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bKing's Gate/bBR 도시의 중요한 곳의 패자(覇者)는 누가될까요? 왕의 문... 왕으로 가는 문을 통과할 그 사람... 당신은 할 수 있을까요?
  • 2003-02-18 16:51:06

  • 0

  • 13,183

Lv.1 sksky6739

King's Gate 리메이크된 명작 타일게임

Knizia가 만든 타일 놓기의 묘미.

2001년 Ravensburger에서 출시된 The Herr der Ringe - Die Gefahrten(반지의 제왕 - 동료들)을 Fantasy Flight Games에서 킹스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하였습니다. 원작이 반지의 제왕을 소재로 하였던 까닭에 영화에서 사용되었던 사진과 배경을 그대로 사용하였던 반면, 이 게임은 순수한 게임으로서의 디자인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명장의 손길

게임을 보면 앞에 Reiner Knizia's라는 말이 붙어 있습니다. 그만큼 이 게임이 명장 크니지아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적인 측면도 있겠습니다만, 실제 게임은 상당히 재미있고 잘 만들어 졌습니다.

먼저 구성물을 보면, 크니지아를 강조할 만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생각보다 단촐한 구성물과 질이 좋지 않은 종이와 잘 떨어지지도 않는 타일은 실망감을 느낄 수 밖엔 없습니다. 크니지아라는 이름이 없었다면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생길 것 같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Fantasy Flight Games는 제품의 패키지에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으니까요.

간단한 룰, 재밌는 구성

게임 자체의 룰은 룰북이 1장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간단합니다(사실 글씨가 조금 작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성과 재미는 구성물에서 느꼈던 실망감을 날려줄 정도로 꽤 훌륭합니다.

그림만 봐도 쉽게 이해가 가는 간단한 시스템.

게임은 메인타일 10개 중에서 1번 타일을 깔면서 시작합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6개의 타일 중에서 놓고 싶은 타일을 붙이면 됩니다. 메인타일에는 1, 2, 3등이 받을 수 VP(Victory Point)와 캐릭터 토큰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제 더 놓을 장소가 없거나 카드가 떨어지면 점수를 계산하고 2번째 타일을 놓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에 들고 있는 타일은 6개이며, 타일을 사용하면 라운드가 끝나고 다시 6개가 추가됩니다. 하지만, 전체 10라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일은 한정되어 있기에 그저 무한하게 사용하면 후반에는 그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지켜만 봐야하는 암울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 라운드가 끝나고 다음 메인타일이 붙을 때 기존 타일에 붙기 때문에 이전 라운드의 행동은 다음 라운드 혹은 그 다음 라운드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계속되는 인과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한시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위험한 지역에서의 덥치기! 이 것의 효과는 이 후에도 계속 지속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만약 메인타일에 캐릭터 그림이 그려져 있다면, 1등은 캐릭터 토큰을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또이 메인타일에는 안전한 것(흰색)과 위험한 것(검은색)이 있습니다. 안전한 타일에서는 단지 타일을 붙일 수 있지만, 위험한 타일에서는 높은 가치가 있는 타일로 상대방 타일을 덮어 버릴 수 있습니다. 보다 전투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특수기능들

타일 중에는 특수타일인 드래곤타일과 배럭타일, 술집타일, 마을타일이 있습니다. 드래곤타일은 상대방의 타일 1개를 날려버릴 수 있으며, 배럭타일 위에는 상대방이 타일을 올릴 수 없게 만듭니다. 마을타일은 단지 1의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카드와 함께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보다 한 수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술집타일의 경우는 0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 전략적으로 3등 점수같은 것을 먹을 경우나 지역을 채울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카드입니다.

킹스 게이트에는 6가지의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이 캐릭터를 가진 플레이어는 캐릭터의 특수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들은 그 라운드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왕의 경우는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을 바꿀 수 있으며, 비숍은 타일의 가치대신에 타일의 장수로 그 라운드의 승자를 결정짓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4명의 개릭터의 특수능력도 강력하기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다 좋은데, 캐릭터토큰을 조금 멋지게 만들고, 간단한 설명도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의외의 게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그저 충격이었습니다. 부실한 구성물과 어두운 일러스트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게임성은 크니지아의 이름이 헛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간단한 룰이지만, 각 타일과 캐릭터의 연관성으로 인해서 게임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또, 메인타일의 절묘한 구성과 다양한 타일디자인 캐릭터의 특수능력은 단순히 타일을 이어가는 게임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전략과 수싸움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같은 타일 게임인 카르카손과 비교해 볼 때 오히려 좋은 면도 많이 보입니다.

타일을 이어나가면 중세도시를 만드는 착각에 빠진다... 첫 느낌보다는 분위기가 확실히 좋다

개인적으로는 한 라운드 끝나고, 받는 카드가 랜덤이 아니라 경매로 따오거나 하는 식이 되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게임적인 측면에서 보면 빠르고 전략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하는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게임으로 생각됩니다.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4-21 04:47:14

    위의 리뷰 가운데 라운드가 끝나면 6개로 채우는게 아니고 각 턴이 끝나면 6개로 채우는 거네요~ ^^; 사무라이랑 같은 시스템이죠~ 게임은 재미있더라구요. 그런데 일단 라운드 타일을 누가 놓느냐가 상당히 기세를 좌우하는 분위깁니다.

베스트게시물

  • [자유] 창고 행사 천기누설 스을
    • 관리자

      [GM]신나요

    • 14

    • 4097

    • 2024-05-10

  • [자유] 젝스님트/사보타지 기념판을 네이버에서만 판매하는 이유가 있나요?
    • Lv.14

      junholee

    • 11

    • 879

    • 2024-05-02

  • [자유] 4월, 이달의 내돈내산 우수 리뷰를 발표합니다.
    • 관리자

      왜마이티를거기서

    • 14

    • 636

    • 2024-04-30

  • [창작] [만화] 칠교신도시
    • Lv.44

      채소밭

    • 15

    • 384

    • 2024-04-25

  • [자유] 아나크로니 너무 저렴하네요..!
    • Lv.29

      Leo

    • 10

    • 1298

    • 2024-04-25

  • [창작] [만화] 버거가 버거워 + 페스타 후기
    • Lv.44

      채소밭

    • 12

    • 691

    • 2024-04-09

  • [후기] [만화] 테라포밍 마스
    • Lv.45

      포풍

    • 9

    • 778

    • 2024-04-05

  • [키포지] 2024.04.20 코리아보드게임즈 듀얼 대회 후기
    • Lv.1

      새벽

    • 10

    • 449

    • 2024-04-21

  • [키포지]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간단한 1차 후기, 사진위주)
    • Lv.36

      물고기

    • 9

    • 443

    • 2024-04-20

  • [자유] 오늘도 평화로운 하차
    • 관리자

      [GM]신나요

    • 13

    • 2903

    • 2024-04-19

  • [자유] 전업 보드게임 작가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김건희가 인사이트를 드립니다.
    • Lv.1

      웨이브미디어

    • 10

    • 733

    • 2024-04-18

  • [자유] 머더 미스터리 상표권 관련
    • 관리자

      [GM]하비게임본부

    • 15

    • 2315

    • 2024-04-18

  • [갤러] 라스베가스로 떠난 카우보이들 (feat. 소 판 돈)
    • 관리자

      에이캇뜨필충만

    • 7

    • 991

    • 2023-09-18

  • [후기] 메이지나이트 리뷰 및 후기입니다.
    • Lv.4

      첨엔다그래요

    • 12

    • 958

    • 2024-04-12

  • [자유] 페스타 전리품
    • Lv.52

      상후니

    • 12

    • 913

    • 2024-04-10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