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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가볍게 쓰고 가볍게 읽는 알마마터 리뷰
  • 2022-04-01 13:47:14

  • 27

  • 891

Lv.28 짱초보

가볍게 쓰고 가볍게 읽는 알마마터 리뷰

  '알마마터'의 경우 15세기 초,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에 신흥 대학의 총장이 되어 명문대를 만든다는 테마의 일꾼놓기 게임이지만
플레이함에 있어 주된 경험은 게임의 주요 자원인 전공서적을 사고 파는 과정이며 이는 마치 서점들간에 마케팅 경쟁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일꾼놓기에 의한 인터액션 외 수많은 대화 속 마케팅 전략은 경제게임 못지 않은 치열한 거래를 유도하고
이는 이 게임의 독특한 인상을 주고 다른 게임들과의 차별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알마마터'는 모든것이 뛰어난 게임은 아니지만 분명한 강점이라 생각되는 4가지 요소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한다.

 

(1) 훌륭한 컴포넌트

 

잘 알려지지 않는 보드게임을 소개할 때에는 무릇 강한 선입견에 부딪혀 좌초되기 쉽기에 강한 인상으로 어필을 할 필요가 있다.

 

  알마마터의 경우 이러한 어필을 담당하는 요소로써 이쁜 색감과 손맛 좋은 책 컴포넌트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아마 직접 이것들을 만져본 이들은 모두들 공감하리라 생각하는데, 엄지와 검지로 책의 양 끝을 잡고 빙글 빙글 돌리는 손맛은
카페에서 이야기를 할때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해 휴지로 예술을 펼치는 이들에게는 참기 힘든 매력포인트로써 작용할 것이다.
책 컴포뿐 아니라 전반적인 구성물들의 품질이 우수하며 특히 이중으로 만들어진 개인보드에서 다시 한번 작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분명한 목표

보드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이는 전략게임의 이해도가 서로 상이 하기에 누구나 처음부터 게임에 몰입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RPG게임에서 단순히 마지막 보스를 처치한다는 분명한 목표는 누구에게나 동기를 부여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이 게임은 마지막 보스를 처치하는 것을 상정하고 디자인되었겠지만 누군가에겐 당장 눈앞의 왕 슬라임을 잡고 차례로 성장하는 것도 버거울 수 있기에 지금 상황에 맞는 적절한 목표가 제시되어야 게임에 몰입하여 즐길 수 있게된다.

 

  알마마터의 경우도 그러하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여 최고의 명문대가 된다라는 분명한 목표만으로는 게임에 흥미를 갖기 쉽지 않기에
적절한 목표가 제시되어야 하는데 이 점에 있어 알마마터는 적절하면서도 다양한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
이 게임을 소개함에 있어 전략게임을 즐겨하는 속칭 '고인물'들에겐 별 다른 과정 없이 규칙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게임을 할 수 있지만 전략게임에 미숙하거나 배워나가는 중인 사람들과 게임을 할때 몇가지 구체적이고 작은 규모의 목표를 제시하였고 이는 다음과 같다.
1) 3가지 업적을 클리어해볼 것.
2) 학생들에게 집중해 강의실을 가득 채워볼 것
3) 연구업적을 최대치로 달성할 것
4) 게임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할 것

새로운 게임을 배울때 마땅한 이정표가 없어 주저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알마마터라는 게임은 위 제시된 목표를 따라 즐겨보길 바란다.
물론 이러한 이정표를 가지고 게임을 배웠던 분들 모두 게임에 만족하고 그 후로는 더이상 난 승리를 할 수가 없었다.

 

 

(3) 리플레이성

 

보드게임은 대게 수명이 있기 마련이고 이를 위해 다양한 장치를 준비하고 그중 으뜸은 비대칭인듯 하다.

 

  알마마터는 크게 4가지 요소를 무작위 세팅하여 리플레이성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데
연구트랙과 업적조건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에 크게 영향을 주고 그로 인해 맵기조절이 유리한 편이다.
다음으로 게임 내 다양한 엔진의 역할을 하는 교수카드와 일종의 비대칭 캐릭터인 총장카드로 리플레이성은 어느정도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리플레이성이 결코 낮다 할 수 없는 로렌초와 마르코폴로의 경우에도 비대칭 캐릭터가 10개를 넘지 않는 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10개의 캐릭터를 제공하는 알마마터 또한 그러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플레이어들의 입맛에 맞춰 난이도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에 게임을 영업하기에도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4) 치열한 마케팅

 

 서문에 적었듯이 이 게임은 테마적으로 대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이면엔 돈이 있고 돈의 원천은 '책'이기에 게임 전반에 걸처
책을 만들고 서로 사고 파는 행위가 주된 경험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는 알마마터만이 가지고 있는 분명한 강점이라 생각되는데 파티게임 못지않은 수많은 대화와 마피아게임 못지안은 수많은 협잡은
신학기 캠퍼스를 연상케하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떠오르게 하며 게임에 유리한 선두주자도 일발역전을 노리는 후발주자도
치열하게 경쟁하게끔 하는 좋은 시스템이라 생각된다.

 

'이번에 책 내책 한번 사주면 내 잊지 않으리다' , '자 이번에 파란책 특가할인입니다. 두번 다신 오지 않을 기회입니다~'

과거 푸에르토 리코를 할때를 떠오르게 하는 시끌벅쩍한 전략게임을 추억한다면 알마마터를 한번 해보길 권한다.

 

 

-

 분명한 강점이 있지만 모든것이 완벽한 게임은 아니기에 알마마터에도 몇가지 단점은 존재한다.

 

(1) 애매한 인원수

 

  이 게임은 서로간에 책을 거래한다는 시스템 덕에 인원수에 따른 경험이 큰 편차를 보이는데
 최대인원인 4인게임과 일종의 스코어링처럼 변하는 3인게임, 다소 협력스러워지는 오토마를 포함한 2인게임 모두 게임 진행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으나 게임 내 주요한 요소인 '연구'에 있어 4인 게임이 아닐 경우 경쟁이 적어져 다소 게임이 싱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인원수는 4인으로 생각되며, 만약 4인플레이가 힘들 경우 이 게임을 강력하게 추천하기는 힘들 것 같다.

 

(2) 극단적인 난이도 편차

 

  게임의 난이도를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강점이지만 가끔 지나치게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게 세팅이 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세팅이 무작위로 이루어 진다는 점은 약간의 단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3) 적은 일러스트

 

  흠잡을 곳 없는 컴포넌트에 비해 게임 내 학생들과 교수들의 일러스트가 몇종류 없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게임이 재밌기만 하면된다 생각하는 이들에겐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4) 트레이

 

  알마마터는 분명 훌륭한 품질의 트레이를 제공하지만 슬리브를 많이 씌우고 박스를 세워 보관하는 사람들에게는
카드도 들어가지 않고 세우면 내용물이 난장판이 되는 설계는 다소 아쉬운 부분.

 

-

총평

합리적인 가격, 훌륭한 컴포넌트, 충분한 리플레이성.

시끌벅쩍한 신학기 캠퍼스의 게임 '알마마터'

실상은 알라딘 vs 인터파크의 서적판매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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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3 Slothi
    • 2022-04-01 13:55:54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알마마터 유저가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 Lv.28 짱초보
    • 2022-04-01 22:00:22

    알마마터 참 재밌는데...
    • Lv.43 준버그
    • 2022-04-01 15:08:21

    리뷰 잘 봤습니다~
    저는 3인으루 3라운드까지만 해봤었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ㅎㅎㅎ
    • Lv.28 짱초보
    • 2022-04-01 22:00:44

    저도 처음엔 3인으로 했었는데 4인을 해보니 게임이 다르게 보일정도로 다른 경험을 주더라구요
    • Lv.19 [GM]다이스갓
    • 2022-04-01 15:53:28

    이렇게 바로 올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ㅎㅎ
    새로운 학생들 확장까지 넣는다면 리플레이성은 더 올라가죠 ㅋㅋ
    • Lv.28 짱초보
    • 2022-04-01 22:01:46

    일부 학생이 잘 선택받지 못하는 경우나
    우선도에 따라 비슷한 순서로 학생들을 구매하던걸
    많진 않지만 조금씩 학생들이 추가되서 만족스러운 확장이죠 ㅎㅎ
    • Lv.38 리클러스
    • 2022-04-01 16:06:43

    난이도 편차는 요즘 게임들이 종종 겪는 문제같아요. GWT같은 경우 잘 모르고 중립건물 랜덤으로 깔았다가 첫 두칸에 인력시장과 소시장이 붙어나와서 고생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첫 게임에 가이드가 될 세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분명한 목표" 써 주신 거 잘 참고하겠습니다.
    • Lv.28 짱초보
    • 2022-04-01 22:02:33

    무작위 세팅이 있는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인것같네요 ㅎ
    목표설정을 해두니 설명도 편하고 처음 하시는 분들도 잘 몰입하셔서 즐기셨는데
    리클러스님도 좋은 경험 해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 Lv.23 김파커
    • 2022-04-01 19:00:21

    크으으 서적판매전쟁이라니 ㅋㅋㅋ 고민되네요
    • Lv.28 짱초보
    • 2022-04-01 22:03:18

    책장사하시던 교수님이 생각나더라구요 ㅋㅋ
    고민은 구매를 그저 늦출뿐이니 어서 들어가시죠 ㅎ
    • Lv.52 상후니
    • 2022-04-01 19:30:00

    고민중인데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Lv.28 짱초보
    • 2022-04-01 22:03:27

    감사합니다!
    • Lv.12 이한
    • 2022-04-03 03:08:07

    알마마터 삽니다앗
    • Lv.12 안수혁
    • 2022-04-05 11:04:02

    할인 하는김에 살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작성하신 리뷰를 읽고 결국 사게 됐습니다
    • Lv.28 짱초보
    • 2022-04-07 17:52:25

    재밌게 즐기셨다는 후기 기대해봅니다 ㅎ
    • Lv.10 이부아
    • 2022-04-05 18:53:20

    리뷰 잘 보았습니다ㅎㅎ
    • Lv.28 짱초보
    • 2022-04-07 17:52:33

    감사합니다 ㅎㅎ
    • Lv.28 산신령
    • 2022-04-06 00:49:41

    한마디로 책의 전쟁 이군요 ㅋㅋ
    게임 특징이 너무 잘 요약되어있어서 잘 읽었습니다. 오늘 배송와서 정리했는데 재밌게 할 일만 남았네요

    책 컴포가 너무 너무이뻐서 다른 게임에도 쓰고 싶은 충동이 엄청납니다 ㄷㄷ
    • Lv.28 짱초보
    • 2022-04-07 17:54:32

    책컴포가 손맛도 좋고 이쁘고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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