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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을 만든 클라우스 위르겐-브레데 작가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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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10: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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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언테임드
<카르카손>의 20주년을 맞이해 원 퍼블리셔인 한스 임 글뤽에서는 클라우스-위르겐 브레데 작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르카손>의 창조자인 클라우스-위르겐 브레데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Q: 지금까지 팬들로부터 받은 메시지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클라우스: 우선 지금까지 어떤 나쁜 메시지도 받은 적은 없었다는 것을 이야기해야겠네요. 물론, 특정 확장에 대한 호불호 의견을 듣기는 했지만,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모든 사람의 취향에 완벽히 들어맞는 것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받은 대부분의 메시지는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 노부부로부터 받은 장문의 손편지를 받은 일입니다. <카르카손>이 그들의 결혼 생활을 지켜줬기에 제게 매우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서로의 마음이 전과 같지 않아 헤어지기 직전이던 상황에서 우연히 <카르카손>을 샀다고 합니다. 그날부터 매일 함께 게임을 했고, 그러던 사이에 다시 서로 가까워질 수 있었고, 관계를 회복했다고 하네요. 이 이야기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런 사연이 주는 감동으로 인해 저는 너무나도 행복해질 수 있었죠.
Q: 어떤 종류의 게임을 즐기고 있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클라우스: 제가 즐기는 게임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시기에 따라 계속 바뀌는 것이라 쉽게 답하기 어렵네요. 일단 어린이 게임이나 추상적인 게임은 그리 즐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매 게임과 같이 돈이 오가는 것이 주요한 게임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대부분의 게임을 즐깁니다. 무언가를 탐사하고 발견하는 게임이라거나, 전략적인 요소와 운적인 요소가 적절히 혼합되어 있는 게임들 말이죠. 그리고, 시간만 허락한다면 아주 복잡한 게임들도 즐겨 하는 편입니다. 솔직히, 그런 종류의 게임을 가장 즐기죠.
하지만, 극도로 최적화된 전략을 세우는 것을 강요하는 게임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게임을 하고 나면 너무 지친다는 느낌이죠. 그리고, 파티 게임은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 신체를 움직이는 행동을 포함한 것들을 즐기죠. 예전에는 '까롬(역자 주: 알까기 방식의 인도 전통 게임)'을 즐겨 했습니다.
Q:배우가 되었다면, 어떤 종류의 영화에 출연했을까요?
클라우스: 매우 독특한 질문이네요. 쉽게 답하기 어렵겠는데요. 아마 액션 위주이지만 뭔가 심오한 영화? 제가 20대 초일 때 쾰른에서 살았는데, 그 당시에 취미로 연기에 도전한 적이 있죠. 그때 쿨한 악역을 맡은 적이 있는데, 꽤나 재미있었죠.
Q: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때, 책상은 어떤 상태인가요?
클라우스: 저는 작업할 때 책상 2~3개가량을 사용합니다. 프로토타입을 디자인하고, 테스트하고, 구성물들을 늘어놓기 위해서는 매우 넓은 공간이 필요하죠. 어떤 때에는 동시에 여러 개의 게임을 개발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집 밖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물론 날씨가 맑을 때만이지만요. 날씨가 추울 땐 실내에서 일합니다. 특히, 벽난로 바로 앞자리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죠. 그러다 보니 책상이 어지럽지 않더라도 자주 싹 치우곤 합니다.
Q:카르카손(도시)에서 어떤 마법에 걸리신 것인가요? 그리고 어떤 것이 그렇게 마법적이었나요? 카스트로프-라욱슬(역자 주: 독일 루르 지방의 탄광 도시)에 대한 게임이었어도 성공을 거뒀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도시도 마찬가지로 카로 시작하는데...
클라우스: 저는 도시와 그 주변 풍경을 직접 마주했을 때 마법에 걸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카르카손> 보드게임이 만들어지게 된 동기였죠. 저는 카르카손의 주변 풍경을 '재창조'하고 싶었어요. 카르카손 시 그 자체와 성과 그를 둘러싼 마을들을 말이죠. 마치 동화 속 풍경과 같았죠. 베른트 씨(역자주: 한스 임 글뤽의 창업자로 게임 편집을 주도했음)가 제목을 '카르카손'으로 유지하기로 했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 도시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없었거든요(역자주: 카르카손은 프랑스의 도시이며, 독일식으로 읽으면 다른 식으로 발음된다). 물론, 제가 게임의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은 그 특정 장소가 저에게 큰 영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게임의 제목이 '카스트로프-라욱슬'이 되지 않은 것이죠. 저는 아직 그 도시로부터 어떤 영감도 받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찾아올 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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