸드메이드(라기보단.. 제가 이미지만 편집하면 저기서 만들어 보내주는거지만...)한다고 하면

그것보다는 러브레터나 달무티 같은 재밋고 간단한 카드게임을 리테마 해서 드리는게 훨씬 활용성이 높구요.

그런데 이 부분에서 고민이 되게 되더라구요.

보드게임을 판매한다는것은 구성물을 판매하는것만이 아니라 그 게임의 시스템이나 아이디어를 같이 판다는 의미도

가진다고 생각하는데(러브레터의 경우만 봐도 만원 넘는 가격에 구성물은 사실상 카드 16장이죠.) 이렇게 리테마 핸드메이드

해서 선물을 한다고 하면 다른 다다 유저분들이나 특히 외국의 보드게이머들, 게임 원 제작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식으로 받아들이는것이 보통의 의견인지 궁금해져서요. 사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깔끔한 방법은 해당 게임을

구매한 후 프린트자료+프로텍터나 시트지를 붙이는거지만 그럼 오히려 퀄리티면에서 더 떨어지는게 되어 버리고.

(실제로 제 경우 러브레터를 구매한 후 더 예쁜 일러스트의 핸드메이드 자료로 사용했었습니다, 이 땐 실제 러브레터

카드위에 자료를 넣어 사용하는거니 별로 신경쓰일 거리도 없었고...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안에 자료 빼보고 공주한테

사기 당했다고 많이들 그러더라구요 ㅎㅎ, 근데 이 경우는 실제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따로 만드는거니... 게임의 아이디어에

대한 값은 지불하지 않는게 되니까요.) 그렇게 하느니 포커 같은걸 인쇄하는게 나을것 같구요.(그리고 결정적으로 저

사이트를 사용해 볼 수 없게 됩니다.) 물론 법적으로는 이런걸 만들어서 상업적 목적이 아니게 선물로 주고 하는것이

문제가 없다는걸 알고 있습니다만 실제 외국에서 이런 게임을 만드는 제작사들, 그리고 외국,국내의 보드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어떤 느낌인지 문득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하면 보드게임긱 같은 곳에 핸드 메이드해서 프리 플레이 하라고 자료가 올려진 게임들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런 게임 중 재밋는 것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아니면 아예 게임 본판을 구매한 후 이중선물을 주는 방법도 있겠군요. 의외로 묘수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