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언제든지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게임, Hanabi (하나비)
  • 2014-09-08 15:54:57

  • 0

  • 3,605

제 개인 블로그에 9월8일 게시한 글입니다 ^^

블로그







Hanabi (2010)

인원 : 2~5인

게임 시간 : 30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할게 없다.

정말로 친구들과 만나면 할게 없다. 고작 해봤자 PC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영화보기, 술마시기 정도? 글쎄. 내가 아직 학생인 관계로 직장을 가지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크게 다를것 같지는 않다. 술을 더 마셨으면 더 마시겠지. 우리 대한민국은 그 나라의 규모에 비해 정말 놀랍도록 놀이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나라로 꼽을 수 있는것 같다. 아니지. 놀이 문화가 발달 했었으나 억눌린 나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전, IMF라는 특별하고도 슬픈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사람들이, 바닥에서 일어나는 길은 하나 였을 것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든 일이든 뭐든. 그런 반 강요받은 근면성으로 우리 윗 세대 어른들께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내셨고, 그 결과 우리 세대는 정말 풍요로운 시대에 살게 되었다. 다만 한 가지 물려받지 못한 점이라면, 여유를 즐기는 법, 이용하는 법이다. 여행도 좋고, 운동도 참 좋은 여가생활 이지만, 아무때나 여행을 갈 수도 없는 것이고, 운동을 하자니 헬스 외에는 사람을 좀 모아야 할 수 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은 좀 귀찮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카페에서 앉아서 30분~1시간, 길게는 2시간 정도 이야기하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은 꽤 현실적이고 부담없는 취미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리뷰를 보고 '와 이거 한번 해봐야 겠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도, 나중에 혹 취미를 찾을 때 '아 그래, 그런 것도 있었지? 한번 찾아볼까?' 라고 떠올릴수는 있을 것이다. 다들 각자의 여유를 즐길 방법을 잘 찾으시길.


<게임 이야기>


가장 첫 리뷰를 할 게임으로 Hanabi를 선정한 이유가 있다. 


 남녀노소 모두 쉽게 배울 수 있으며,

②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다.

③ 재미가 어느정도 보장된 게임이다.


이 세가지 이유 때문에 Hanabi를 꼽았다. 그런데 1번 2번은 그렇다 치고, 3번은 무엇을 근거로 말하느냐? 바로 Boardgame geek 평점과 SDJ 수상 경력이 그 근거다.


 

물론 각자의 취향이 다 다르고, Boardgame geek 평점이 전부는 아니지만, 세계 최대의 보드게임 전문 커뮤니티인 Boardgame geek에서 평점 7점 이상이라 함은 '평타는 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해석해도 무난할듯 하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무려 9262명이 자신의 점수를 매겨 나온 평점이고, 수 만종의 보드게임 중에서 당당히 114위라는 순위에 올라있다. 



또 수상내역에 '2013 Spiel des Jahres Winner'라는 항목도 볼 수 있는데 Spiel des Jahres (줄여서 SDJ) 란 매년 출품되는 수백종의 보드게임 중에서 한 해에 딱 한개의 보드게임에 주는 상이다. 'SDJ를 받은 게임이 그해 최고의 게임이냐?' 라고 하면 그렇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무난함을 만천하에 인증받은 게임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임들 중 카탄이나 루미큐브가 이 상을 받은 게임들 중 하나이다.


<사진 출처 Boardgame geek> 


사진처럼 해외에서는 Hanabi 대회가 열릴 정도라고 하니 이만하면 꽤나 인기가 많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면 이제부터 간략한 게임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게임 설명>


Hanabi는 폭죽놀이를 완성시키는 게임이다. 각자 폭죽 카드를 다섯장씩 나눠가지고, 남은 카드는 한 구석에 뒷면이 보이게쌓아놓은 다음에, 순서대로 함께 테이블 가운데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화려한 폭죽놀이를 만들어나가면 된다.


 

폭죽은 다섯까지 색깔이 1부터 5까지 존재하는데, 내려놓는데 규칙이 있다. 폭죽을 내려놓되, 위 사진처럼 색깔별로 각각 1~5까지 숫자가 점점 커지도록 순서대로 내려놓아야한다. 예를 들자면, 빨간색 1 다음에는 빨간색 2 카드를 놓아야하지, 파란색 2 카드를 내려놓을 수 없고, 빨간색 3 카드도 내려놓을 수 없다. 물론 빨간색 1을 또 내려놓지도 못한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폭죽카드를 내려놓다가, 


① 내려놓는데 3번 틀리게 내려놓거나

② 쌓아놓은 카드더미가 다 떨어지거나

③ 아니면 1,2와 같은 상황이 오기전에 최고점을 만들면


게임이 끝나게 된다. 점수계산은 놓여진 각 색깔의 폭죽카드들중 가장 높은 수를 합해서 더한다. 고로 만점은 25점이고, 최저점은 0점이다. 


너무 쉽다고? 25점 왜못만드냐고?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사진 출처 Boardgame geek>


게임을 이렇게 하기 때문이다. 자기는 자기 자신의 패는 볼 수 없고, 다른 사람의 패만 볼 수 있다.

자기 차례에는 아래 3가지 행동 중 하나를 골라서 한다.


① 1명을 지목해서 그 사람의 패에 대한 힌트 하나를 준다. 힌트권 하나를 소모한다.

② 자신의 패 중 한 장을 버리고 힌트권 하나를 얻는다. 그리고 카드더미에서 한장을 패로 가져온다.

③ 테이블 중앙에 한 장을 내려놓아 폭죽놀이를 이어간다.


힌트도 마음대로 줄 수 없고, 한 색깔에 대한 힌트나, 한 숫자에 대한 힌트 중 하나만을 골라서 줄 수 있다.

색깔에 대한 힌트를 주려면 힌트를 줄 색깔에 해당하는 카드들을 모두 지목하며 '이건 무슨색이야' 라고 하고,

숫자에 대한 힌트를 주려면 힌트를 줄 숫자에 해당하는 카드들을 모두 지목하며 '이건 몇이야' 라고 말하면 된다.

한번에 여러 색이나 여러 숫자에 대한 힌트는 줄 수 없다.

또한 중요한 점으로는 정식적인 힌트 외의 팁 (얼굴 표정이나 뉘앙스 모두 포함) 으로 상대방에게 조언하면 안된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아래와 같이 카드를 들고 있다면, 힌트는 이렇게 줄 수 있다.


색깔 힌트 

① B,C 카드는 흰색이야. - (O)

② D 카드는 파란색이야. - (O)

③ A 카드는 노란색이고 E 카드는 녹색이야 - (X) 

 ④ A 카드는 노란색이고 5야. - (X)


숫자 힌트

① A 카드는 5야. - (O)

② C,D,E 카드는 3이야. - (O)

③ B 카드는 2고 C 카드는 3이야. - (X)

④ E 카드는 3이고 녹색이야 - (X)


이렇게 상대방과 힌트를 주고받고 하면서, 중앙에 불꽃놀이 카드들을 쌓아서 종료 시 합산한 점수가 모두의 점수가 된다. 따로 플레이어들 간에 등수는 없다.


<게임 감상>


하나비는 정말 쉬운 룰을 가지고 있는 것 치고는 상당한 재미를 보여준다. 우선 내껄 내가 못보고 상대방의 힌트에 의존해서 게임을 한다는 것이 재미있고, 또 쌓여간 힌트로 인해 기억이 뒤죽박죽이 되는 것을 기억을 경험해볼 수 있다. 상대방이 혼란스러워 하면서 실수를 하는 것을 보고 비웃다가도, 본인도 별다를바 없다는 것을 알게되는...ㅋ 힌트권이 8개로 제한이 있기에, 후반부에는 부족한 힌트를 받고 감으로 찍어 맞추는 눈치게임이 되기도 한다. '이 힌트를 나한테 왜줬을까...' 하면서 머리를 굴리게 된다. 사이즈가 적어 들고다니기도 편하고 누구에게 권유하더라도 편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게임이다. 단점이라면 등수가 매겨지지 않는 협력게임이다보니 전투적인(?) 성향을 가지고 치고받고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지루할 수 있으며, 표정이나 뉘앙스 ("이 카드는 4야. 굳이 말하자면 저것도 4긴해" 같은식)로 반칙을 자주 범하는 사람이 있다면 게임의 집중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장점이 훨씬 많은 좋은 게임으로 느껴졌고,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곽군
    • 2014-09-08 19:28:10

    질문입니다/ 제가 알고있는바/ 카드에 대한 정보중에 부정형도 가능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예를 들어 위에 카드에서 보면 빨간색이 없기 때문에'너한테 빨간색 없어' 라던가숫자로 말하면'너 1없어/ 또는 너 4없어' 이런것 말이지요혹시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지 조심스럽게 리플남겨봅니다;;
    • 2014-09-09 00:17:51

    아 과연. 너 빨간색이 없어. 라고 할 수 있다는건 너 특정 숫자가 없어. 라고 할 수도 있다는거겠군요.
    • 2014-09-09 02:14:27

    음.. 우선은 제가 매뉴얼을 다시 본 결과 그렇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은 없었구요, 다만 '정보를 제공할때 어떤카드를 말하는 것인지 그 카드를 손으로 찍어서 정확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손에 뭐가 없는지 가르쳐 주는 것은 안되는것으로  생각됩니다.^^;
    • 2014-09-09 03:46:46

    저도 지금껏 Prado 님 처럼 생각했는데 가능하답니다.http://boardgamegeek.com/article/10273119#10273119여기보시면 퍼플리셔측에서 '네 없다고 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규칙에 포함시켰습니다' 라고 하네요.
    • 2014-09-09 16:14:47

    아하 그렇군요...;; 설명서에 그런말이 없어서 안되는줄 알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14-09-09 19:07:21

    제것도 그랬는데.. 나중에 추가된 규칙인가봐요. 사실 없어도 충분히 재미있는터라... 저는 이 규칙을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 Lv.21 minerva
    • 2014-09-15 08:33:12

    일본어 룰북엔 원래부터 있던 규칙이라고 하네요. 제가 일본어 룰북을 못봐서 진위를 확인할수는 없습니다만...ㅎㅎ
    • 2014-09-16 00:43:51

    많이 뒷북이지만, 질문과 답변에서 제가 찾아 쓴 내용을 여기에도 올립니다.찾아보니까, 최초의 규칙들은 (독어, 불어) '~는 없어.'를 허용했는데, 나중
    판들(미국, 한국)은 허용한다는 말이 빠졌습니다. 가장 최신 R&R 미국판은 이 말이 빠진 것이 아니라,
    '0'은 절대 안된다고까지 적혀 있답니다. 룰의 변천과정이 보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고난도의 무지개색을 쓰면, '너는 빨강색이 없어'라고 하면, 빨강도 없고, 무지개도 없는 것이 되어 두 가지색에 대한
    정보를 얻어 '반칙'성이 있다고 하고 있고요, '0 힌트'를 악용하는 방법이 있다는데, 그 것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못 찾았어요.
    (제가 한 번 추측하면, 시작부터 너는 '1이 없어'라고 하면, 게임이 엄청 쉬워질 듯하네요. 물론 게임이 시작할 때 '이 것은
    1이야'라고 안하고 다른 말을 하면, '내가 1이 없구나'를 자동으로 알게 되죠. 정말 한 마디로 열 마디 할 수 있는 게임,
    하하)결론은? 현재 둘 다 '공식' 규칙이라, 하고 싶은대로 하시면 되겠너요. ^^ 주위에서 신경을 안 쓰면 에러플 많이 하는 규칙. 카드를 불꽃놀이에 추가할 때, 힌트를 얻지 못합니다. 5를 내어 완성할 때만 하나 얻고, 보통은 카드를 꼭 버려야 힌트를 얻습니다. 

베스트게시물

  • [] 조용한 키포지 게시판에 이벤트를 건의합니다!
    • Lv.11

      bbaanngg

    • 7

    • 436

    • 2023-07-25

  • [자유] 창고 행사 천기누설 스을
    • 관리자

      [GM]신나요

    • 16

    • 4538

    • 2024-05-10

  • [자유] 젝스님트/사보타지 기념판을 네이버에서만 판매하는 이유가 있나요?
    • Lv.14

      junholee

    • 11

    • 979

    • 2024-05-02

  • [자유] 4월, 이달의 내돈내산 우수 리뷰를 발표합니다.
    • 관리자

      왜마이티를거기서

    • 14

    • 701

    • 2024-04-30

  • [창작] [만화] 칠교신도시
    • Lv.44

      채소밭

    • 15

    • 411

    • 2024-04-25

  • [자유] 아나크로니 너무 저렴하네요..!
    • Lv.29

      Leo

    • 10

    • 1375

    • 2024-04-25

  • [창작] [만화] 버거가 버거워 + 페스타 후기
    • Lv.44

      채소밭

    • 13

    • 724

    • 2024-04-09

  • [후기] [만화] 테라포밍 마스
    • Lv.45

      포풍

    • 9

    • 827

    • 2024-04-05

  • [키포지] 2024.04.20 코리아보드게임즈 듀얼 대회 후기
    • Lv.1

      새벽

    • 10

    • 480

    • 2024-04-21

  • [키포지]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간단한 1차 후기, 사진위주)
    • Lv.36

      물고기

    • 9

    • 470

    • 2024-04-20

  • [자유] 오늘도 평화로운 하차
    • 관리자

      [GM]신나요

    • 13

    • 2943

    • 2024-04-19

  • [자유] 전업 보드게임 작가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김건희가 인사이트를 드립니다.
    • Lv.1

      웨이브미디어

    • 10

    • 779

    • 2024-04-18

  • [자유] 머더 미스터리 상표권 관련
    • 관리자

      [GM]하비게임본부

    • 15

    • 2357

    • 2024-04-18

  • [갤러] 라스베가스로 떠난 카우보이들 (feat. 소 판 돈)
    • 관리자

      에이캇뜨필충만

    • 7

    • 1014

    • 2023-09-18

  • [후기] 메이지나이트 리뷰 및 후기입니다.
    • Lv.4

      첨엔다그래요

    • 12

    • 1005

    • 2024-04-12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