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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bEdel, Stein & Reich/bbr 골동품에 미쳤던 귀족들, 보석에 손대다
  • 2003-06-06 11:56:11

  • 0

  • 23,817

Lv.1 흙기사

Edel, Stein & Reich
Alea 의 새로운 박스 시리즈

올해도 박스 시리즈는 계속된다

'라', '타지마할', '플로렌스의 제후', '푸에리토 리코' 등 독일 최고의 게임들로 손꼽는 게임들이 하나의 회사에서 하나의 시리즈로 나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Alea 의 큰 박스 시리즈 이죠. Alea는 뛰어난 컴포넌트와 깔끔한 트레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대 최고의 디자이너들로 무장한 게임들을 일련의 시리즈로 발매하면서 일약 최고의 독일 보드게임 메이커로 자리잡게 되었죠. Alea 의 박스 시리즈는 그것이 단지 Alea 의 박스 시리즈 라는 이유만으로도 구매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Edel, Stein & reich 는 '와이어트 어프', '로얄 터프' 등이 있는, 작은 박스 시리즈의 4번, 최신작입니다.


Alea 의 명성을 보석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Basari 의 리메이크 작

이 게임은 1998년에 발매된 Basari 의 리메이크 작입니다. 원래 작품은 아라비아의 보석 상인이 배경이었는데, 이것을 유럽으로 옮겨 왔고 또 Basari 는 보드게임인 반면 이것을 Alea 에서는 카드게임으로 바꿨죠. Basari 를 해보지 못해서 뭐가 바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주사위 요소를 없애고 이벤트 카드를 추가한 것 같습니다.

게임의 컴포넌트는 제작사가 Alea 란 점만으로도 더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깔끔한 카드 디자인과 튼튼하고 편리한 트레이, 그리고 보석등은 역시 Alea 답다는 탄성이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카드 텍스트가 모두 독일어라는 점입니다. 물론, 카드에 상징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몇판 돌려보면 그림만 보고 어떤 카드인지 알 수 있기 있지만, 그래도 영어로 씌여있었으면 좀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골동품에 미쳤던 귀족들, 보석에 손대다

이 게임은 제목이 참 해석하기가 어려운데요. Edel 은 귀족적인 이란 뜻이고, Stein 은 돌이란 뜻으로 보석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Reich 는 부유한 이란 뜻이죠. 메뉴얼에 의하면, Edel, Stein & Reich 는 보석을 판매하는 보석 경매소 쯤 된다고 하는 군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을 보면 어쩐지 Adel Verpflichtet 가 떠오릅니다. Adel Verpflichtet 는 카탄으로 유명한 Klaus Teuber 의 1990년 작품으로 1990년에 독일 올해의 게임상을 받았고, 지난 10년가 250만개가 팔렸다는 명작입니다. 이 게임은 귀족들이 서로 골동품에 미쳐서 골동품을 사고 뺏기도 하며 서로 자기 컬렉션이 좋다고 싸우는 게임입니다. (^^) 한마리로, 골동품에 매달렸던 귀족들이, 이제 보석에 눈을 뜨게 된 것이죠.
게임의 내용 자체도 많은 부분 Adel 을 떠오르게 합니다. 마치 가위 바위 보를 하듯, 서로 카드를 동시에 내고 뒤집어서 그것에 따른 결과를 진행하는 방식이 같습니다. 그런데, Adel 의 경우에는 처음 취할 수 있는 액션이 옥션 하우스와 성 둘중 하나 뿐이고, 플레이어들간의 조건이 거의 비슷해서 게임 경험이 누적되다 보면 단조로워 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 게임 Edel 은 단조로워 질 수 있는 게임을 플레이어간의 이율 관계가 상반되도록 배치함으로써 피해가고 있습니다. Edel 에서는 총 3가지 행동이 가능한데, 보석을 획득하거나, 돈을 획득하거나, 이벤트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행동은 오직 한 사람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만약, 2명이 모두 같은 행동을 하고자 하게 되면 서로 행동에 대한 거래를 해서 자신이 제시한 만큼의 보석을 상대에게 주고 행동을 사와야 합니다. 만약 3명이 모두 같은 행동을 하고자 하면 그 행동은 무효가 되어 버리죠.

게임은 3개의 페이즈로 구성되어 있고 각 페이즈의 끝에 점수 계산을 하게 됩니다. 점수 계산은 기본적으로 각 종류별로 보석을 가장 많은 모은 사람이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이때 매 라운드 마다, 보석 카드를 한장씩 받아서 펼쳐놓게 되는데, 이것이 이번에 자신이 획득할 수 있는 보석의 갯수가 됩니다. Adel 의 경우 옥션하우스로 가게 되면, 모든 플레이어가 같은 그림에 대해 경쟁을 하게 되지만, Edel 에서는 어떤 이는 많은 보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어떤 이는 그보다 적은 양의 보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서로 간의 이율이 상충 됨으로써, 거래에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 졌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보석 4개를 얻을 수 있는 사람과, 보석 2개만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서로 부딪쳐서 거래가 행해지는 경우
"너는 보석을 4개나 얻잖아.. 좀 더 줘야지"
"보석 2개밖에 안얻으면서 이거 받고 떨어져라"
하는 플레이가 되는 것이죠. Adel 은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플레이어간 대화가 없어지고 단조로워 질 수 있는 반면에, 이 게임은 가위 바위 보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었고 거래의 요소를 집어넣어서 플레이가 더욱 다채롭고 쉽게 질리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각 플레이어는 매라운드 3가지 행동중 어떤 것을 할지 선택해야 한다.

플레이 인원에 대한 아쉬움

하지만, 이 게임 역시 Adel 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들간에 많은 충돌이 일어날 수록 게임의 재미는 배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인원이 게임을 하게 되면 그 만큼 충돌의 요소는 줄어들고, 게임은 너무 단순하게 보석을 가져와서 점수를 얻는 게임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2인용의 경우, Adel 과 Edel 모두 특수 규칙을 따로 두고 있는데, 2인용 룰은 어쩔 수 없는 궁여지책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플레이 가능한 최대 인원인 5명이 모두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 게임의 영문화의 계획이 없다는 점입니다. Alea 게임들은 대부분 Rio grande 에서 영문화를 하고 있는데, Rio Grande 의 발표에 의하면 미국 시장에서 Basari 의 판권이 out of the box 회사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Basari 의 리메이크 작인 이 게임의 영문화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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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코른
    • 2003-06-06 22:34:05

    참고로 작은박스의 3번은.. 일곱명의 현자..라는 게임입니다.
    • 2003-06-10 16:30:04

    전체적으로 상황파악눈치빨과 협상력, 냉철한 손익계산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떠들썩한 경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밌게 하실 듯...

    하지만 오히려 이 게임은 협상,트레이드가 주요테마입니다.
    • Lv.1 사자마왕
    • 2003-06-25 15:45:27

    좋아하는 게임중 하나입니다.^^
    눈치보는 요소가 뛰어나지요.^^
    • 2003-06-27 09:07:53

    저도 좋아합니다. 보석도 예쁘고, 경매가 재미있게 이루어지고요..... 룰도 간단하고, 빠른 경매가 진행되는게 맘에 들더군요..
    • 2003-09-03 15:08:23

    Adel이 3번이 아니군요? Adel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눈치게임입니다... 룰이 단순하고 몰입도가 높구요... 중독성도 매우 강합니다... 우리 게임방 손님 중 한팀은 4명이서 이 게임하고 그 다음날 한명 더 데리고 와서 5명이서 또 하고 갔다는... 5인이 재미있습니다...
    • 2003-12-13 16:05:41

    가위 바위 보 같은 느낌이 상당한 게임이네요. 비겼을때 안좋은 가위 바위 보... 이쁘고 즐거운 게임.
    • 2004-06-06 15:59:14

    5명이서 할때 제 값을 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꽃은 보석이지요. 제공하는 보석 정말 좋네요. 다른게임에 써도 좋을듯 합니다.
    소장용으로 갖고 있으면 좋을듯 합니다. 운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카드 잘 골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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