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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 출시임박 미리보기 1] <맹세>는 <루트>와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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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8 1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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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신나요
출시를 앞둔 게임의 정보를 미리 살펴봅니다.
이번 출시임박 미리보기에서는 <맹세>의 프리뷰 3편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프리뷰에서는 <맹세>의 선주문 당시 공개되었던 글을 새로운 방향으로 되짚어 가며, 한국어판 구성물의 이미지를 보여 드립니다.
본 글에서 용어가 실제 한국어판 게임 구성물의 명칭이므로, 예전 글을 복습할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출시임박 미리보기에서는 <맹세>의 프리뷰 3편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프리뷰에서는 <맹세>의 선주문 당시 공개되었던 글을 새로운 방향으로 되짚어 가며, 한국어판 구성물의 이미지를 보여 드립니다.
본 글에서 용어가 실제 한국어판 게임 구성물의 명칭이므로, 예전 글을 복습할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 <맹세>는 <루트>와 어떻게 달라졌나
2. 유로 게임에 준하는 수 계산
3. 반복되는 제국의 흥망성쇠
<맹세>의 목표는 물론,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다만, <맹세>에는 순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승자는 플레이어 가운데 오직 1명입니다.
<맹세>는 <루트>와 상당히 비슷한 인상을 주는 게임입니다. 박스 일러스트부터가 마치 두 게임이 같은 세계관인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두 게임의 차이점이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첫 번째 미리보기에서는 이 게임들을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여러 세력이 같은 지역에서 패권을 놓고 서로 경합하며 매 순간 선두의 자리가 뒤바뀌는 협상과 암투의 장. <루트>와 <맹세>는 바로 이 지점을 똑같이 가져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게임은 큰 틀에서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각자의 승리 목표를 두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더 앞서 나가는 이를 깎아내린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루트>에서 각 플레이어는 운용 방식부터 서로 완전히 비대칭인 여러 세력 중 하나를 맡아 게임을 진행합니다. 기본적으로 세력의 승리 조건은 고정되어 있지만, 플레이 도중 나오는 지배 카드를 통해 자신의 승리 조건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맹세>에 나오는 세 가지 세력(지위로 이해하시면 더 좋습니다)은 플레이 방식에 있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즉, 이 게임은 <루트>와 같은 비대칭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자신의 차례를 시작하는 기상 단계와 차례를 마치는 휴식 단계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행동 단계에 하는 행동은 서로 완전히 동일합니다. 그러니 <루트>에 비해 처음 규칙을 익히는 것은 수월합니다.
세력들 사이에서 차이가 나는 지점은 각자의 승리 조건입니다.
- 재상은 자신의 맹세를 끝까지 지켜내면 됩니다. 맹세의 종류에는 4가지가 있는데, 여러 게임을 진행할 경우 지켜야 할 맹세가 이전 게임의 결과에 따라 게임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시민은 재상의 정당한 계승자가 될 자질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 자질의 상세한 내용은 맹세의 내용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 추방자는 두 가지 방식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재상의 ‘맹세’를 빼앗아 권력을 찬탈하거나, 자신만의 미래상을 보이고 그것을 입증할 역량을 증명해야 합니다.
<맹세>의 가장 독특한 점은 추방자가 시민이 되거나 그 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황에 따라 세력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대개는 자신의 승리 가능성을 가늠하여 제안과 교체가 이루어집니다.
추방자인가요? 재상이 시민권을 제안해 올 수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맹세를 빼앗으려는 추방자의 머릿수를 줄이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시민을 늘려서 그들끼리 공동 목표를 두고 경합하게 만들기 위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재상과 시민은 병력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강력한 지배권을 유지하려는 목적인지도 모릅니다. 어떤 목적의 제안이든,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시민권을 획득하고 정당한 재상 계승자 자리를 노리며 승리 조건을 맞춰 보면 됩니다.
시민인가요? 재상의 맹세를 뒤흔들기도 어렵겠고, 시민으로서 재상의 계승자가 되기도 어려울 것 같다면, 자발적으로 추방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재상인가요? 재상에게는 물러설 자리가 없습니다. 맹세를 지키거나, 권력을 내려놓을 수밖에요.
<맹세>에서 사용되는 세계 덱의 카드들은 모든 카드가 각각 1장뿐입니다. 이전 게임의 결과에 따라 세계 덱의 카드들이 일정 양만큼 변주가 생깁니다. 카드는 자신만이 사용하도록 플레이할 수도 있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게임판에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판의 각 장소에 카드가 새롭게 플레이될 때마다 그 장소는 고유한 능력을 새로이 지니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말이 위치한 장소에 플레이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의 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고, 각종 행동의 비용으로 사용하는 총애과 비밀도 이런 카드를 통해 얻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지배한 장소라면 그 장소에 캐릭터 말이 없더라도 그곳에 플레이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소를 많이 지배할수록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맹세>에서 한 게임에 사용되는 장소의 개수는 8곳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당장 <루트>와 비교해 봐도 굉장히 좁은 땅을 두고 세력 다툼을 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장소의 분포와 구도가 단순한 지배권 다툼의 장 정도에 그치는 일반적인 워게임들과 달리, 앞서 이야기한 특징들로 인해 <맹세>에서는 장소의 중요성이 상당히 큽니다. 이는 <루트>와 비교해도 현격한 차이가 납니다.
<맹세>와 <루트>는 실상 협상과 암투를 중심으로 한 워게임이라는 공통점 말고는 서로 거의 다른 게임이라 할 정도입니다. 많은 세력이 각축전을 벌이는 방대한 지역에서 각 곳의 형세를 읽고 운용을 결정하는 것이 주를 이루는 <루트>에 비해, <맹세>는 각 장소의 능력과 각종 기호를 맞춰 보면서 이익을 계산하는 과정이 한층 더 복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상전략과 같은 수싸움이 돋보이는 <루트>에 비해, <맹세>는 복잡 다단한 선택지들을 두루 훑어 보면서 최상의 수를 찾는 최근 유로게임 스타일에 좀 더 가깝습니다. 그러면서도 행동 하나 하나와 승리 조건을 향한 몰입, 그리고 이전 게임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맥락은 테마게임을 상당히 닮아 있으니, 그야말로 온갖 요소를 다 갖춘 게임이라 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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