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카이입니다.
지난 6월 말에 '아스모디코리아'에서 신작으로 나온 책박스 시리즈죠.
저희에게 다소 익숙한 '보드피아'의 책박스 보다는 작지만
박스 디자인부터 고풍스런 분위기가 물씬납니다.
아쉽게도 함께 출판된 <세일럼1692>의 경우
베스트 인원이 7~9인이다보니 아무래도 돌릴 수가 없는 상황이라
덥썩 구매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다만, 3,5,7인으로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게임의 난이도도 크게 어렵진 않아서
친구들과 돌리면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겉 비닐을 뜯으면 박스 밑에는 구성물과 더불어
간단하게 스토리도 적혀져 있네요.
자석으로 열고 닫히는 박스로 열자마자 룰북과
카드가 들어있는 작은 박스
보물 상자들과 색깔 미플들
그리고 게임 보드와 작은 주머니가 들어 있습니다.
실제 게임과는 무관하게 놓아봤습니다.
이쁩니다!!!
가방에 주섬주섬 담아서 모임 장소로 가봅니다.
(전체적인 플레이후기는 또 써봐야겠네요.)
각자 색깔을 결정해서 캐릭터카드를 분배하고 충성심 카드로 국가를 나눠가졌습니다.
5명 플레이 이기 때문에
프랑스 2 vs 영국 2 vs 네덜란드 1
입니다.
기본적인 행동 설명과 기본 배치 및 투표카드 배분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판은 영국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첫 판이기 때문에
이벤트 카드 중 ★표시가 있는 카드는 3장만 집어 넣어서 돌렸습니다.
인터렉션이 매우 강하거나
게임의 판세를 한 번에 확 바꾸기 때문이었어서 인지 룰북에서는 그렇게 추천하더군요.
처음 룰 설명을 할 때까지만 해도
복잡한 것 같다.
잘 모르겠다 라고 하던 친구들이
이벤트 카드의 능력 들을 차근차근 읽으며 이해하고
선장이 지휘하는 '공격'
토르투가 섬에서 벌어지는 '전투'
1등 항해사가 일으키는 '반란'
이 3가지가 하나의 카드로 진행이 되고
플레이어 뿐 아니라 투표덱 더미에서도 한 장이 포함되어
투표가 진행되다보니 초반에는
어떤 국가에 소속되어 있는가가 상당히 예측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공격을 하려고 한 것 같은데 물은 없지만 대포만 잔뜩 있어서
공격이 성공하지 못할 뻔 했네요. ㅎㅎ
후반에 기억나는 ★ 이벤트 카드
'검은 화약'
제가 선장으로 있는 줄리로저 배에 있는 선원들이
모두다 영국쪽으로 상자가 있기에
누군가 옮기지는 않을까 불안한 상황이었는데
토르투가로 갈 수 있는 보트가 불길에 휩쓸리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섬에 들어가지도
섬에서 배로도 이동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누가 프랑스 혹은 네덜란드 인거지...?)
연달아서 함께 타고 있던 선원들이
'알바트로스' 카드를 가진 바람에
저 까지... 토르투가 섬으로 날아가버렸네요.
겨우 3장 밖에 없는 카드가 왜...
그래서 5명 모두 토르투가에 쪼르르. ㅋㅋ
결국 마지막 이벤트 카드인 '스페인 무적함대'가 나오면서
그대로 게임이 끝나게 되었고, 제가 속한 영국이 이겼네요. :D
후반으로 갈수록 확실하게 어떤 나라의 소속인가는 드러나는 느낌이었습니다만
네덜란드는 알기 쉽진 않았습니다.
첫 판인데 네덜란드 라니.. 라면서 아쉬워 하던 친구 녀석이 생각나네요. ㅋㅋ
그래서 바로 2번째 판을 세팅했습니다.
또한 첫 게임에서 제외 되었던 ★이벤트 카드들을 모두 집어넣어서 셔플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건지
(아앗... 내가 왜... 네덜..)
확실히 룰이 숙지된 뒤라서
초반에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 지
큰 고민없이 척척 해냈습니다.
단순 이동보다 이벤트 카드들을 확인하거나
기능들을 사용하고 공격과 배신이 난무했습니다.
제 차례 때부터 벌어진 재밌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제 바로 다음 차례에 있는 (파랑)친구가 이전 차례에서 선장(보라) 친구로 인해 토르투가로 보내졌습니다.
파랑 : 선장님!!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우리 같은 국가 아닌 겁니까??
그런 상황에서 제 턴 때 이벤트 카드를 뽑게 하였고
일종의 방어권인 '젊음의 샘'을 뽑았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내 쫓았던 선장에게 카드를 건네더군요.
일동 : 오~ 뭐야. 아직도 믿는 거야?
파랑 : 선장님! 전 그래도 선장님을 믿습니다.
보라 : 음... 고.. 고마워
그리고 다시 파랑 차례 때
이벤트 카드 5장 중 한 장을 뽑았더니
'권총'이 나왔습니다.
한 사람을 지목해서 토르투가 섬으로 보내버리는 카드
가차없이 보라를 지목하더라구요.
당연하게도 조금 전에 받았던
'젊음의 샘'으로 방어를 해냈습니다.
보라 : 음? 뭐야 왜 날 쏘는거야!
파랑 : 내가 이럴 줄 알고 이걸 줬잖아.
병주고 약주고를 한 턴만에 보여주는
"영원한 아군도 적군도 없구나"
라는 생각이 ... ㅎ
어쩌다다보니 프랑스 인 걸로 예상되는 친구 2명(파랑+노랑)과 1명(보라)이 섞여서
플라잉더치맨에 함께 있더군요.
언제 반란을 일으켜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결국 반란이 당연하게도 성공을 하고
와!! 우리 배다...! 하는 순간
★이벤트 카드 '허울'의 능력으로 선장이 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 때 저는 이미 네덜란드로 의심받고 있던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시 나온 ★이벤트 카드는
'폭풍우 바다'
기능은 자신이 타고 있는 배에 실린 보물상자를 모두 스페인 배로 옮기기.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이벤트카드 타이밍 ㅋㅋ
그리고 다시 나타난 '스페인 무적함대' 카드
결국 첫 플레이에서 2승을 챙겨가 봅니다.
후후... 어부지리 승리.
보드라이브와 우주티비 영상에 뽐뽐 받아서
구입했던 협잡 게임입니다.
이쁘지만 못 돌리면 어떡하지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어렵게나마 5명을 모아서 돌려보니
꿀잼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깍두기 같지만 홀수여야 플레이할 수 있는 네덜란드가 꿀잼)
누가 어디 소속이냐? 추리?
상자가 몇 개 옮겨가 있지?
복잡한
'수 읽기' 보다는
배신에 또 다른 배신
내 맘 같지 않은 더미 속 투표 1장.
게임의 판세를 한방에 뒤집을 수도 있는 ★이벤트 카드들
전혀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마피아 게임류 지만 파티파티하게
호쾌한 웃음이 절로 나는
해적 테마의 토르투가 1667 였습니다.
벌써 8월이네요.
다음 주말에는 보겜 콘도 있고
계속된 신작들도 기다려지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즐거운 보겜 라이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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