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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bFormula De/bBR 레이싱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 게임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Formula De는 트랙의 진정한 지배자를 위한 게임입니다.
  • 2003-02-16 16:32:41

  • 0

  • 32,105

Lv.1 민시

Formula De 레이싱 트랙의 리얼한 표현

주사위로 달리는 신선함.

故아일톤 세나, 마이클 슈마허, 미카엘 하키넨... Formula 1을 대표하는 이름들... Racing, Sports Car, Speed, Drift... 남자의 로망을 대표하는 이름들...

좀 거창하게 썼지만, 사실 F1이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상당히 멀게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수의 매니아들만이 Star Sports나 Cable TV를 통해서 시청하고 있으며, 사실 스포츠카를 몰면서,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른지...

하지만, 외국에서는 상당히 인기있는 스포츠임에는 분명하죠. 2006년 월드컵 프로모에도 슈마허가 나올정도니까요. 하지만, 이 극한의 스포츠를 보드게임으로 즐긴다? 어쩐지 앞뒤가 맞지 않죠? 그 스피드는 어떻게 표현하며, 레이싱 트랙에서 일어나는 수 많은 문제들은 어떻게 표현할까? 하지만, Formula De가 여러분의 그러한 생각들을 절묘하게 뒤집을 것입니다.

굉장히 묵직한 케이스 속에 숨겨진 구성물들...
특이한 구성물

일단, 박스는 정말 묵직합니다. 뭐가 이렇게 묵직하게 만들까요? 비밀은 보드 판에 있습니다. 하드보드지 양면으로 구성된 2장의 보드판은 정말 무게감이 넘칩니다. 종이가 그대로 접혀있어, 내구성이 조금 걱정이 되긴합니다만, 워낙 튼튼해서 뜯어질 염려는 없어 보입니다.

일단, 판을 들어내면 안에 구성물들이 보입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연필이죠... 이 연필로 Sheet에 WP와 같은 레이싱 상황을 기술하는 것입니다. 샤파가 다시 필요할 듯... -.-

개인적으로는 연필로 기록하는 점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토큰이나 다른 것으로 해줄순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하지만, 기어 Sheet와 같이 놓으면, 가지런한 것이 꽤나 이쁩니다.

주사위는 총 7개가 있습니다. 각 기어마다 1개씩 준비되어 있고, 공포의 블랙다이스가 1개 들어있습니다. 주사위 모양이 특이하므로 분실에 주의해야할 듯합니다. 그리고, 기어를 표시하는 목재 마커와 플라스틱 재질의 포뮬러카가 들어 있는데... 이 포뮬러카의 재질 물렁물렁한 소재(카차폰에 그 소재인가요?)로 되어 있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주석 자동차를 따로 판매하지만, 좀 더 멋지게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쉽움이 남는군요.

믿을건 주사위뿐

이 게임의 모든 것은 주사위로 시작해서 주사위로 끝납니다. 시작도 블랙 다이스의 힘을 빌려야 하며, 마무리도 블랙 다이스의 힘을 빌어야 하며, 모든 레이싱은 주사위로 이루어 집니다.

이 점만 숙지하신다면, 이제 이 게임의 절반을 익히신 거랍니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이 진정한 포뮬라드의 묘미죠. 플레이어는 자신의 기어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주사위가 틀려집니다. 총 6단까지 존재하는 이 기어 주사위들이 이 게임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6단에서 최고 32 마스까지 전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상대방을 추월하는 것도 가능하며, 순식간에 Retire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빠른 것만이 능사는 아니죠. 레이싱의 핵심은 바로 코너링에 있습니다. 코너를 제압하는 자가 레이싱을 제압한다는 말이 있듯이 포뮬러드도 코너링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깁니다. 특히 코너에서는 이동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이 되어 있으며, 반드시 멈추어야 하는 숫자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서운 속도로 진입을 하게 되면, 결국 정지할 수 없어, 순식간에 Retire해버릴 수 있습니다.

모든 기능을 최대한 전개하라!

포뮬러드는 브레이크와 타이어, 엔진브레이크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렇기에 정말 레이싱과 흡사한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엔진브레이크로 기어를 4단계까지 내릴 수 있으며, 브레이크를 밟아 조금만를 전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의 사용에는 WP(Wear Point)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WP는 이 기능들을 제한된 수 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서,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 WP의 사용이 포뮬러드를 단순한 주사위 게임으로 전락시키지 않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긴장을 풀 수 없습니다.

단순한 레이싱은 심심하지?

여기까지가 포뮬러드의 모든 것이라면, 정말 서운하겠죠? 포뮬러드는 익숙한 유저들 위해서, Advanced Rules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너링의 로망인 Sipstreaming(Drafting)과 Time Trial, 날씨, 타이어, Suspension 등과 같은 향상된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제 복잡한 표를 참고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타이어에 따른 보너스 포인트와 패널티 포인트, 날씨의 변화... 여러가지를 동시에 읽어야 하기에 정말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처음할 때는 적응이 조금 힘들지만, 익숙해지면 어드밴스드룰이 정말 괜찮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그러나 주사위...

이 외에도 충돌이나 블럭등과 같은 레이싱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주사위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주사위가 잘 나오면 즐겁지만, 정말 안나와주면 욕만 튀어나오는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이 게임은 주사위의 주사위를 주사위에 의한 게임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찰나의 순간에 빛나는 판단과 주사위의 절묘한 조화로 인해서 주사위에 승부를 건 이 게임이 순식간에 승부의 낭만이 있는 멋진 게임이 된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을 지적하자면, 역시 연필을 사용해서 기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좀 깔끔하게 만들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토큰이나 바(Bar)같은 것을 이용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단점을 덮어주는 게임성

하지만, 이러한 많은 단점들을 가려줄만큼 포뮬러드는 훌륭한 게임입니다. 일단 달린다는 남자의 로망을 충족시키는 게임이라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으며, 보다 많은 플레이어가 모이면 더욱 재미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2대를 움직일 수 있는 5명 정도가 좋지 않을까 하네요.

달려라 끝까지~!

또, 수많은 트랙과 자동차등 확장팩이 나와있으니, 진정 레이싱을 사랑한다면, 한 번 즈음 이 스키드마크 선명한 F1의 세계에 참가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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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3-07 03:58:25

    보드게임으로 레이싱을 표현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않겠죠.

    하지만... 음... 좀 귀찮은 것만 뺀다면 (전 개인적으로 시트와 연필이 필요한 게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귀찮거든요...) 이 이상 완벽할 순 없다고 생각됩니다.

    생각보다는 한 레이스에서 6단 주사위를 굴려보기란 쉽지 읺습니다. 한 번 6단으로 신나게 달리면 바로 코너링에서 문제가 생기거든요.

    기본적으로는 롤 앤 무브 방식이라 다이스가 절대적입니다. 다만 각종 포인트와 코너링등으로 인한 레이싱 운용의 묘를 상당히 많이 반영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주사위가 배반하는 날에는...(털썩...)

    레이싱을 카드로 하는 디트로이트 그랑프리라는 게임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F1의 박진감을 느끼기엔 역쉬 포뮬러 드 이상은 아직 안 나타나는 듯 합니다.
    • 2003-03-13 09:57:27

    많은 옵션룰로 다욱더 포뮬라 리그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는게임. 하지만 어찌보면 고난이도의 테크닉도 달려라 주사위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게임. 그래도 여럿이서 불타 오르게 만들 요소는 많기에 오늘도 나는 달린다. ^^
    • 2003-04-10 17:33:39

    비오는 날 소프트 타이어로 달리는 그 기분이란.. 꺄~
    • Lv.25 WinDOS
    • 2003-04-11 23:03:22

    남자라면 한번 달려봐야 하지 않을런지.
    주사위 운이 따라야 한다곤하지만 그것이 대수겠습니까?
    레이싱의 박진감을 느낄수 있는 포뮬라드 정말 머찐놈입니다!
    되도록이면 어드벤스룰을 적용하셔서 많이 많이 리타이어 되세요 ^^;;;
    • 2003-04-14 21:34:48

    보드게이머라면 한번은 꼭 해봐야하는
    굉장한 게임입니다. 머리 아플때 하면 최곱니다~!

    참. 그리고 포뮬라드 미니가 나온다는데... 어디서 정보를 구할 수 있을까요?
    • Lv.8 Yaongteam
    • 2003-05-29 05:59:38

    남자라면 6단!!
    멈추지 못하면 낭패 ㅡㅡ;;
    • 2003-07-01 01:56:33

    정말 재밌는 게임. 별매로 나온 주석으로 만든 자동차로 달릴때의 기분은 최고!
    • 2004-03-11 15:15:15

    저는 시트지를 아끼기 위해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연필로 썼다 지웠다 하는 걸 피하기 위해
    벌룬컵이나 제노아의 상인 등에 포함된 큐브를 사용합니다.
    큐브를 위에 올려놓으면 사이즈가 딱 맞습니다.
    • 2004-06-15 05:00:07

    저는 미니로 자주 하는데요 ㅋ 나름대로 재밌어요 ㅋㅋ
    그 코너를 한번에 쭉~ 빠져나올때의 묘미란-_- ㅋㅋ
    막 6단 올렸다가 엔진고장이면 낭패 .. ㅠㅠㅠ
    • 2005-03-20 22:26:31

    님들 이거 괜찮은 겜이예요??
    • 2008-09-18 16:37:22

    오, 레이싱 완전 좋아하는데... 이것도 해보고 싶어요~

    리뷰 감사히 담아가요~
    • Lv.9 agrico
    • 2010-06-17 17:23:14

    이 리뷰에서 나온 단점이 신판으로 개선되서 나왔죠 ^^
    아직 구입해놓고 플레이해보진 않았지만 상당히 기대되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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