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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bMedici/bBR 이탈리아에서 3일 간 벌어지는 최고의 경매쇼~ 저가구매와 고가판매를 위한 눈물겨운 사투가 벌어진다!
  • 2003-03-08 10:02:54

  • 0

  • 27,032

Lv.1 다다륜

Medici 경매의 진정한 아름다움

3일간 벌어지는 경매의 짜릿함

게임의 제목인 Medici는 르네상스시대의 이탈리아에 홀연히 나타나 막강한 재력으로 예술작품들을 보존했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상인입니다. 그러나 이 게임은 별다르게 제목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역시 "그"의 작품이니까요.

상품카드를 배에 실어서 높은 가격을 받아보자!

"그"의 걸작

메디치는 제작자인 R. Knizia의 1995년 작입니다. 꽤나 오래된 작품으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 만큼 작품성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1995년 발매 당시에 카탄의 개척자라는 거대한 폭탄에다가 Stefan Dorra의 Line 1(Street Car)라는 지뢰를 밟은 덕택에 상복과는 거리가 멀었던 불운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매 게임으로 이 처럼 간단한 룰을 가지고, 짜릿한 승부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은 많지 않습니다.

허접한 구성물

아쉽게도 영문판의 겉 케이스를 열면 정말 "헉!"하는 탄성이 절로 쏟아져 나옵니다. 구성물은 허접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목재 마커 몇 개랑 보드 하나 그리고, 보기에도 썰렁한 쪼그만 상품카드와 있으나 마나한 배 시트... 일단 구성물만 보면 게임을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질 정도입니다.

Amigo에서 발매된 독어판은 케이스 디자인도 수려하고, 구성물도 괜찮다고 들었습니다(보지는 못했습니다. 사진으로만 ^^). 도대체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보기 좋은 떡만 먹기에 좋지 않다.

이런 편견을 털어내고 게임을 해보면 그 룰의 간단 명료함 룰에 먼저 탄복하고, 그 깊은 심리전에 또 한 번 탄복하게 됩니다. 겉모양으로 게임을 판단한 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게임이라 하겠습니다. 그래도 보기 좋은게 먹기가 더 좋긴하겠죠?

플레이어들은 3일 동안 5가지 상품에 대해서 경매를 하고, 낙찰받는 물품을 팔아야 합니다. 3일에 걸쳐서 오전에는 물건을 사고, 오후에는 판매하는 흐름으로 구성됩니다. 일단 선 플레이어는 1장에서 3장 사이의 물건카드를 꺼내서 경매에 붙입니다. 당연히 가장 높은 돈을 지불한 사람이 경매에 낙찰되고, 그 것을 자신의 배에 실어 놓습니다. 이렇게 모든 카드의 경매가 끝나면 낙찰받은 상품들의 가치를 계산해 등수를 매겨서 표에 있는 점수(돈이죠)를 받는 것으로 하루 일과가 마무리 됩니다.

심오한 요소들

메디치에는 경매만을 하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게임이 단순해 지지 않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서 게임을 보다 전략적이고, 심오하게 이끌고 있습니다. 먼저 독점시스템인데요. 플레이어가 상품카드를 가진 만큼 보드의 피라미드에서 자신의 마커를 올립니다. 이 마커가 위로 올라면 쓰여진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 하나는 와일드 카드가 있습니다. 이 카드는 독점 마커엔 영향이 없지만, 전체적인 카드에서 높은 가치를 갖습니다. 그렇기에 당장의 이익을 위해서 미래의 이익을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찰도 하게 됩니다.

마지막 요소는 동점입니다. 이 동점이라는 것이 점수를 나누어 갖게 되기 때문에 어설픈 동점은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물론 동점이 되기 위해서 기를 쓸 때도 있겠지만요. 적절한 견제의 요소와 추격의 발판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죠.

영차영차~ 피라미드를 올라 독점 보너스를!

고도의 긴장감

모든 자료가 공개된 채로 진행되는 메디치는 굉장히 긴장감이 넘치는 게임입니다. 룰이 쉬워서 처음 경매 게임을 접하시는 분에게도 적합하며, 타고난 긴장감으로 경매 게임에 익숙한 분들에게도 훌륭한 게임입니다. 실시간으로 계속 시장상황이 변화하기 때문에 낙찰이 어떻게 일어날지 5장 뿐인 선적제한을 어떻게 최적화를 시켜야 할지... 피말리는 선택과 경매의 연속의 즐거움이 녹아있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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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3-08 19:04:03

    경매게임 입문용으로는 더 이상의 게임은 없을 듯 합니다.

    쉬운 시스템으로도 경매의 맛을 잘 살린 수작입니다.

    오전에 시장에 나온 물건부터 무엇이 나올 지 모르는데다가, 가치가 낮은 물건이라도 한 가지 품목으로 꾸준히 컬렉트하면 수입이 짭짤하기 때문에 결국 필요없는 상품이란 없는셈이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돈이나 칩이 없이 게임판 바깥쪽을 도는 트랙을 사용하기 때문에 게산이 번거롭고 돈지랄(?)하는 경매 특유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점, 약간 불만족스러운 인터페이스 일 겁니다.

    그러나 라, 모던아트, 아델등의 다양한 경매게임의 세계로 빠져들기 전 이 게임을 거치는 것이 경매의 세계에 쉽게 눈 뜨게 되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 Lv.1 5thBeatles
    • 2003-03-12 14:13:28

    인터페이스만 개선되면 Knizia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죠.
    경매만 가지고도 게임이 얼마나 재밌어지는지 확인해 주는 수작입니다.
    • 2003-03-18 11:14:31

    크니지아의 경매 게임중 하나, 처음에 버려지는 카드 이외에 모든 요소가 공개되어 있는시스템은 구입 여부와 가치 여부의 판단의 단서를 충분히 제공하지만, 정확히는 알수가 없습니다. 즉 자신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게임의 후반에 나타납니다. 이런 애매함이 이 게임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단순한 규칙으로 초보도 쉽게 접할수 있는 게임입니다. 매디치는 르네상스 시대에 유명한 가문이라는 군요.
    • 2003-03-28 11:48:06

    처음하는 경매게임이라서 인터페이스까진 생각 못해봤는데 밑의 글들을 읽어보니 조금 불편했던거 같네요. 계산상의 착오라할까요? 어떤 자원(혹은 물품)을 구입할까 고민하는 시스템. 그게 후반부에 옳은 선택으로 드러났을 경우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4인플 이상 해야 진정한 맛이 드러날듯...
    이상 세명이서 두번 돌려본 리뷰였습니다.ㅡㅡ^
    • Lv.25 WinDOS
    • 2003-04-11 23:34:06

    경매게임중에 가장 처음 접한 게임입니다.
    인터페이스가 좀 불편하긴 하지만 경매에 대한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해준 멋찐 게임 인거 같습니다.
    그렇담 라/모던아트는 어떤느낌일라나??
    • 2003-04-15 20:39:01

    저와 함께 메디치를 해 보신 분은 "이 간단한 규칙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니 신기하다."라고 핵심을 찌르시더군요. ^^ 정말 그렇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작입니다.

    특별한 부품이 필요한 것이 아니므로 규칙만 잘 읽어보면 만들어서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흥은 잘 안 나겠지요.
    독일어판이 영문판보다 일러스트나 카드질 모든 면에서 월등히 좋은가 봅니다(BUY German ^^). 그런데 독일어판은 좀 구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 2003-04-30 12:14:00

    멋집니다...멋지지만...
    언제나 만점을 줄 수 없는 마음...ㅜ.ㅡ
    • Lv.1 평생장마
    • 2003-05-14 02:55:03

    언제가 구입예정입니다. 내용물의 허접스러움이 염려가 되어서..
    • 2003-06-11 18:57:35

    물론 내용물의 허접함은 상자를 열어볼때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래도 경매라는 소재를 가장 잘 나타낸 게임이 아닌가 하네요. 경매라는 장르에 처음 발을 들이는데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매 게임이 돈이 없다는게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 저는 부루마불 돈을 훔쳐다 씁니다. ^^
    • Lv.1 닥터플럼
    • 2003-10-16 10:33:14

    멋진게임입니다..경매의 명작이져...
    그런데 위의리뷰에서3,4번째그림에서 상품부분에 말이 두개가있는게 이상한데여-.-;;노랑,빨강,파랑 이렇게3인플인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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