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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통치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 카이사르(Caesar)!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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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6 23: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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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8 카페라떼초코
1. 소개
카이사르!는 로마 공화정 말기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권력 다툼을 주제로 한 2인 전용 영향력 보드게임으로, 각자 카이사르 또는 폼페이우스를 맡아 로마의 통치자가 되기 위한 전쟁을 벌입니다. 주요 전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영향력 우위를 통해 정권을 잡아야 전쟁에서 승리하여 로마의 통치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나라의 통치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끔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선택을 해야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목표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속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권력을 획득해 로마의 새로운 통치자로 거듭나세요!
디자이너 Paolo Mori의 대표 작품으로 카이사르와 비슷한 영향력 게임인 블리츠크리그와 2020년 미국 Origins Awards에서 Best Historical Game Winner를 수상한 팬데믹: 로마의 몰락(Pandemic: Fall of Rome)이 있으며, 카이사르!는 이 두가지가 잘 조합되어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2인 영향력 게임이라 출시 전부터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하던 게임입니다.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페스타 첫날 아내와 가장 처음으로 체험해보고 우리 부부의 취향에 너무 맞아서 바로 구매를 결정한 게임이 바로 카이사르!였습니다. 체험회 당시 아내가 굉장히 재밌다고 극찬했던 터라 페스타 이후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온라인에 출시 되자마자 바로 구입하였습니다.
2. 리뷰 및 후기
1) 게임 준비
a. 이탈리아의 실선 속주 칸에 상원(원로원) 토큰을 놓고 나머지 속주 칸에는 보너스 토큰을 무작위로 하나씩 배치합니다.
b. 각자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중 한 사람을 선택하고 해당 색깔의 영향력 토큰과 통치 토큰을 전부 가져옵니다.
c. 영향력 토큰을 주머니에 넣고 잘 섞은 후 무작위로 2개의 영향력 토큰을 뽑아 혼자만 확인하고 자신의 가림판 뒤에 놓습니다.
카이사르부터 시작하여, 다음과 같이 차례를 진행하며 누군가 자신의 통치 토큰을 모두 사용하면 로마의 통치자가 되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2-1) 영향력 토큰 놓기
가림판 뒤에 있는 영향력 토큰 중 1개를 골라서 기호가 일치하는 빈 국경 칸 중 하나에 놓는다. 이때, 어떤 국경 칸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지 고려해 토큰의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2-2) 속주 확인하기
속주 칸 주변의 모든 국경 칸에 영향력 토큰이 놓이면, 해당 속주는 폐쇄되며 "반드시 다음의 순서"로 진행합니다.
a. 보너스 토큰 획득 : 마지막으로 영향력 토큰을 배치한 플레이어는 폐쇄된 모든 속주 칸의 보너스 토큰을 획득합니다.
b. 영향력 수치 비교 후 통치 토큰 배치 : 폐쇄된 속주를 둘러싼 각 플레이어의 영향력을 합산하고, 합계가 더 큰 플레이어가 그 속주의 통치자가 되어 해당 플레이어의 통치 토큰을 놓습니다. 만약 영향력이 같은 경우, 해당 속주 칸을 빈 칸으로 남겨둡니다.
c. 자신의 통치 토큰이 인접한 경우 국경 칸에 통치 토큰 추가 : 만약 인접한 속주 칸에 자신의 통치토큰이 놓여 있다면, 두 속주 사이의 국경 칸에 통치 토큰을 추가로 올려 놓습니다.
d. 보너스 토큰 효과 사용 : a(보너스 토큰 획득)에서 획득한 보너스 토큰의 효과를 사용합니다.
2-3) 영향력 토큰 뽑기
주머니에서 새로운 영향력 토큰을 1개 뽑아 가림판 뒤에 놓습니다.
3) 실제 플레이 후기 : 아내(카이사르) VS 저(폼페이우스)
아내의 이탈리아 점령 작전이 대성공하여 아내(카이사르)의 승리~!
카이사르가 먼저 점령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인접한 속주들까지도 점령함으로써 국경에 계속 통치토큰을 놓는 콤보효과에 당해 아내에게 완패했습니다ㅠ 인접 국경 통치 토큰이 무려 4개나..ㄷㄷ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남은 통치 토큰수 차이가 어마어마 하네요
이탈리아를 기준으로 남북전쟁 하듯이 위에는 제가(폼페이우스) 아래로는 아내(카이사르)가 점령했는데 겨우 한턴 차이로 이겼습니다. 폼페이우스 승리~!
"와... 이걸 이렇게 한다고????"
아내가 이탈리아를 먼저 차지 하기 위해 검(6|0), 배(5|1)를 사용하였고 저는 따라가기 위해 배(5|1)를 두고 검(6|0) 혹은 방패(6|0)을 기다리던 상황이였는데.. 아내가 월계관(2|2)를 검 자리에 배치함으로써 제가 아무리 좋은 검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탈리아에 더이상 두지를 못하게 되더라구요..ㅠ 당하고 생각해보니 상대방의 전략을 봉쇄할 수 있는 좋은 수 였습니다. 아내가 이런 수를 생각 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랍기도 했고 더욱 흥미진진했던 게임이였습니다.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통치토큰 차이가 어마어마 합니다. 제가 '전술' 보너스 토큰을 연속으로 3번 획득하여 차례를 총 4번 연달아 함으로써 아내(카이사르)는 몇번 해보지도 못하고 연속 콤보로 제가 이겼습니다. 전술 보너스 토큰이 뭉쳐있게 배치 되는 경우, 아차하는 순간 게임이 끝날 수 있습니다. 저(폼페이우스)의 승리~!
확장 : 독극물
제(폼페이우스)가 이탈리아를 점령하고도 승리하지 못한 게임입니다ㅠ 아내(카이사르)가 주변 속주들을 먼저 점령하여 '재산' 보너스 토큰으로 자신의 영향력 토큰 보유량을 증가시키면서 '독극물' 보너스 토큰을 이용하여 저의 영향력 토큰 보유량을 감소시켰고, 결과적으로 제가 원하는 영향력 토큰을 뽑지도 못하고 운영하지도 못하여 패배하였습니다.
독극물 확장의 테마가 재밌는 점이 독극물 보너스 토큰을 통해 상대방의 영향력 토큰 보유량을 하나씩 줄일 수 있는데 서서히 죽음으로 몰아놓는 독에 중독시키는 느낌으로 상대방을 조금씩 압박시켜서 결국에는 죽일(?)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점령하는 경우 유리한 것은 맞지만 반드시 승리와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게임이였습니다.
아내(카이사르)의 승리~!
확장 : 100인 대장
100인 대장 보너스 토큰을 잘 운영해보려고 노력해봤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아내(카이사르)의 승리~!
확장 : 국경 통제
피터지게 전쟁했습니다.
저(폼페이우스)는 개인적으로 활용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3|3, 2|2 같은 영향력 토큰을 국경 통제 기능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도 해봤는데.. 국경 통제 기능으로 얻었을 때 별로 좋은 효과가 아닌 원로원 같은 토큰을 얻어서.. 결과적으로 망했습니다ㅠ
사실 상상했던 그림은 '힘' 보너스 토큰으로 이탈리아에 배치되어 있는 아내(카이사르)의 검(6|0)을 무력화 시켜서 이탈리아의 점령을 방해하고, '독극물' 보너스 토큰으로 아내(카이사르)의 영향력 토큰 보유량을 줄여서 압박을 주고자 했었으나.. 제가 도박에 빠져 망해있던 그 시간에 아내(카이사르)가 먼저 이탈리아를 점령하였고 잃어버린(?) 턴 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결국 착실하게 전쟁에 임했던 아내(카이사르)의 승리~!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4) 리뷰
"운 요소가 가미된 바둑같은 추상전략&영향력 게임"
카이사르!는 지도 위에서 실제 전쟁하는 듯한 워게임의 느낌을 주기도 하고 직관적인 숫자 싸움을 통해 영향력 게임의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받았던 느낌은 각 구역을 점령하기 위해 마치 한수 한수 바둑을 두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속주를 폐쇄시켜서 영향력 비교를 통해 통치 토큰을 놓음으로써 '상대방의 바둑알을 둘러 싸서 안에 있는 바둑알을 따먹기 위해 노력하는 느낌'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배치하다가 중반부터 서로의 알을 따먹기 시작하는 바둑처럼, 카이사르의 초반은 초석을 열심히 쌓아놓고 중반 이후에는 그야말로 영향력 전쟁이 대폭발을 시작합니다. 고스트 바둑왕 혹은 신의 한수처럼 생각치도 못한 연쇄효과를 일으키는 한 수(묘수)로 인해 게임을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
구성요소는 완벽한 대칭형 추상전략(영향력 토큰의 수와 종류가 동일)에 가까우며 자칫 잘못하면 너무 건조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여기에 영향력 토큰의 뽑기 운 요소와 6가지의 보너스 토큰을 가미하여 영리하게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주어진 상황(랜덤으로 배치되는 보너스 토큰과 나의 핸드에 있는 영향력 토큰)에서 최선의 수를 찾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저는 카이사르!를 '운 요소가 가미된 재미있는 추상전략&영향력 게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리플레이성 뛰어난"
보너스 토큰은 매 게임마다 랜덤하게 배치되는 데 어떻게 배치되느냐에 따라 신기하게도 양상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정말 매 게임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승리하고 패배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짧은 플레이 타임과 깔끔하고 쉬운 재미로 연달아 몇 판씩 한판 더~!를 외치며 플레이하게 됩니다.
카이사르!에는 기본 게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3가지 확장(독극물, 100인 대장, 국경 통제)이 추가로 들어 있기 때문에 기본 룰로 충분히 즐겨서 게임에 익숙해졌다면 다양한 확장을 추가하여 보다 전략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크라수스와 대결할 수 있는 1인플 오토마(표지를 제외한 총 11페이지의 룰북 페이지 중 7페이지가 전체 게임에 대한 설명이고 4페이지가 오토마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느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토마의 난이도(쉬움/일반/어려움)를 조절할 수도 있고 확장들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등 리플레이할 수 있는 컨텐츠가 다양합니다.
"재미있는 전략 게임"
기본적으로 싸움은 영향력 토큰들의 숫자 합 비교로 이루어집니다. 하나의 토큰은 6|0, 5|1, 4|2, 3|3과 같이 서로 다른 수치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점령하고자 하는 국경에 영향력이 높은 숫자를 배치하면 국경 반대편은 자연스럽게 낮은 숫자가 배치됩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어떤 보너스 토큰을 우선적으로 획득할 것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부터 전략이 시작됩니다.
원하는 보너스 토큰과 통치 토큰 모두를 획득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이나, 보너스 토큰이 게임 판세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영향력 비교 패배로 비록 통치 토큰을 배치하지 못하더라도 보너스 토큰의 획득과 사용을 최우선으로 두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해당 지역 전투에서는 패배했지만 큰 그림이 바탕이 된 보너스 토큰의 적절한 사용으로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의 쾌감이 짜릿합니다. 각 보너스 토큰들로 인해 발생하는 변수가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맞춰 생각하고 고민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할수록 더욱 재미있습니다.
보너스 토큰, 영향력 토큰, 통치 토큰 이 3개의 토큰간의 전략적인 사용 및 배치에 따라 다양한 콤보가 나올 수 있으며 인접 통치 효과로 얻을 수 있는 통치 토큰 콤보를 잘 활용하고 잘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보너스 토큰과 인접 효과로 인한 예상하지 못한 콤보 플레이로 일발 역전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카이사르!는 영향력 토큰의 종류와 수가 동일한 대칭성 때문에 토큰을 카운팅하여 전략성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내가 사용한 영향력 토큰이 무엇(칼, 방패, 배, 월계관)이며 주머니에 남아있는 나의 영향력 토큰은 무엇인지, 상대방이 사용하고 남은 영향력 토큰은 무엇일지를 예측하고 카운팅하고자 노력한다면 더욱 깊이 있는 전략 게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카운팅을 기반으로 상대방이 없을만한 영향력 토큰을 "예측"한 후 과감한 플레이를 통해 상대방의 허를 찔렀을 때의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커스텀 토큰으로 더 다양하게"
왼쪽은 확장과 관련된 토큰 수(독극물 확장 토큰 3개, 100인 대장 토큰 9개)이며, 오른쪽은 커스텀 할 수 있는 토큰과 커스텀 할 수 있는 오토마 카드인데 실제 확장에서 사용되는 총 토큰 수와 커스텀 가능한 총 토큰 수가 같습니다. 이 말인 즉슨 커스텀을 통해 확장과 같은 볼륨으로 얼마든지 더 다양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저는 일단 다음과 같이 커스텀 토큰을 만들어서 플레이 했었는 데 괜찮은 아이디어에 대해 서로 공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일발역전 : 영향력 토큰(0|6)의 위치를 스위치(6|0)
- 최강의 방패 : (보유) 안 좋은 효과를 1회 방어
3. 결론
룰도 쉽고 간단한데 세팅도 간편하고 플레타임도 짧지만 전략성이 잘 살아 있는
굉장히 직관적이고 시원시원하게 전쟁하는 느낌으로 테마를 모르더라도 즐길 수 있으며
주어진 상황에 따라 최선의 수를 찾아서 한수 한수 고민하며 두는 재미가 상당한
영향력 게임을 처음 하는 와이프랑 가볍게 맥주 한잔하면서 하기도 좋고
오토마로 1인까지도 가능한
간단하고 재미있는 최고의 2인 영향력 게임
카이사르!는 로마 공화정 말기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권력 다툼을 주제로 한 2인 전용 영향력 보드게임으로, 각자 카이사르 또는 폼페이우스를 맡아 로마의 통치자가 되기 위한 전쟁을 벌입니다. 주요 전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영향력 우위를 통해 정권을 잡아야 전쟁에서 승리하여 로마의 통치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나라의 통치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끔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선택을 해야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목표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속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권력을 획득해 로마의 새로운 통치자로 거듭나세요!
디자이너 Paolo Mori의 대표 작품으로 카이사르와 비슷한 영향력 게임인 블리츠크리그와 2020년 미국 Origins Awards에서 Best Historical Game Winner를 수상한 팬데믹: 로마의 몰락(Pandemic: Fall of Rome)이 있으며, 카이사르!는 이 두가지가 잘 조합되어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 블리츠크리그와 팬데믹의 스탠드얼론 확장인 Pandemic: Fall of Rome >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2인 영향력 게임이라 출시 전부터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하던 게임입니다.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페스타 첫날 아내와 가장 처음으로 체험해보고 우리 부부의 취향에 너무 맞아서 바로 구매를 결정한 게임이 바로 카이사르!였습니다. 체험회 당시 아내가 굉장히 재밌다고 극찬했던 터라 페스타 이후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온라인에 출시 되자마자 바로 구입하였습니다.
2. 리뷰 및 후기
1) 게임 준비
a. 이탈리아의 실선 속주 칸에 상원(원로원) 토큰을 놓고 나머지 속주 칸에는 보너스 토큰을 무작위로 하나씩 배치합니다.
b. 각자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중 한 사람을 선택하고 해당 색깔의 영향력 토큰과 통치 토큰을 전부 가져옵니다.
c. 영향력 토큰을 주머니에 넣고 잘 섞은 후 무작위로 2개의 영향력 토큰을 뽑아 혼자만 확인하고 자신의 가림판 뒤에 놓습니다.
< 게임 준비 >
2) 게임 진행카이사르부터 시작하여, 다음과 같이 차례를 진행하며 누군가 자신의 통치 토큰을 모두 사용하면 로마의 통치자가 되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2-1) 영향력 토큰 놓기
가림판 뒤에 있는 영향력 토큰 중 1개를 골라서 기호가 일치하는 빈 국경 칸 중 하나에 놓는다. 이때, 어떤 국경 칸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지 고려해 토큰의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2-2) 속주 확인하기
속주 칸 주변의 모든 국경 칸에 영향력 토큰이 놓이면, 해당 속주는 폐쇄되며 "반드시 다음의 순서"로 진행합니다.
a. 보너스 토큰 획득 : 마지막으로 영향력 토큰을 배치한 플레이어는 폐쇄된 모든 속주 칸의 보너스 토큰을 획득합니다.
b. 영향력 수치 비교 후 통치 토큰 배치 : 폐쇄된 속주를 둘러싼 각 플레이어의 영향력을 합산하고, 합계가 더 큰 플레이어가 그 속주의 통치자가 되어 해당 플레이어의 통치 토큰을 놓습니다. 만약 영향력이 같은 경우, 해당 속주 칸을 빈 칸으로 남겨둡니다.
c. 자신의 통치 토큰이 인접한 경우 국경 칸에 통치 토큰 추가 : 만약 인접한 속주 칸에 자신의 통치토큰이 놓여 있다면, 두 속주 사이의 국경 칸에 통치 토큰을 추가로 올려 놓습니다.
d. 보너스 토큰 효과 사용 : a(보너스 토큰 획득)에서 획득한 보너스 토큰의 효과를 사용합니다.
2-3) 영향력 토큰 뽑기
주머니에서 새로운 영향력 토큰을 1개 뽑아 가림판 뒤에 놓습니다.
3) 실제 플레이 후기 : 아내(카이사르) VS 저(폼페이우스)
아내의 이탈리아 점령 작전이 대성공하여 아내(카이사르)의 승리~!
카이사르가 먼저 점령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인접한 속주들까지도 점령함으로써 국경에 계속 통치토큰을 놓는 콤보효과에 당해 아내에게 완패했습니다ㅠ 인접 국경 통치 토큰이 무려 4개나..ㄷㄷ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남은 통치 토큰수 차이가 어마어마 하네요
이탈리아를 기준으로 남북전쟁 하듯이 위에는 제가(폼페이우스) 아래로는 아내(카이사르)가 점령했는데 겨우 한턴 차이로 이겼습니다. 폼페이우스 승리~!
"와... 이걸 이렇게 한다고????"
아내가 이탈리아를 먼저 차지 하기 위해 검(6|0), 배(5|1)를 사용하였고 저는 따라가기 위해 배(5|1)를 두고 검(6|0) 혹은 방패(6|0)을 기다리던 상황이였는데.. 아내가 월계관(2|2)를 검 자리에 배치함으로써 제가 아무리 좋은 검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탈리아에 더이상 두지를 못하게 되더라구요..ㅠ 당하고 생각해보니 상대방의 전략을 봉쇄할 수 있는 좋은 수 였습니다. 아내가 이런 수를 생각 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랍기도 했고 더욱 흥미진진했던 게임이였습니다.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통치토큰 차이가 어마어마 합니다. 제가 '전술' 보너스 토큰을 연속으로 3번 획득하여 차례를 총 4번 연달아 함으로써 아내(카이사르)는 몇번 해보지도 못하고 연속 콤보로 제가 이겼습니다. 전술 보너스 토큰이 뭉쳐있게 배치 되는 경우, 아차하는 순간 게임이 끝날 수 있습니다. 저(폼페이우스)의 승리~!
확장 : 독극물
제(폼페이우스)가 이탈리아를 점령하고도 승리하지 못한 게임입니다ㅠ 아내(카이사르)가 주변 속주들을 먼저 점령하여 '재산' 보너스 토큰으로 자신의 영향력 토큰 보유량을 증가시키면서 '독극물' 보너스 토큰을 이용하여 저의 영향력 토큰 보유량을 감소시켰고, 결과적으로 제가 원하는 영향력 토큰을 뽑지도 못하고 운영하지도 못하여 패배하였습니다.
독극물 확장의 테마가 재밌는 점이 독극물 보너스 토큰을 통해 상대방의 영향력 토큰 보유량을 하나씩 줄일 수 있는데 서서히 죽음으로 몰아놓는 독에 중독시키는 느낌으로 상대방을 조금씩 압박시켜서 결국에는 죽일(?)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점령하는 경우 유리한 것은 맞지만 반드시 승리와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게임이였습니다.
아내(카이사르)의 승리~!
확장 : 100인 대장
100인 대장 보너스 토큰을 잘 운영해보려고 노력해봤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아내(카이사르)의 승리~!
확장 : 국경 통제
피터지게 전쟁했습니다.
저(폼페이우스)는 개인적으로 활용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3|3, 2|2 같은 영향력 토큰을 국경 통제 기능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도 해봤는데.. 국경 통제 기능으로 얻었을 때 별로 좋은 효과가 아닌 원로원 같은 토큰을 얻어서.. 결과적으로 망했습니다ㅠ
사실 상상했던 그림은 '힘' 보너스 토큰으로 이탈리아에 배치되어 있는 아내(카이사르)의 검(6|0)을 무력화 시켜서 이탈리아의 점령을 방해하고, '독극물' 보너스 토큰으로 아내(카이사르)의 영향력 토큰 보유량을 줄여서 압박을 주고자 했었으나.. 제가 도박에 빠져 망해있던 그 시간에 아내(카이사르)가 먼저 이탈리아를 점령하였고 잃어버린(?) 턴 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결국 착실하게 전쟁에 임했던 아내(카이사르)의 승리~!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4) 리뷰
"운 요소가 가미된 바둑같은 추상전략&영향력 게임"
카이사르!는 지도 위에서 실제 전쟁하는 듯한 워게임의 느낌을 주기도 하고 직관적인 숫자 싸움을 통해 영향력 게임의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받았던 느낌은 각 구역을 점령하기 위해 마치 한수 한수 바둑을 두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속주를 폐쇄시켜서 영향력 비교를 통해 통치 토큰을 놓음으로써 '상대방의 바둑알을 둘러 싸서 안에 있는 바둑알을 따먹기 위해 노력하는 느낌'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배치하다가 중반부터 서로의 알을 따먹기 시작하는 바둑처럼, 카이사르의 초반은 초석을 열심히 쌓아놓고 중반 이후에는 그야말로 영향력 전쟁이 대폭발을 시작합니다. 고스트 바둑왕 혹은 신의 한수처럼 생각치도 못한 연쇄효과를 일으키는 한 수(묘수)로 인해 게임을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
< 한수 한수 머리 싸움을 해야하는 바둑과 만화 '고스트 바둑왕' >
구성요소는 완벽한 대칭형 추상전략(영향력 토큰의 수와 종류가 동일)에 가까우며 자칫 잘못하면 너무 건조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여기에 영향력 토큰의 뽑기 운 요소와 6가지의 보너스 토큰을 가미하여 영리하게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주어진 상황(랜덤으로 배치되는 보너스 토큰과 나의 핸드에 있는 영향력 토큰)에서 최선의 수를 찾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저는 카이사르!를 '운 요소가 가미된 재미있는 추상전략&영향력 게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리플레이성 뛰어난"
보너스 토큰은 매 게임마다 랜덤하게 배치되는 데 어떻게 배치되느냐에 따라 신기하게도 양상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정말 매 게임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승리하고 패배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짧은 플레이 타임과 깔끔하고 쉬운 재미로 연달아 몇 판씩 한판 더~!를 외치며 플레이하게 됩니다.
카이사르!에는 기본 게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3가지 확장(독극물, 100인 대장, 국경 통제)이 추가로 들어 있기 때문에 기본 룰로 충분히 즐겨서 게임에 익숙해졌다면 다양한 확장을 추가하여 보다 전략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크라수스와 대결할 수 있는 1인플 오토마(표지를 제외한 총 11페이지의 룰북 페이지 중 7페이지가 전체 게임에 대한 설명이고 4페이지가 오토마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느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토마의 난이도(쉬움/일반/어려움)를 조절할 수도 있고 확장들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등 리플레이할 수 있는 컨텐츠가 다양합니다.
"재미있는 전략 게임"
기본적으로 싸움은 영향력 토큰들의 숫자 합 비교로 이루어집니다. 하나의 토큰은 6|0, 5|1, 4|2, 3|3과 같이 서로 다른 수치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점령하고자 하는 국경에 영향력이 높은 숫자를 배치하면 국경 반대편은 자연스럽게 낮은 숫자가 배치됩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어떤 보너스 토큰을 우선적으로 획득할 것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부터 전략이 시작됩니다.
원하는 보너스 토큰과 통치 토큰 모두를 획득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이나, 보너스 토큰이 게임 판세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영향력 비교 패배로 비록 통치 토큰을 배치하지 못하더라도 보너스 토큰의 획득과 사용을 최우선으로 두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해당 지역 전투에서는 패배했지만 큰 그림이 바탕이 된 보너스 토큰의 적절한 사용으로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의 쾌감이 짜릿합니다. 각 보너스 토큰들로 인해 발생하는 변수가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맞춰 생각하고 고민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할수록 더욱 재미있습니다.
보너스 토큰, 영향력 토큰, 통치 토큰 이 3개의 토큰간의 전략적인 사용 및 배치에 따라 다양한 콤보가 나올 수 있으며 인접 통치 효과로 얻을 수 있는 통치 토큰 콤보를 잘 활용하고 잘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보너스 토큰과 인접 효과로 인한 예상하지 못한 콤보 플레이로 일발 역전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카이사르!는 영향력 토큰의 종류와 수가 동일한 대칭성 때문에 토큰을 카운팅하여 전략성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내가 사용한 영향력 토큰이 무엇(칼, 방패, 배, 월계관)이며 주머니에 남아있는 나의 영향력 토큰은 무엇인지, 상대방이 사용하고 남은 영향력 토큰은 무엇일지를 예측하고 카운팅하고자 노력한다면 더욱 깊이 있는 전략 게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카운팅을 기반으로 상대방이 없을만한 영향력 토큰을 "예측"한 후 과감한 플레이를 통해 상대방의 허를 찔렀을 때의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커스텀 토큰으로 더 다양하게"
< 확장 토큰과 커스텀 토큰 >
왼쪽은 확장과 관련된 토큰 수(독극물 확장 토큰 3개, 100인 대장 토큰 9개)이며, 오른쪽은 커스텀 할 수 있는 토큰과 커스텀 할 수 있는 오토마 카드인데 실제 확장에서 사용되는 총 토큰 수와 커스텀 가능한 총 토큰 수가 같습니다. 이 말인 즉슨 커스텀을 통해 확장과 같은 볼륨으로 얼마든지 더 다양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저는 일단 다음과 같이 커스텀 토큰을 만들어서 플레이 했었는 데 괜찮은 아이디어에 대해 서로 공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일발역전 : 영향력 토큰(0|6)의 위치를 스위치(6|0)
- 최강의 방패 : (보유) 안 좋은 효과를 1회 방어
3. 결론
룰도 쉽고 간단한데 세팅도 간편하고 플레타임도 짧지만 전략성이 잘 살아 있는
굉장히 직관적이고 시원시원하게 전쟁하는 느낌으로 테마를 모르더라도 즐길 수 있으며
주어진 상황에 따라 최선의 수를 찾아서 한수 한수 고민하며 두는 재미가 상당한
영향력 게임을 처음 하는 와이프랑 가볍게 맥주 한잔하면서 하기도 좋고
오토마로 1인까지도 가능한
간단하고 재미있는 최고의 2인 영향력 게임
카이사르 VS 폼페이우스 VS 크라수스
로마의 통치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로마의 통치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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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좋은게임 입니다
나중에 이벤트 할때
살 구매목록 1위겜 입니다 -
맞아요ㅎㅎ 재미있는 2인 전용 게임이 생각보다 많이 없는데 오랜만에 재미있는 게임 만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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