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울 위로는 가 본적이 없어 그런지 파주는 왠지 심적으로 꽤 먼 느낌입니다.
먼 길을 달려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인 '평화로'에 들어선 순간 느껴지던 한적한 분위기와 달리
행사장 주변 도로는 주차한 차로 넘쳐 납니다. 가까운 곳에 주차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하며
일단 정문으로 갔는데 다행히 나가는 차가 보입니다.


체험?

정문 근처 부스에서 풍선 하나를 아이에게 쥐여 주고 나눠주는 스티커도 받습니다.
익숙한 캐릭터 스티커입니다.



시계탑을 지나 카탄의 아버지 추모 공간에도 잠시 들릅니다.



그리고 커피 러쉬.
커피 트럭 앞에 진열해 둔, 신작 '커피 러쉬'를 잠시 봅니다.
'데굴데굴'에서도 이미 봤지만 구성물이 좋아 보입니다.



반대편에 있는 그래비트랙스 체험장과 달리 대기줄이 안 보여 기대하며 체험장으로 들어 가 보지만
예약하고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체험은 이미 틀린 듯해 모두 포기하고 사전 등록 접수처로 향합니다.


사전 등록 확인



줄이 좀 있어 보이지만 가방을 먼저 받는 게 좋을 듯해 줄부터 서 봅니다.
생각 외로 줄이 빠르게 줄어 듭니다.
담당자께서는 '신비한 동물 세계 퀴즈 게임'이 그나마 가장 연령대가 높은 게임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사전 등록 선물과 함께 이제 판매점으로 갑니다.


오늘의 목적

판매점 입구에 '찰리'님이 보입니다.
무료로 하나씩 가져가도 된다고 하셔서 '코마너츠'를 하나 집어 봅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 보는 게임입니다.

판매점은 사람들로 넘칩니다.
토요일 화제가 된 '여명의 제국'도 여전히 판매 중이고 그외 만 원 또는 이만 원 정도로 파는 것도 있습니다.
원래 목적대로 예약 제품 정도만 사려고 했는데...
'보타닉 가든', '커피 러쉬', '그오호' 그리고 '크로키놀' 등을 들고 있습니다.

사실 '커피 러쉬'는 체험도 못 해 봤고 평은 평범해 보여 그다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내가 집습니다.
'보타닉 가든'은 프로모 카드까지 포함한 가격이 출시가보다는 비싸다 보니 이럴 거면 출시할 때
샀어야 했다며 내내 아쉬운 맘이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전 예약한 것을 받아 들고 모두 차로 일단 옮깁니다.
네, 일단입니다.


퍼즐 그리고...

구매 목적은 마쳤으니 퍼즐로 가 봅니다.
줄이 좀 있지만 기다리면 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아내가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도 아내에게 보내고
판매점에 잠시 다시 들릅니다.

'보타닉 가든' 프로모 카드를 장바구니에 넣어 함께 계산했는데 물건도 영수증에도 내용이 없었거든요.
계산할 때 빠졌나 봅니다.
다시 프로모 카드를 하나 집어 들고 '아그리콜라' 15 주년 기념판 앞에 서서 잠시 생각합니다.
아내는 퍼즐 자리 잡았으니 빨리 오랍니다.
'아그리콜라' 확장을 하나 들고 좀 더 생각해 봅니다.
아내가 언제 오냐며 다시 연락합니다.
그리고 이내 퍼즐로 향합니다.
두 팔이 무겁습니다.


다시 퍼즐

퍼즐을 맞추면 진열해 둔 것 중 원하는 것을 가져가도 된답니다.
아내와 아이를 도와 열심히 맞추고 퍼즐을 받아 갑니다.




폐장

늦은 점심과 커피 후 다시 행사장에 들릅니다.
마칠 때가 거의 다 됐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습니다.



별 생각 없이 두리번 거리는데 '샷권'님이 네메시스를 설명 중입니다.
설명을 다 들은 그 분은 하나 들고 갑니다.
이번에는 아이가 네메시스 얘기를 꺼냅니다.
가족끼리 하다 보니 함께 할 인원수가 정말 애매한데... 결국 하나 집어 봅니다.
다행히 '정비 통로 카드'가 딱 하나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내가 '마블 챔피언스' 얘기를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뒷얘기

1.
파주 슈필에 간다니 출발 전부터 아이는 '가이오트'님 사인을 받으면 좋겠답니다.
그런데 '커피 러시'와 '보타닉 가든'을 들고 두리번 거릴 때 '가이오트'님이 지나가는 걸 봅니다.
얼른 가서 인사 후 사진을 부탁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십니다.
아이는 사진을 함께 찍어 더 기뻐 보입니다.

2.
폐장과 함께 행사장을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꽤 세차게 내리는데 행사 도중에 오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뒷정리가 쉽지 않았겠다 싶습니다.

3.
판매점 첫 결제를 마친 후 나오니 '빅박'님과 '샷권'님 그리고 '설감독'님이 방송을 준비 중입니다.
카메라에 바로 나올 위치라 잽싸게 옆으로 비켜납니다.
차로 옮긴 후 들어 오는 길에 입구에서 방송 중인 세 분을 다시 마주칩니다.
돌아와 영상을 확인 보니 지나가는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소감

대기 시간 때문에 신작 체험을 못 해 본 게 좀 아쉽습니다.
커피 트럭에서 제공하는 커피는 '커피 러시' 체험뿐만 아니라 구매자 가족들에게도 체험자들처럼 제공했
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판매점은 사람들과 보드 게임을 담은 가방 등으로 재래식 시장처럼 통로가 너무 비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키 작은 아이들은 무거운 가방에 부딪히기 쉽겠더군요.

아내는 뭐라도 한 가득 받아 간다는 게 챙겨 주는 기분도 나고 좋아 보인답니다. 물론 보드 게임을 오래한
분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을 수 있겠지만요.

파주 간 김에 살 것만 사고 헤이리 마을이나 주변을 다녀 봐야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점심과 카페 외에는
행사장에서 시간을 대부분 보내고 말았습니다. 짧은 시간이라 헤이리 마을 구석구석 다녀 보지 않아서
그런지 가게만 즐비해 보이고 뭐가 좋은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관광지라 그런지 가격도 비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