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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5월 28일 보드게임: 영리한 여우, 큐비토스, 지도제작자들 등
  • 2022-05-30 11:01:30

  • 6

  • 514

Lv.12 뿌얌
영리한 여우

쉽다, 재밌다, 콤보도 팡팡!

한 판 하자마자 코보게에서 나오기로 한 '두 배 영리한 여우'를 꼭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해본 롤앤라이트 중 가장 재미있었다! 룰이 어렵지도 않고, 주사위를 분배하는 방식으로 인해 옆사람을 따라할 일이 생기지도 않으며, 어떻게든 콤보가 터지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무지 재미있었다! 게임하는 내내 "진짜 재밌다"고 여러번 말했다.

쓰레기를 주는 재미!

이쯤에서 내 게임 성향을 밝히자면, 나는 내가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상대방을 괴롭히는 걸 좋아한다. 이유는? 재미있으니까! 그래서 주사위를 아끼기보다는 과감하게 낮은 주사위를 버려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플레이를 하는 재미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큐비토스

전략? 전략!

주사위 게임이라 운의 요소가 아주 없지는 않지만, 앞에 깔린 카드들을 보고 시너지를 찾아 주사위를 빌딩하여 '확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확실히 전략적 요소가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롤링으로 보험을 들고, 행운을 가져다주개로 돈을 벌어 큰 그림을 그리자는 전략이었으나, 행운개가 초반에 빵빵 터지는 바람에 롤링이 쓸모가 없어졌다. 사실 이러면 롤링을 더 사면 안 되는데, 초플이라 전략을 잘못 세운듯?

크오오옷-! 불꽃공룡쿤! 믿고 있었다구!

후반에는 이동력이 높은 뚱냥이와 킹꽃갓룡에게 몰빵했다. 레이싱 게임은 너무 큰 그림을 오래 그리고 앉아 있기보다는, 엔진이 조금 덜 만들어졌더라도 우승을 위해 달려가는 결단을 할 줄 아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맵다!

아르낙을 여러번 해 봤는데, 매번 초보자들과 해서 그런지 뒷면 '뱀 사원' 맵은 처음 해 보는 거였다. 그런데... 이 맵... 맵다! 연구 점수를 올리는 조건부터 까다로운데 보상은 그렇게 크지 않고, 자원 얻는 칸은 애초에 막히고.. 매콤해서 역대급으로 게임을 말아먹었다ㅠㅠ

자원굴리기보다는 임기응변?

아르낙 기본 맵을 하면 현재 자원 상황과 앞으로의 연구에 필요한 자원이 비교적 한번에 눈에 들어와 자원을 굴려먹으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연구 트랙을 올리는 조건에 수호자를 잡으면 주는 보석(?)이 있는데다, 자원칸이 애초에 막혀 원하는 자원을 얻을 수 없는 경우도 있어 자원을 굴려먹는 맛보다는 수호자의 특성과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를 보고 대비하는 맛이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나는 초반에 동전 얻는 조수를 집어서 돈으로 루비를 사고, 나침반으로 루비를 사는 연금술 테크를 탔다.


후지 플러쉬

협력게임?

큰 수를 내서 손을 털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작은 숫자로 '연합'을 하면 큰 수를 이길 가능성이 있는 독특한 손털기 게임이다. 내가 큰 수를 내서 짓밟는 것도 필요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히 연합을 해서 내 손을 얌생이처럼 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Escape from the Aliens in Outer Space
처음 보는 게임이라 박스 사진을 찍어 두었다.

블러핑 디덕션 게임

전략게임을 방불케 하여 보기만 해도 머리아픈 시트지와 달리 이 게임은 '블러핑 디덕션 게임'이다. 7인이라 4명의 에일리언, 3인의 시민이 있었는데, 에일리언은 시민을 다 죽이고 시민은 1~4중 구명정 하나를 타서 탈출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회색 지대로 이동할 때 세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데, 첫째는 '소리가 나지 않음', 둘째는 '소리가 남(정직하게 위치 발설)', 셋째는 '가짜로 소리가 남(아무 위치나 발설)'이다. 따라서 디덕션은 디덕션이나 상대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를 잘 추리할 필요가 있는 게임이다. 블러핑으로 한 번 속여서 짜릿하긴 했으나 그 뒤로 바로 죽어버렸다.

죽더라도 새로운 삶을!

이런 시트지도 복잡하고, 마피아 치고 오래 걸리는 게임에서 죽었다고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지! 인간은 외계인으로, 외계인은 다시 외계인으로 새 삶을 부여해준다. 그래서 외계인이 점점 증식하여 인간이 정말 살아가기 힘들다.

디덕션을 어떻게? 적팀만 적당히!

이 게임이 잘 파악이 안 됐던 게, 도대체 어떻게 나머지 6명 위치를 다 파악하고 있느냐였다. 그런데 한 판을 하고 나니 요령을 알 것 같았다. 그건 바로 적팀일 것 같은 사람만 집어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우리팀은 어차피 나를 죽이지 못하거나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그걸 먼저 알았다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까?



지도제작자들
도장을 받은 게 너무 신나서 카드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다.

그러나 그러나 생각보다 형편없었다...

그러나 반전의 반전으로 다 채우고 보니 나름 예뻤다!

초플보다 나아진 인상

초플때는 이게 전형적인 테트리스가 아니라, '일부러 빈 칸을 만들 필요도 있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해 답답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지도제작자들에 대한 인상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러나 게임을 파악하고 한 번 더 하니 게임에 대한 인상이 상당히 좋아졌다. 역시 게임은 여러번 해 봐야 하나봐...

몬스터는 재밌어!

앞서 밝혔듯, 나는 남들 괴롭히는 것을 좋아해서 어떻게 하면 괴물을 가장 빡치는(?) 위치에 둘까를 고민하고, 상대방이 괴로워하는 걸 보는 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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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43 준버그
    • 2022-05-30 15:42:38

    큐비토스는 주사위가 터지는(?) 재미가 있죠 ㅎㅎ
    후지 플러시는 협력 게임이면서 나 혼자만 몰래 치고 빠지는 게임의 느낌이 있고요 ㅎㅎㅎ
    아르낙은 딱 한번 해봤었는데, 덱빌딩 요소가 있긴한데 덱빌딩에만 집중하는 게임은 아니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어요~
    • Lv.12 뿌얌
    • 2022-05-30 16:36:31

    막판에 주사위가 터지는 걸 보고 이게 이 게임의 재미구나 싶었습니다ㅋㅋ 후지플러시에서 막타먹고 빠지는게 재밌어보이면서도 은근 약오르더라구요ㅋㅋㅋ
    • Lv.23 김파커
    • 2022-05-30 17:03:19

    지도제작자 도장 정말 부럽습니다~~
    • Lv.12 뿌얌
    • 2022-05-30 17:10:46

    저의 것이 아니라 살짝 맛만 보고(?) 왔는데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입장에서 꽤 편했습니다!
    • Lv.18 슬픈단잠
    • 2022-05-30 18:07:57

    재미난 게임들만 돌리셨군요!!!!
    • Lv.12 뿌얌
    • 2022-05-30 19:50:23

    좋은 룰마님 덕분입니다!
    • Lv.36 카페라떼초코
    • 2022-05-31 10:51:44

    지도제작자들 도장이 생각보다 삐뚤빼뚤해서 예쁘게 찍기 어려울 것 같네요..ㅠ 역시 직접 그리는게 더 예쁠려나요 후기추!
    • Lv.12 뿌얌
    • 2022-05-31 18:24:33

    긱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예쁘게 찍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ㅠㅠ 다만 저는 그림을 잘 못 그려서 그림보다는 나았습니다!ㅋㅋㅋ
    • Lv.41 아따기야
    • 2022-05-31 22:37:50

    요즘 이곳저곳에서 후지플러시 리뷰를 봐서 조금씩 뽐이오네요.. 큐비토스 재밌어 보이네요 언젠가 한번 꼭 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후기 잘봤어요~
    • Lv.12 뿌얌
    • 2022-06-01 10:31:42

    후지플러시 사람이 많을수록 연합이 더 잘 일어나서 사람이 많을수록 재밌을 듯한 느낌입니다ㅋㅋ 큐비토스 생각보다 전략성이 크더라고요 추천추천!
    • Lv.52 상후니
    • 2022-06-05 14:47:32

    오 지도제작자들 도장 좋아보이네요! 큐비토스 한번 해봐야겠어요ㅎㅎ
    • Lv.12 뿌얌
    • 2022-06-05 17:02:08

    저처럼 그림을 잘 못그리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용합니다! 큐비토스 재미있는 주사위빌딩 레이싱 게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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