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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짧은 보드게임 입문기....
  • 2003-08-23 11:21:03

  • 0

  • 2,268

후배의 권요로 시작한 보드게임....
나날이 보드게임의 재미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아직 몇가지 즐겨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해보았던 게임에 대한 이야기나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1. 카탄
대부분의 보드게임 입문자들처럼 저도 <카탄>으로 보드게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보드게임이라고 해봐야 어릴때 하던 <부루마불>과 컴퓨터로 해보았던 <모노폴리>가 전부였던 저에게 <카탄>이라는 게임은 처음에는 경이롭기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카탄>의 승률은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와이프가 항상 일등! 세명이 하던 네명이 하던 와이프의 주사위빨과 놀라운 "롱기스트 로드"와 "라지스트 아미"에 대한 집념을 깨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제 후배 녀석은 항상 "사나이의 로망"을 외치며 "개발카드 러시"..... 그래도 주위의 평대로 보드게임 입문으로는 <카탄>이 적격이라는 생각이 드는구요.

2. 카탄 : 도시와 기사
한동안 보드게임까페에서 <카탄>을 즐기던 저희들에게 드디어 한계의 시간이 다가 왔습니다. 슬슬 지겨워 진거죠. 항상 멤버가 일정하다보니 거의가 정해진 전략의 노출로... 그때 까페의 게임매니저분이 추천해주시던게 확장판 <도시와 기사>였습니다. <카탄>룰을 알다보니 적응하기도 용이했습니다. 희안하게도 <카탄>에서는 꼴찌를 면치 못하던 제가 <도시와 기사>에서는 엄청난 승률을 자랑했습니다. "도시개발"이라는 변수가 어찌되었던 저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았는지....
그후... 어느날 갑자기... 와이프가 <카탄>과 <카탄:도시와 기사>를 덥썩 구입해버리더군요....
이때부터 오히려 고난의 시작이엇습니다. 2인플이 안되니... 집에서 하려고 해도 멤버를 구해야 한다는 고통이 시작된거요. 수시로 후배에게 전화해서 저녁밥 준다고 꼬시구... 와이프는 직장동료들 꼬드기기에 바빠졌습니다.

3. 시타델
솔직히 <시타델>은 구입하고 몇번 돌려보지도 못했습니다.
일단 멤버의 확보가 난제 였고... 간신히 멤버를 모아놓으면...
한판만 돌리고 나면 분위기 험악해지는 바람에... ㅠ.ㅠ
어느날은 계속해서 제가 "암살자"로 와이프 죽이구, "도둑"으로 돈을 뺏는데... 하필이면 또다시 와이프... 거기다 쐐기를 박은건... 와이프의 건물마저 제가 부서버렸답니다. 그랬더니... 그날 저녁 전 거의 죽었습니다 ㅠ.ㅠ

4. 보난자
<보난자>는... 이상하리만치 다른게임을 할때는 그렇게도 딴지를 심하게 걸던 사람들이 이게임만 하면 얌전해 져서.. 항상 게임이 맹숭맹숭.... 집에서 잠자고 있는 게임의 하나랍니다.

5. 푸에르토 리코
와이프와 제가 제일 열광하면 즐기는 게임입니다. 흔히 말하는 밸런싱이 굉장한 게임인것 같습니다. 항상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한다는게 이게임의 장점인거 같구요... 물론 <리코>도 여러번 하다보니 사람들의 스타일에 따라 전략이 고정화 되던 단점이 조금씩은 나타났지만.....
그리고 이게임 역시 저의 승률이 높은 편이었기때문에 더 즐거웠을지 모르겠습니다. 전면에 나타나지 않고 야금야금 승점포인트를 모아서 나중에 점수 계산하면... 일등...와이프는 주로 건물러시, 후배녀석은 주로 콘이나 인디고 러시....

6. 석기시대의 개척자
요즘 많이 돌리고 있는 게임입니다. 특별히 아주 재밌거나 한건 아니구요...
<도시와 기사>를 해보신 분이라면 이게임은 조금 루즈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나름대로 재밌는 게임이지요.

일단은 제가 보유하고 있는 게임들로만 글을 남겨봅니다.
비도 오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도 별로 없구해서...
그냥 허접한 글 남깁니다.
한발씩 한발씩... 보드게임의 세계로 들어가 보렵니다.

P.S 저흰 집에서 전부 손코팅하구 자르고 했는데... 죽는 중 알았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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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37 수줍은오토마
    • 2003-08-23 11:32:50

    시타델은 아예 2인용을 하는게 서로 물고물리는 상태가 되니 한 명만 당하는 일도 없고 오히려 분위기 험악해 질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
    근데 푸에르토 리코 배우기 어렵지 않나요? 해보고 싶은데 좀 부담스러워요. 시타델만 해도 매번 설명해주는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또 기껏 설명해 놨더니 시큰둥한 표정을 지어버리면 'ㅡ';;
    • 2003-08-23 12:00:35

    시타델은... 그 험악함을 즐겨야 하는데... 아직 그경지에 이르지 못했구요... 개인적으로 푸에르토 리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두세판 돌리고 나니까 익숙해 졌습니다. 룰 설명도 저에게는 오히려 시타델보다는 쉬웠습니다.
    • 2003-08-23 12:40:07

    푸에르토리코 ㅋㅋㅋ 설명 엄청 귀찮죠 ㅋㅋㅋ
    딴건 그나마났지만 특기 건물 설명할때 ㅋㅋㅋ
    일일히 설명해도 나중에 또 물어본다는
    그렇다고 아예 설명을 안하면 책임감도 없어보이고..
    a&a도 그때 설명해주는데 일일히 유니트 특성 설명해주니깐 잘안듣더군요.. 그래서 그냥 게임하면서 중간중간 유니트특성같은거 말해준다는..
    • 2003-08-23 12:53:20

    허걱 제가 같이 플레이하는 모임하구 비슷하네요.
    카탄으로 보드게임계에 입문하구, 보난자는 영.. 인기가 없구..
    저희 모임사람중에 한명이 올린 글인줄 알았네요.. ^^
    • 2003-08-23 12:57:06

    다른 이야기지만... 푸에르토리코 할 때마다 저희집은 온통 이주민에 시선집중... 집에 강아지를 두마리 기르는데... 이 녀석들이 푸에르토리코만 하고 있으면 이주민을 덥석 먹어버리려고 덤비거든요 ^^;
    • Lv.1 goodjinx
    • 2003-08-25 13:23:56

    저희집은 고양이 2마리를 기르는데요...-_-;
    보드게임을 하면 컴포넌트 가지고 노는 것 보다는...
    박스를 더 노리더군요...-_-;
    푸에르토 리코 처음 개봉시 윗박스에 들어가서는 고생했다는...
    도무지 나오려고 하지 않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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