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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린이를 대하는 자세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feat 쓰루 디 에이지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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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2: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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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누누
'어느덧 저도 보드게임을 시작한지 대략 2년이 되어가는군요.
이제 보린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고 숙련자라고 하기도 애매한 년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가장 처음 제대로된 전략 보드게임을 접한게 로렌초는데, 그 뒤로 보드게임의 매력에 빠져서 지금까지 하고있네요.
앞으로 얼마나 더 할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보린이는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최근 보드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몇가지 특징을요.
그 중 하나가 고전 명작을 거의 못해본다는 겁니다.
왜냐면 이미 오랫동안 해오신분들은 재미없다거나 너무 많이해봤기 때문에 잘 안하려고 하거든요.
저 역시도 아그리콜라를 보드게임 시작하고 1년 반만에 제가 해보고 싶다고 졸라서 겨우 한번 해보고 우베게임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었죠.
왜 보드게임의 고전 명작이 오랫동안 인기가 많았는지 최근에 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뒤에서 다시 말하기로 하고,
보드게임에도 확실히 구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보드게임 시작할때 하던 로렌초와 지금에 와서 느끼는 로렌초는 완전하게 다른게임처럼 느껴지거든요.
처음할 때 보이지 않던 요소들이 보이고, 왜 이게임이 그렇게 명작이라고 불리는가에 대해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이건 게임을 더 잘해서가 아니라 보드게임이라는 것을 계속 해왔기 때문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보드게임을 이제 시작한 사람과 많이 해본사람들은 게임에 대한 습득능력이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서 조금 차이를 두어야 할 것이 게임을 잘할 수 있는 능력과 습득능력은 별개로 쳐야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아주 오래전부터 보드게임을 해오던 분들(5년이상 되신분들)은 보린이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그분들은 제대로 된 룰마가 있다는 가정하에 설명 한번만 들어도 게임 사이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고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보린이 분들은 처음 액션 하나에도 질문이 쏟아집니다. 너무나 사소한 질문이라 숙련자분들 입장에서는 답답해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죠.
그런데 이제 막 시작하신분들은 게임의 난이도가 올라가게 되면 게임을 진행할 수가 없어요.
아이콘에 대한 개념자체가 너무 부족하거든요.
보린이분들에게 난이도 3.5 이상의 게임이라도 꺼내는 날에는 희대의 명언을 정말 잘 지킵니다.
숙련자 분들은 잘 기억나지 않으면 참조표를 찾아보고 라운드 진행 아이콘들만 봐도 바로 룰마가 했던 말들을 기억해내며 게임을 진행합니다.
'아 ~~~ 이게 이거였죠?' 하며 말이죠. 진행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어요.
그런데 초보분들은 뭐가 뭔지 자체를 몰라요. 참조표? 그게 뭐죠? 먹는건가요?
그분들은 참조표라는 것이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분명 보드게임의 거의 대부분은 보드판 혹은 참조표 혹은 개인 보드판 어딘가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알기 쉽게 아이콘 등으로 적혀있습니다.
자 이제 흔히 보린이라고 불리는 초보분들의 총체적 난국이 이제 여기서 나타납니다.
1. 일단 참조표라는 것이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2. 아이콘은 그림에 불과할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3. 요약 아이콘을 봐도 모릅니다.
4. 알려줘도 모릅니다.
5. 그냥 다 몰라요
모임을 운영하다가 알게된게 룰마분이 보린이들이랑 많이 해봤는지, 안해봤는지 룰 설명하는 것만 봐도 다 알게되더군요.
기본적으로 보린이와 많이 안해보신 분들은 참조표 자체를 언급을 잘 안합니다. 당연히 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보린이에게 많이 해보신분들은 이미 보린이 대할때 태도부터 달라요. 진짜 갓난아기 가르치듯이 대해줍니다.
게임을 설명한다는 표현보다는 보드게임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참조표라는 것이 있고, 아이콘이 일반적으로 표시되어있으며, 일반적으로 보드게임의 생산 기호 표시는 00으로 되어있다 등)
게임을 디테일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보드게임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설명하는 방식은 룰마마다 다릅니다. 어떤분은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상세하게 룰을 설명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분들은 대략적인 개요와 시스템적인 진행 방식만 설명하고 게임을 해가며 스스로 터득해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만 설명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방식의 차이일뿐 보린이를 대하는 태도는 같습니다.
그럼 보린이한테 설명을 많이 해봐야되나요? 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사실을 말해드리는겁니다.
보린이랑 게임자체를 할일이 없는 분들이 보린이에게 설명하는 방법을 당연히 알리가 없죠.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런 부분이 있다는 것 입니다. 보린이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죠.
나는 딱 후자(대략적으로 설명해놓고 스스로 터득하게 만든다)라고 말하고는, 어떻게든 보린이를 이기기위해 악을 쓰며 게임을 하는 룰마들도 있습니다. 뻔히 보린이라는 것을 알면서 본인이 하려는 액션을 뺏기라도 하는날엔 하루종일 삐져서 안그런척 하면서 보린이만 공격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죠
보린이 상대로 후자방식으로 설명을 하려면 전제가 깔려야 합니다. 내가 져도 된다라는 마인드로 게임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시작하는순간 시작은 같으나 가진게 다른 불공평한 시작이기 때문이지요.
어떻게든 보린이 이겨보려고 본인을 공격하면 화를내며 실수한 번 한것 되돌려도 되냐는 보린이의 물음에
어떠한 방식이 맞고 어떠한 방식이 틀리다는 없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룰을 설명하든 사회적으로 어른이더라도 보드게임계에서는 어린이기 때문에 어린이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게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모임이라는 장소에서 보린이와 게임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티를 내는 분들이 계십니다.
'거기 참조표에 나와 있잖아요‘, '아까 물어봤잖아요‘, '그거 그렇게 하면 안되요‘
이렇게 말하시분들을 보면 솔직하게 아는 지인들하고만 하지 왜 나왔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분들은 승부욕도 진짜 강해서 더 까다롭더군요...
특히나 본인은 승부욕이 없는 척 하면서 지는건 잘 못참아서 화를내면서 게임을 합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딱 적절한 표현 같습니다.
전략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준 다는 것은 언젠가 이사람과 이 게임을 또 할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당연히 힘들게 룰 설명을 해두었더니 매번 그 사람이 바뀌고 사라진다면 설명 할 의욕이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늘 말합니다. 굳이 보린이하고 게임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연히 그 선택은 본인의 자유니까요.
하지만 보린이가 있을지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본인의 선택에 의해 참석한 자리에서
보린이를 무시하며 플레이하는 행위는 완전하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 자리에서만큼은 보린이에게 맞춰주고 만약 재미가 없다면 다시는 그 사람과 안하면 됩니다.
그 후로는 개인적으로 연락하셔서 숙련자들하고만 하시면 됩니다.
본인 또한 보린이 시절이 있었고 누군가는 본인에게 맞춰서 게임을 플레이 해주었다 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 입니다.
다른 주제로 고전명작은 명작이라고 불리는데 이유가 있다는 걸 한번 말하고 싶습니다.
각기 기준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오로지 제 기준으로만 봤을 때 제가 생각하는 전략 보드게임의 고전 명작은 3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푸에르토리코, 두번째가 아그리콜라, 세번째가 쓰루 디 에이지스 입니다.
게임을 시작한지 수년이 지났지만, 최근에 나온 웨더머신, 투매니본즈 같은 게임들은 신작이 쏟아지는대로 다 해보면서 위 3게임들은 쳐다도 보지 않는 시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왜냐면 신작이 너무나 빠르게 쏟아지다보니 매우 트렌디한 신작 게임들 할 시간도 부족한데 고전게임들 쳐다볼 시간이 있을리가 없죠...
10년이상 보드게임을 해본사람들은 위 3개의 게임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두 알겠지만 최근에 전략 보드게임을 시작한 사람들 중 언급된 3개의 게임을 모두 해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2~5년차 정도 되어 이제는 숙련자라고 말할 수 있는 분들조차 3개 다 해본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보드게임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보린이 분들에게
'뭐가 뭔진 잘 모르겠는데‚ 재밌다! 한판 더 해보고싶다! '
이정도만 되도 최고의 찬사를 받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아그리콜라를 해보고, 카베르나를 해보고, 아를의 평원을 해보고, 오딘을 위하여를 해본 사람은 오딘을 위하여가 재미 없을수가 없습니다. 점점 게임성이 깊어지고 시스템이 진일보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 너무나 해야할게 많은 오딘을 위하여를 가장 먼저 해본사람은 경우에따라 물론 재밌을수도 있지만, 항상 재밌을수만은 없다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건조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고전 명작이라고 불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세가지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정도는 해보길 추천드립니다. 모든 게임들의 베이스가 되는 시스템들이 있기때문에 건조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왜 이 게임들이 베이스가 되었는지 한본 해보시면 바로 알수 있고 의외로 재미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무려 긱 기준 난이도 4.45라는 거대한 진입장벽이 있는 쓰루 디 에이지스는 특히나 고전명작 중 사람들이 많이 안해본 게임입니다.
제 사심을 담아 특히 '쓰루 디 에이지스는 꼭 한번 해보세요‘ 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쓰루 디 에이지스를 넘는 문명게임은 나오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뛰어넘는 문명게임이 나올수 있을까 라고 의문을 던지는 게임입니다.
비록 15년이나 더된 게임이 운요소가 꽤 있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깔끔하고 하면 할수록 이렇게 다양한 전략과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기만 합니다.
왜 쓰루를 적극 추천하냐고 하면 답이 너무나 명확합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아래처럼 잘 풀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어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영문판 게임은 잘 하지 않기에 영문판 게임들은 모르지만 한글판 게임 기준으로 대체 불가 게임입니다. 어떻게든 비슷하게 따라하려고 만든 게임들은 있지만 (매우 주관적인 시점으로) 게임성이 한참 뒤쳐집니다.
쓰루라는 게임안에는 사람이 살아온 시대의 흐름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고대 시대에는 국력이 중요하고,
중세시대에는 식민지가 등장하며 국력뿐아니라 식량과 자원이 중요하고,
현대시대에는 그 뿐만 아니라 과학이 중요시 되는,
그런 시대의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과연 이게임을 뛰어넘는 문명게임이 나올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품어지기도 합니다.
쓰루가 어떤게임인지 상세한 내용에 대한 후기는 필력으로 뺨때리는 매우 훌륭한 분들의 후기가 이미 넘쳐나기에 따로 적진 않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고전게임이라고 하지만 다른게임에서는 느끼기 힘든 대체불가의 재미를 선사해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도전과제 올클리어한 기념으로 자랑 좀 하고 가겠습니다.
(인터넷 보니 제 기록 2배인 3천점 넘는 기록으로 깨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깬거 다시 깨시는건가 허허….)
이제 보린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고 숙련자라고 하기도 애매한 년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가장 처음 제대로된 전략 보드게임을 접한게 로렌초는데, 그 뒤로 보드게임의 매력에 빠져서 지금까지 하고있네요.
앞으로 얼마나 더 할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보린이는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최근 보드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몇가지 특징을요.
그 중 하나가 고전 명작을 거의 못해본다는 겁니다.
왜냐면 이미 오랫동안 해오신분들은 재미없다거나 너무 많이해봤기 때문에 잘 안하려고 하거든요.
저 역시도 아그리콜라를 보드게임 시작하고 1년 반만에 제가 해보고 싶다고 졸라서 겨우 한번 해보고 우베게임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었죠.
왜 보드게임의 고전 명작이 오랫동안 인기가 많았는지 최근에 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뒤에서 다시 말하기로 하고,
보드게임에도 확실히 구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보드게임 시작할때 하던 로렌초와 지금에 와서 느끼는 로렌초는 완전하게 다른게임처럼 느껴지거든요.
이건 게임을 더 잘해서가 아니라 보드게임이라는 것을 계속 해왔기 때문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보드게임을 이제 시작한 사람과 많이 해본사람들은 게임에 대한 습득능력이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서 조금 차이를 두어야 할 것이 게임을 잘할 수 있는 능력과 습득능력은 별개로 쳐야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아주 오래전부터 보드게임을 해오던 분들(5년이상 되신분들)은 보린이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그분들은 제대로 된 룰마가 있다는 가정하에 설명 한번만 들어도 게임 사이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고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보린이 분들은 처음 액션 하나에도 질문이 쏟아집니다. 너무나 사소한 질문이라 숙련자분들 입장에서는 답답해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죠.
그런데 이제 막 시작하신분들은 게임의 난이도가 올라가게 되면 게임을 진행할 수가 없어요.
아이콘에 대한 개념자체가 너무 부족하거든요.
보린이분들에게 난이도 3.5 이상의 게임이라도 꺼내는 날에는 희대의 명언을 정말 잘 지킵니다.
'아 ~~~ 이게 이거였죠?' 하며 말이죠. 진행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어요.
그런데 초보분들은 뭐가 뭔지 자체를 몰라요. 참조표? 그게 뭐죠? 먹는건가요?
그분들은 참조표라는 것이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분명 보드게임의 거의 대부분은 보드판 혹은 참조표 혹은 개인 보드판 어딘가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알기 쉽게 아이콘 등으로 적혀있습니다.
자 이제 흔히 보린이라고 불리는 초보분들의 총체적 난국이 이제 여기서 나타납니다.
1. 일단 참조표라는 것이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2. 아이콘은 그림에 불과할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3. 요약 아이콘을 봐도 모릅니다.
4. 알려줘도 모릅니다.
5. 그냥 다 몰라요
모임을 운영하다가 알게된게 룰마분이 보린이들이랑 많이 해봤는지, 안해봤는지 룰 설명하는 것만 봐도 다 알게되더군요.
기본적으로 보린이와 많이 안해보신 분들은 참조표 자체를 언급을 잘 안합니다. 당연히 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보린이에게 많이 해보신분들은 이미 보린이 대할때 태도부터 달라요. 진짜 갓난아기 가르치듯이 대해줍니다.
게임을 설명한다는 표현보다는 보드게임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참조표라는 것이 있고, 아이콘이 일반적으로 표시되어있으며, 일반적으로 보드게임의 생산 기호 표시는 00으로 되어있다 등)
게임을 디테일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보드게임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설명하는 방식은 룰마마다 다릅니다. 어떤분은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상세하게 룰을 설명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분들은 대략적인 개요와 시스템적인 진행 방식만 설명하고 게임을 해가며 스스로 터득해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만 설명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방식의 차이일뿐 보린이를 대하는 태도는 같습니다.
그럼 보린이한테 설명을 많이 해봐야되나요? 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사실을 말해드리는겁니다.
보린이랑 게임자체를 할일이 없는 분들이 보린이에게 설명하는 방법을 당연히 알리가 없죠.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런 부분이 있다는 것 입니다. 보린이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죠.
나는 딱 후자(대략적으로 설명해놓고 스스로 터득하게 만든다)라고 말하고는, 어떻게든 보린이를 이기기위해 악을 쓰며 게임을 하는 룰마들도 있습니다. 뻔히 보린이라는 것을 알면서 본인이 하려는 액션을 뺏기라도 하는날엔 하루종일 삐져서 안그런척 하면서 보린이만 공격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죠
보린이 상대로 후자방식으로 설명을 하려면 전제가 깔려야 합니다. 내가 져도 된다라는 마인드로 게임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시작하는순간 시작은 같으나 가진게 다른 불공평한 시작이기 때문이지요.
'원래 보드게임에서는 무르기 안되는데요? 기본매너에요'
라고 말하실거면 애초에 배우면서 하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상세하게 다 알려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어떠한 방식이 맞고 어떠한 방식이 틀리다는 없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룰을 설명하든 사회적으로 어른이더라도 보드게임계에서는 어린이기 때문에 어린이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게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모임이라는 장소에서 보린이와 게임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티를 내는 분들이 계십니다.
'거기 참조표에 나와 있잖아요‘, '아까 물어봤잖아요‘, '그거 그렇게 하면 안되요‘
이렇게 말하시분들을 보면 솔직하게 아는 지인들하고만 하지 왜 나왔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분들은 승부욕도 진짜 강해서 더 까다롭더군요...
특히나 본인은 승부욕이 없는 척 하면서 지는건 잘 못참아서 화를내면서 게임을 합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딱 적절한 표현 같습니다.
전략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준 다는 것은 언젠가 이사람과 이 게임을 또 할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당연히 힘들게 룰 설명을 해두었더니 매번 그 사람이 바뀌고 사라진다면 설명 할 의욕이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늘 말합니다. 굳이 보린이하고 게임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연히 그 선택은 본인의 자유니까요.
하지만 보린이가 있을지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본인의 선택에 의해 참석한 자리에서
보린이를 무시하며 플레이하는 행위는 완전하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 자리에서만큼은 보린이에게 맞춰주고 만약 재미가 없다면 다시는 그 사람과 안하면 됩니다.
그 후로는 개인적으로 연락하셔서 숙련자들하고만 하시면 됩니다.
본인 또한 보린이 시절이 있었고 누군가는 본인에게 맞춰서 게임을 플레이 해주었다 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 입니다.
다른 주제로 고전명작은 명작이라고 불리는데 이유가 있다는 걸 한번 말하고 싶습니다.
각기 기준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오로지 제 기준으로만 봤을 때 제가 생각하는 전략 보드게임의 고전 명작은 3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푸에르토리코, 두번째가 아그리콜라, 세번째가 쓰루 디 에이지스 입니다.
왜냐면 신작이 너무나 빠르게 쏟아지다보니 매우 트렌디한 신작 게임들 할 시간도 부족한데 고전게임들 쳐다볼 시간이 있을리가 없죠...
10년이상 보드게임을 해본사람들은 위 3개의 게임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두 알겠지만 최근에 전략 보드게임을 시작한 사람들 중 언급된 3개의 게임을 모두 해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2~5년차 정도 되어 이제는 숙련자라고 말할 수 있는 분들조차 3개 다 해본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보드게임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보린이 분들에게
'뭐가 뭔진 잘 모르겠는데‚ 재밌다! 한판 더 해보고싶다! '
이정도만 되도 최고의 찬사를 받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아그리콜라를 해보고, 카베르나를 해보고, 아를의 평원을 해보고, 오딘을 위하여를 해본 사람은 오딘을 위하여가 재미 없을수가 없습니다. 점점 게임성이 깊어지고 시스템이 진일보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 너무나 해야할게 많은 오딘을 위하여를 가장 먼저 해본사람은 경우에따라 물론 재밌을수도 있지만, 항상 재밌을수만은 없다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건조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고전 명작이라고 불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세가지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정도는 해보길 추천드립니다. 모든 게임들의 베이스가 되는 시스템들이 있기때문에 건조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왜 이 게임들이 베이스가 되었는지 한본 해보시면 바로 알수 있고 의외로 재미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무려 긱 기준 난이도 4.45라는 거대한 진입장벽이 있는 쓰루 디 에이지스는 특히나 고전명작 중 사람들이 많이 안해본 게임입니다.
제 사심을 담아 특히 '쓰루 디 에이지스는 꼭 한번 해보세요‘ 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쓰루 디 에이지스를 넘는 문명게임은 나오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뛰어넘는 문명게임이 나올수 있을까 라고 의문을 던지는 게임입니다.
비록 15년이나 더된 게임이 운요소가 꽤 있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깔끔하고 하면 할수록 이렇게 다양한 전략과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기만 합니다.
왜 쓰루를 적극 추천하냐고 하면 답이 너무나 명확합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아래처럼 잘 풀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어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영문판 게임은 잘 하지 않기에 영문판 게임들은 모르지만 한글판 게임 기준으로 대체 불가 게임입니다. 어떻게든 비슷하게 따라하려고 만든 게임들은 있지만 (매우 주관적인 시점으로) 게임성이 한참 뒤쳐집니다.
쓰루라는 게임안에는 사람이 살아온 시대의 흐름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고대 시대에는 국력이 중요하고,
중세시대에는 식민지가 등장하며 국력뿐아니라 식량과 자원이 중요하고,
현대시대에는 그 뿐만 아니라 과학이 중요시 되는,
그런 시대의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과연 이게임을 뛰어넘는 문명게임이 나올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품어지기도 합니다.
쓰루가 어떤게임인지 상세한 내용에 대한 후기는 필력으로 뺨때리는 매우 훌륭한 분들의 후기가 이미 넘쳐나기에 따로 적진 않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고전게임이라고 하지만 다른게임에서는 느끼기 힘든 대체불가의 재미를 선사해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도전과제 올클리어한 기념으로 자랑 좀 하고 가겠습니다.
(인터넷 보니 제 기록 2배인 3천점 넘는 기록으로 깨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깬거 다시 깨시는건가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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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냥 다 몰라요
부분에 공감이 가네요.. ㅋㅋ
제 기억을 상기해보면... 이상하게 파파팟 하고 이해하는 분도 있는가 하면, 수번을 다시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던 분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
공감 가는 부분이 많네요.
저도 좀 더 뉴비 친화적인 룰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ㅎㅎㅎ -
제 경험담이지만
제 후기글 중에 글램핑장에서 보드게임 했던적이 있었죠
러브레터,텔레스트레이션,펭귄얼음깨기는 금방 적응하고 재밌게 했지만
저한테는 매우 쉬웠고 이정도면 초보자도 할수있겠다 생각했던
좀비사이드는 먹히지가 않았죠...
저에게는 너무나 당연했던게 다시 생각해보면
그 친구들에게는 왜? 라는 의문이 남았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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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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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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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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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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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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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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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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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닥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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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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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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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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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