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푸에르토리코를 배우고 시작한지 열흘 정도밖에 안되서 이런 질문을 한다는게 웬지 민망하긴 하지만

50판해서 3승 47패라면 좀 심각하지 않나 싶어서 하는 말입니다.

3인 모드로 게임을 했는데 처음 약 30판 정도는 단 한판도 이겨보지 못했습니다.

30판 정도가 지날 무렵 우연히 이겼는데 그땐 왜 이겼는지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아이패드에게 여러번 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게된건데 아이패드는 주로 건물 러시를 많이 하더군요.

아이패드의 건물 러시를 제가 효과적으로 방어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번번히 지네요.

두번째 승리는 40판 무렵이었는데 옥수수 러시작전으로 겨우 이겼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계속 상품 러시전략을 구사해봤는데 또 이게 안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50판째 겨우 이겼습니다.

제가 마지막 이긴 50판째 스샷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스샷의 오른쪽 제일 상단의 YOU가 접니다.  그리고 저의 게임판은 왼쪽 첫번째 줄입니다.

보시는 대로 제가 54 승점을 획득해서 이겼는데 전략이라고까지 할수도 없을만큼 단순한 작전이었습니다.

두번째 승리와 세번째 승리가 같은 방식이었는데...선결 조건이 콘을 가지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도 바로 콘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돈이 9혹은 10 더블룬이 될때까지 어떤 페이즈가 오더라도 그냥 패스합니다.

그동안에 하는것은 콘 타일을 계속 받거나 콘이 없으면 인디고 타일을 받아서 까는것뿐입니다.

물론 시장 페이즈때 이주민을 얻서 놀려놓는것도 합니다. 틈틈히 생산해서 수출하는 작업도 해줍니다.

그렇게 하다가 조선소를 지을만한 돈이 마련되면 그때 처음으로 조선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또 돈이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이번엔 항구를 짓습니다.

물론 여전히 콘 혹은 인디고 타일은 계속 받습니다. 이주민도 올려놓구요.

또 돈이 마련되면 이젠 항구를 짓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턴 무조건 생산과 선장만 달리는 겁니다.

만들면 팔고 만들면 팔고만 합니다. 물론 틈을봐서 인디고 대형공장도 지어줍니다. 그래야 항구 효과를 보니까요.

스샷에서 보는것처럼 건물은 달랑 조선소, 항구, 인디고 대형공장 3개뿐이고

타일도 콘 5개와 인디고 2개 뿐입니다. 그런데 이겼습니다.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아이패드를 이긴거죠.

상품 러시가 좋네요...^^

그런데 여기서 항구 효과를 좀 더 본다고 상품 하나를 더 추가하면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냥 딱 상품은 콘과 인디고 2개만으로 정하고  그냥 만들고 팔고만 해야 합니다. 단순 무식한 전략이죠....^^

그런데 제 젼락이 그렇게 썩 훌륭하다거나 고수가 되는 전략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습니다.

아이패드는 상대로 이것저것 다 시도해봤는데 상품러시를 안하면 무조건 지더군요.

물론 배우기 시작한지 열흘만에 고수가 되는걸 꿈꾸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패드를 상대로 이기기 그렇게 힘든지 그걸 묻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