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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bBakerstreet/bbr 전설적인 베이커스트리트 221B. 홈즈와 와트슨이 활약했던 그곳 아닌가? 2인용 카드게임 베이커스트리트로 가봅시다.
  • 2003-12-03 19: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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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60

Lv.1 나우트

Bakerstreet 탐정게임일까? 블러핑게임일까?

어린시절 추리소설들 한두번씩 붙잡고 계신분들이 계실것으로 생각됩니다.
필자 역시 아가사 크리스티, 코넌도일등의 고전 추리소설 전집들을 상당히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고, 역시 탐정하면 "셜록홈즈"가 아니겠습니까?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중의 하나인 베이커스트리트 221B. 바로 셜록홈즈와 그의 조수인 와트슨이 활약하던 그곳입니다!

디자이너+아티스트. 깔끔한 삽화형태의 박스 일러스트

박스를 열어보면 2종류의 탐정카드가 있는데, 저는 이것이 홈즈와 와트슨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게임룰북에서는 2명의 탐정이라고 하는군요. 런던의 스산한 거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추리해내기위해 증거카드를 먼저 모은 탐정이 승리한다는 스토리입니다. 2인용 카드게임이니 뭐 당연히도 2명의 탐정이겠습니다만 표지의 일러스트를 보고 상상했던 이 게임의 스토리는 실제 플레이에 들어가면서 완전히 저 혼자의 상상이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 "Marcel-André Casasola-Merkle"

베이커스트리트의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Verrater", "Meuterer"등의 디자이너 Marcel-Andre Casasola Merkle에 대해 꼭 한번 언급하고 싶습니다. 그의 게임들은 간단해보이는 카드게임들이 주를 이루고 있자만 게임의 시스템면에서 상당히 자신만의 개성이 물씬 풍기는 게임들을 개발해왔습니다. 국내 많은 유져분들이 좋아하시는 디자이너인 Bruno Faidutti's ideal game library(개인사이트)에서 그는 몇 안되는 게임이지만 상당히 남다르고 놀라운 게임들을 만들어온 디자이너라 평했습니다. 개발했던 게임들을 보면 "Verrater", "Meuterer"에서 보여주는 둥글게 카드를 늘어놓는다던지 그 자신이 직접 디자인(아티스트의 역활을 뜻함)한 게임 일러스트하며 왠지 남다르다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Casasola는 또한 그를 포함 4인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Team "Annaberg"란 이름으로 위닝무브스사의 "TransAmerica", "Vabanque"등을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Vabanque"와 "TransAmerica"의 일러스트 그래픽 역시 담당했습니다. 게임 디자인과 일러스트까지 소화해내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Essen 2003에서 "Attika"란 이름의 새로운 보드게임(아문레 박스 크기라고 함)이 Hans im Gluck에서 나온다니 어떤 게임일지 기대가 되는군요. 베이커스트리트는 "Verrater", "Meuterer"에 비하면 저평가된 게임이 아닌가 싶은데, 그 가장 큰 이유로 꼽는점이 제가 처음에 언급했던, 탐정-추리 게임인줄 알고 접근했던 것에 대한 실망이 아닐까요? 한마디로 잘짜여진 시스템이지만 게임의 배경을 담당하는 두 탐정의 이야기는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실종되어 버린다는 점인데, 그는 이 게임을 처음 뱀파이어소재의 게임으로 시작했다고 하니 뱀파이어니 늑대인간 이야기를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점입니다. (웃음)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게임이길래? 자. 게임을 진행해봅시다.

전설적인 베이커가의 탐정들

자. 이제 당신과 저는 2명의 탐정이 됩니다. 2인의 탐정들은 각각 A-Z까지의 사건의 실마리 역활을 하는 연속된 알파벳의 증거카드들을 5장을 모아서 게임에 승리하여하 하는데, 증거카드를 얻어야하는 과정에서 블러핑을 시도해야 합니다!(2인용 블러핑이라는 점에서 즐거움이 발생합니다.)

1) 2)
1) 카드는 색상별로 2벌.
2) 둥글게 늘어놓는 세팅은 게임 디자이너의 개성.


증거카드들은 각기 살인사건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듯한 도구들로 게임에 몰입도를 더해주었으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게임의 진행에 따라 플레이어들은 점점 살인사건의 증거물을 모은다는 느낌보다는 알파벳 카드를 모으기에 급급하여 게임자체의 배경몰입도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이것은 이 게임을 하는 내내 아쉬운 점이었는데 게임 시스템적인 면에서는 "Bluff"와도 비슷한 면을 보여주며 2인 플레이라는 것에 맞추어져 꽤나 밀고 당기는 재미있는 요소를 보여줍니다.

살인사건의 증거가 되는 카드의 일러스트 역시 분위기가 좋다.

게임의 박스만 본다면 클루, 인코그니토류의 추리게임인줄 착각하시겠으나 이 게임은 입찰과 블러프 요소가 들어있는 게임입니다. 상대방과 밀고 당기면서 증거카드를 따오는 형태이므로 어찌보면 추리란 말은 게임 자체내에서는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수 없는 단어입니다. 카드더미에서 있던 증거카드가 무엇무엇인지를 기억해야하며, 특수카드들은 이러한 행동에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게임의 재미와 아쉬운점

두명이서 즐길만한 보드게임은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베이커스트리트는 2인이서 서로 속이는 플레이를 즐겨볼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으며 박스의 일러스트와 카드의 디자인역시 상당히 수준급이긴 하나 배경몰입도가 적어서 단순한 카드모으기 게임으로 전락해버릴 우려 역시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허나 카드모으기로 게임이 흐르더라도 게임의 재미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플레이하는 도중 상대편의 카드를 짐작 해보거나 상대방을 속일때의 쾌감은 이 게임의 즐거운 요소입니다.

수를 가지고 +, -개념으로 상대방의 핸드내에 있는(손에 잡고 있는) 카드를 짐작한다거나 하는 요소들은 이미 다른 게임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 장면입니다만 2명이서 즐길수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가장 경쟁력있는 요소라고 봅니다. 단 너무 상대방을 자극하시면 게임의 진행은 힘들어지게 되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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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9-29 17:26:49

    우선... 211B가 아니라 221B입니다. :)
    2인 게임중 상당히 독특한 게임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코스모스사의 2인 게임분위기와는 다른 perudo의 요소와 기억력이 요구되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테마에 대한 배신감이 아쉽습니다. 처음 기획처럼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의 대결이었으면 더 좋았을 듯한 느낌입니다.
    • 2003-09-30 00:07:36

    TransAmerica의 아트웍을 맡은 것은 확인했고, 바방크는 확인할 길이 없군요.

    하지만 그래픽 디자인이 아닌 개발은 Vanabque의 경우에 Leo Colovini + Bruno Faidutti이고, TransAmerica는 Big City를 만든 Fran-Benno Delonge 일텐데(그러고보니 TransAmerica도 만들었지만 :)...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있나요?
    • 2003-10-02 13:50:37

    Team Annaberg는 Christwart Conrad(Vino), Jens-Peter Schliemann(Auf Zack), Bernhard Weber(Laguna, IDO)와 Marcel-Andre Casasola Merkle가 모여서 1999년부터 결성된 조직(?)입니다.
    디자이너와는 별개로 회사(위닝무브스)와의 계약을 통해 개발에 참여한것 같습니다. 게임박스 뒷면에 보시면 됩니다.
    다만 놀라운것은 Verrater, Meuterer등 자신에 개발한 게임의 일러스트는 물론이고 TransAmerica와 Vanabque의 그래픽작업까지 한것입니다. 그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러프한 정보가 있습니다.
    • 2003-10-04 21:06:47

    증거카드 5장이 아니라 7장이 아닌가요?
    재밌었습니다.
    블러핑게임인줄 알았는데, 그 보담은 맘마미아같이 기억력에 더 의존하는 군요.
    • 2003-10-19 05:06:26

    추리도 아니고, 블러프..는 거의 없는 것 같고, 기억력에 의존하는 듯 하지만 나빠도 할 수 있고.. 별로 몰입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상한 게임 룰..
    • 2004-02-04 09:54:52

    블러프를 의도한 듯 하지만 블러프는 게임에서 잘 나타나지도 않고... 그냥 기억력 테스트에 카드빨 점검용 게임이라고 할까... 나름대로 독특한 시스템이긴 하지만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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