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려드리지요. 이미 10년전쯤 비디오게임기+팩을 대여하는 곳이 있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망했습니다 -_-;; 기계내구성 저하 등도 큰 원인이었겠지만 비디오 등과 비교할 때 원가대비 대여료를 크게 매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 비디오나 책대여점 등을 보면 소비자가의 1/7 정도를 대여료로 매기는데요, 비싼 보드게임의 경우 이 비율을 적용해서 1만원 가까이 대여료가 나가면 빌려갈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보드게임방에서 게임을 즐긴 뒤 한사람당 5천원씩 다섯명이 2만5천원을 내는 것과는 느낌 자체가 너무나도 다릅니다.) 너무 싸지면 본전도 못뽑게 되는 게임들도 늘어나겠죠...

그리고 룰 설명의 애매함... 과연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언제 설명해드릴 것인가. 게다가 게임중 궁금증이 발생하면 어찌 해결할 것인가... -_-;; 24시간 전화서비스로 해결...이 되어야할까요? 매뉴얼 읽고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만, 게임의 매뉴얼이 원래 들어있는 영문매뉴얼처럼 사진과 글이 친절하고 깔끔하게 인쇄된 수준으로 모든 게임에 구비하지 않는 한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콤포넌트의 분실을 과연 어떻게 막을것인가 하는게 관건이죠. 가뜩이나 책대여점도 이쁜그림 있는 만화책 페이지는 성하게 남아나질 않는데 이쁜 컴퍼넌트 들어있는 게임들은 과연 물건이 남아날까요... 그래도 보드게임카페에선 대부분이 용케 구성물 안가져간다 싶을 정도라니깐요 --;

게다가 비디오나 만화 등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물건입니다만, 보드게임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보드게임은 '인원'과 '장소'가 동시에 확보되어야 하는건데요. 대부분 우리나라의 놀이문화는 인원은 있는데 장소확보가 안되어서 방 문화가 발달된 거거든요... 보드게임을 즐길만한 인원이 보드게임을 빌려가서 장소까지 확보해서 하기엔 정말 어렵습니다. 사실 저도 가지고 있는 게임들도 장소확보가 안되어서 보드게임방에 가서 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

저도 100%반대 입니다. 콤퍼넌트 보존 문제에서 말이죠..타일하나 없어지고, 조각 하나 없어져도 못하는게임이 태반 이구요..이런 문제 뿐만이 아니라 판을 반대로 접어서 끊어진 다거나..카드가 구겨진다거나..카드 코팅을 벋겨서 온다거나(그대로 코팅기에 넣어서 코팅이 안될 정도로...),콤퍼넌트를 부러뜨린 다거나..그 손상의 선을 정하는 부분도 애매 하고요..

쥬만지에서 게임 대여 하던데요?? 알아보시길....

작년 10월경부터 홍대의 f&g라는 카페서 게임대여를 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